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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문의

[ROAD&COMPANY] 1%의 결과가 아닌, 99%를 차지하는 과정,  “램블러(Ramblr)”

많은 이들이 길을 걷고 산을 오르며 다양한 앱을 사용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등산, 걷기용 앱의 쌍두마차 중 한 곳인 ‘램블러’.

정상의 희열보다 오르는 땀방울의 과정을 기록하기를 원한다는 ‘램블러’를 통해 더욱 큰 비전을 그리는 업체 ‘비엔투스’를 만났다. 한국-미국을 오가며 비엔투스를 이끌어가는 열정이 넘치는 현민호 대표와 그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 땀과 노력을 기울이는 곽종기 팀장을 만나 그들의 꿈과 현실, 그리고 미래를 들어보았다.

이 인터뷰를 읽는 이들에게 우리가 생각하는 가치를 어디에 둘 것인가, 그렇다면 당신은 어떠한 여행을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하 로드프레스는 ‘ROAD’, 현민호 대표는 ‘현’, 곽종기 팀장은 ‘곽’으로 표기한다.


<램블러 홈페이지의 화면>

현 : 길 전문 잡지는 로드프레스가 최초이고 유일하지 않나?

ROAD : 그렇다. 현재 시장에는 일반적인 여행 잡지는 많이 있으나 이렇게 길 여행만을 다루는 잡지는 우리가 유일하다. 인터뷰를 하면서 질문을 하는 입장인데 먼저 질문을 받은 적은 처음이다. 하하하.

아무래도 길 여행을 다니면서 지도나 앱 등을 활용하게 되고 자연스레 램블러도 사용하고 있다. 

원고를 작성하기 위해 여러 곳을 다니면서, 풍경이 좋은 길을 소개하는 것도 좋지만 그 길을 걷기 위해 필요한 여러 부가적인 부분 들에 있어서 다양한 사업을 하는 업체의 이야기도 듣고 싶어 ‘로드&Company’라는 섹션을 두고 소개하고 있다.

그래서 무턱대고 3월달에 전화를 드렸었다.

현 : 너무 오래 기다리셨다. 사실 내가 미국에 거주하고 있어서 한국에는 1년에 네, 다섯 번 정도 들어온다. 그때 전화 드렸을 때 바로 뵙게 되었다면 좋았을텐데.

ROAD : 그 때 회사로 전화 드렸을때 마침 1주일 전에 출국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분명히 다시 오실테니 잊지만 않으시면 연락이야 올 것이라는 생각에 느긋하게 기다렸다.

현 : 이렇게 기다렸다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현재 국내에서 트레킹 관련 앱 중에는 ‘트랭글’이라는 회사도 있지않나? 잠시 소개겸 이야기를 하자면 두 회사는 약간의 차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트랭글이 좀 더 게임 형태와 경쟁의 형태를 가지고 있으면서 사람들을 더 운동을 하게끔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면, 우리는 약간은 블로깅(blogging)적인, 내가 얼마나 빠르게 갔다왔다기보다는 내가 어떻게 어떤 풍경 속을 걸었는가를 더 중요시 한다. 

아무래도 길을 걷는다는 것에 보면 조금은 더 우리가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점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 산을 걷는다면 완주를 기본적으로 목표로 하지만 길은 걸으면서 자신을 성찰하는 계기가 더 많이 주어지니까.

ROAD : 이제 인터뷰를 시작하기에 앞서, ‘램블러’? 이 ‘램블러’가 어떤 뜻이고 어떻게 붙여지게 된 이름인지 알고 싶다.

현 : 이름을 어떻게 지을까 고민을 굉장히 했다. 아무래도 맨 처음 시작을, 나중에 이야기하겠지만 미국에서 했다. 그러니 뭔가 흔하지 않으면서도 느낌을 줄 수 있는 영어단어를 찾았다. 

이 Ramble이라는 단어가 여러가지 뜻으로 쓰이는데 그 중에 방랑, 유랑자의 의미가 있다. 미국에서는 그런 뜻으로 많이 쓰지는 않지만…

영국에서는 Hiking이라는 말 대신 Rambling이라는 말을 쓴다. 아무래도 영국이 높은 산이 없고 구릉지대나 높아도 600m 이내다 보니 등산이라는 느낌보다는 걷는다는 느낌이다. 우리나라 산악연맹처럼 Ramblers라는 매우 큰 단체가 있고. 

그래서 그런 부분을 차용을 해왔다. 우리는 등산 뿐만 아니라 둘레길 걷기, 거리를 걷기 등 다양한 것을 포용하고 싶었다. 

하이커나 클라이머가 아닌 램블러라는 말을 쓰면 모든것을 아우를 수 있겠다 싶었다.

특별한 목적의식을 가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걸어다니는 것을 의미하는…

ROAD : 어떻게 보면 가장 자유롭고 편한 여행의 기본적 형태다.

현 : 그렇다. 사실 나중에 한국에서 런칭을 하면서는 한국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단어라 쉽게 인식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비엔투스’를 이끌어가는 현민호 대표>

ROAD : 지금은 오히려 ‘램블러’라는 단어가 브랜드, 상표로서 확연히 인식이 된 것 같다. 이제 램블러의 시작에 대해서 묻고 싶다. 

언제 어떤 취지로 사업을 구상하고 첫 발을 내딛게 되었는가?

현 : 사실은 내가 엔지니어 출신으로 반도체 쪽에 오랜 기간을 몸 담았다. 1999년도 벤처 붐이 일때 반도체 관련으로 창업을 시작했다. 당시 투자받는게 그리 어려운 시대가 아니었던지라 투자를 받아 사업을 진행하고 운도 따라주어 꽤 성장할 수 있었다. 

MP3플레이어나 핸드폰의 발신자 표시 등에 쓰이는 반도체 등을 개발했었고 2004년도에는 코스닥 등록도 하는 등 매우 바쁘게 살아왔다. 

MS와 일을 같이 하게 되면서는 2주마다 한 번씩 미팅을 위해 미국을 갔었다. 비행기타고 미국을 가서 미팅하고 당일날 다시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고…

그러다보니 그 삶이 너무 힘들어서 미국제 법인을 세우고 미국으로 건너가 일을 하게 되었다. 당시 2006년도에 시애틀로 가족들과 같이 모두 터전을 옮겼는데 몇년 후 경제위기가 닥치면서 사업에 큰 타격이 왔다. 

그리고 애플의 아이팟이 시장에 나타나면서는 회사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던 MP3 플레이어 시장이 붕괴에 가까운 위기를 맞게 되었다. 전 세계 MP3 플레이어에 들어가는 반도체의 50% 이상을 우리가 공급했었다. 

그러니 그 시장을 뺏기면서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고… 그러다보니 건강이 굉장히 안좋아졌다.

ROAD : 말만 들어도 정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셨을 것 같다. 

현 : 건강검진을 받으면 의사소견란이 뒤에 약 반 페이지 정도 있지않나? 나의 경우는 의사소견서가 세 장 정도, 스티플러로 찍힌채 달려있었다. 그 정도로 안 좋았다. 우울증도 있었고. 

그렇게 건강의 위기를 맞이하게 되면서 ‘그래, 어쩌면 이게 기회다.’싶어서 미국 법인을 나와 쉬게 되었다.

이러다가는 내가 죽겠다 싶어서 운동을 시작했다. 체육관에서 1년 정도 운동을 하다보니 몸이 많이 회복되고 새로 태어난 기분이더라. 

그럼 이제 힘도 생겼으니 다른 운동으로 무엇을 하면 좋을까 하니 사람들이 산을 가보라고 하더라. 그 전까지는 산을 다니는 사람들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는데 한 번 도전해볼까 싶었다.

내가 시애틀에 있었는데 시애틀이 산악지대다. 그 옆으로 캐스케이드 산맥이 지난다. 

높이는 그다지 높지는 않아서 3~4000m 정도의 산들이 이어지는데 산들이 정말 아름답다. 특히 시애틀이 적설량이 가장 많은 지역 중 하나인데 히말라야같은 곳에서나 볼 수 있는 빙하, 만년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런 풍경을 접하면서 내가 완전히 산에 빠져버린 것이다.

 “야아…이런 세계가 있구나”하며 1년, 2년을 다니다가 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섭다고 일반적인 등산을 넘어 테크니컬 클라임빙과 알파인 등반 등을 시작하기도 했다. 그러나 발목도 한 번 크게 다치고.

미국이 한국의 산들보다는 산세가 험하고 길이 잘 안되어 있으니까 전용 GPS, 즉 산악용 GPS를 많이 들고 다닌다. 그런데 이게 가격이 상당하다. 100만원~200만원 정도 한다.

그렇다면 ‘내가 반도체 관련 경험이 있으니 이런것을 휴대폰에 집어넣으면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첫 번째로 들었고, 두 번째로는 ‘내가 산을 다니며 보는 그 많은 아름다운 풍경, 이것을 사진으로 찍었는데 누구와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은 없을까?’하는 생각이 있었다.

등산용 내비게이션과 내 여행 기록을 같이 할 수 있는, 위치 지원도 되면서 저장과 공유가 될 수 있다면 더욱 편리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램블러의 첫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사실 나는 반도체 쪽에 있었기에 이 쪽으로는 백그라운드가 없었다.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을 하다가 아무래도 내가 한국이 베이스고 또 한국에 뛰어난 엔지니어들이 많다보니 한국에 들어와 사람들을 만나고 취지를 공유하면서 2011년 ‘비엔투스’라는 회사를 설립을 하게 되었다. 

처음 시작은 꽤 많이 수업료를 냈다. 하하하하하. 2년동안 많은 시행 착오를 거쳤고.

처음 앱을 만들때에는 외주를 통해서 만들어 봤지만 쉽지 않더라. 내가 내 물건을 만드는 것과 부탁받아 만들어주는 것은 확실히 틀리기도 하고 내 다양한 생각과 아이디어 등이 바로 투영이 되지 않는 부분도 있고. 

그렇게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많이 배웠고… 그렇게 가다듬어서 램블러가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어 서비스는 2014년부터, 그 이전에는 영어로 서비스를 했었고.

<램블러 앱. 자신의 여행(등산, 걷기)을 기록하고 다른이의 기록을 볼 수 있다.>

ROAD : 그렇다면 제일 먼저 시작은 미국에서, 영어로 서비스되는 앱이었나?

현 : 맞다. 아무래도 최근까지 미국에서 사업을 했던 베이스가 있다보니 한국에서 개발을 하더라도 미국에서 먼저 오픈을 하고 무언가 해보려고 했었다. 지금도 비즈니스적 인맥이나 고객들이 미국과 유럽에 많이 있으니까. 

영어로 먼저 시작을 해서였을까, 외국인 회원들도 매우 열성적이다. 새벽엔 외국 트립 코스들도 많이 올라오곤 한다.

ROAD : 아무래도 시차가 있으니까.

현 : 그렇다. 지금 램블러 미국 조직은 나와 고객들을 서포트하는 인원 1명이 전부다.개발부터 모든 인원이 한국에 있다보니까 아무래도 미국쪽에서는 한계가 있더라. 사람을 더 뽑고 활발하게 마케팅도 해야 하는데 미국은 또 비용 구조도 한국보다 높으니 수익모델이 정확이 없는 시점에서 셋업하기는 어려워서 고민이었다.

미국도 그렇지만 한국도 등산 붐이 일고 있으니까 한국에서 제대로 서비스를 하고 또 키워서 미국에서 해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ROAD : 그렇다면 한국어 서비스를 한 것이 만 3년 정도 된 셈인데 아주 폭발적인 성장을 한 것이 아닌가?

현 : 다행히 우리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시더라. 

아직까지는 산을 ‘운동’으로 다니시는 분들이 많다. 그것도 중요한 목적이긴 하겠지만 그 산을 올라가는 과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여기를 얼마만에 올라갈 수 있는 체력이 됐다, 다음엔 어디를 얼마만에 도전한다 같은 분들이 많이 계신다. 그런 분들에게는 어쩌면 램블러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지 모른다.

그렇지만 의외로 자신이 걷는 중간과정을 기록하고 또 보시려는 분들이 많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현재 해외와 국내의 비율이 3:7 정도 된다. 

ROAD : 램블러를 통해 회원들이 직접 GPS를 받아 걷기도 하고, 또 자신이 걸은 GPS를 등록하기도 하는데 얼마나 많은 회원들이 램블러를 이용하고 있나?

현 : 전체 회원수로는 100만명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실질적으로 유효적인 데이터를 올리는 회원들로 봤을때는, 전체보다 일일 사용량 규모를 본다면 주말에 자신들의 트립(여행기록)을 올리시는 분들이 많고 평균 일일 1~2천 트립이 올라온다. 

ROAD : 램블러의 공지사항을 보면 포토앨범을 만들어준다던가 하는 다양한 이벤트들이 있더라. 그 외에도 별도로 램블러에서 준비하고 있는 액티브한 프로모션들이 있는지?

현 : 사실 초창기에는 여러가지를 진행했었다. 계절별로 이벤트를 나누어서, 예를들어 단풍시즌에는 단풍사진이 올라간 트립을 올리면 단풍 온라인 뱃지를 드린다던가 했다. 

호응이 꽤 좋긴 했는데 아무래도 우리 인원이 좀 한정되어 있기도 하고 우리가 램블러 외에도 또 다른 여행 앱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어 그 쪽에 많이 집중하다보니 액티브한 이벤트에 신경을 못 쓰고 있는것이 사실이다. 

사용자들에게 죄송한 부분이 있다. 그래도 앞으로 다양한 것을 준비할 예정이니 기대해 달라.

ROAD : 온라인 뱃지 이야기가 나왔는데 굉장히 많은 이들이 뱃지를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 않나?

현 : 좋아하실거라 생각하고 만든 것이지만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더 좋아하시더라. 

ROAD : 한국인들 특유의 수집, 경쟁 문화가… 하하하하. 온라인 뱃지 같은 경우는 산 정상마다 심어놓거나 길 코스마다 심어놓으신 것인가?

곽 : 산 같은 경우는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데이터를 받아 국내의 6~7000개 정도의 산을 등록해 놓았다. 당시에는 200m 이상의 산만 등록을 한다는 기준이 있었는데 회원님들이 요청을 해 주시는 경우는 객관적으로 인식이 가능한 산들의 경우는 검토 후 등록을 해 주고 있다.  

걷기길 같은 경우로 ‘두루누비’사이트에 올라온 GPS 파일을 기반으로 하여 정보를 얻고 유저들의 GPS를 취합하여 만들고 있다. 현재 1,000여 개가 훌쩍 넘는 코스를 등록 했는데 그래도 새로운 길들에 대한 요청사항이 들어오곤 한다. 

현 : 우리가 기본적으로 올려놓은 것들이 있고 또 사용자들이 요청한 것들이 있는데 분명한 기준이 있다. 특정한 장소여야 한다던가 봉우리여도 고유의 이름을 가진 봉우리여야 한다던가. 

곽 : 누가 봐도 이 봉우리구나 하고 인식이 될 정도면 해 준다.

현 : 봉우리 같은 경우는 그 지점에 간 경로를 GPS로 체크하여 반경 100m  이내에 들어가면 뱃지를 발급해 주고 있다. 

길의 경우는 시작점과 끝지점이 있고 그 사이의 경로가 70~80% 이상 일치를 해야 뱃지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준비하고 있다. 

ROAD : 매우 합리적이다.

현 : 그런데 길의 경우에 종종 문제점이 생기는게 길이 계속 변하더라. 공사한다 하면 이렇게 바뀌고 저렇게 바뀌고… 하하하

곽 : 예전에 경기 삼남길을 간 적이 있는데 길을 리딩하셨던 트레킹 리더분이 “어? 예전에 내가 갔을땐 이 길이 아니었는데…” 하는 경우가 있으셨다.

ROAD : 그럴 경우엔 또 다시 GPS를 받아서 수정해야 하고…

현 : 우리도 이 안에서 다양한 서포트와 기술작업을 하다보면 길이 바뀌는 것에 대해서 즉각적인 대처를 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그래도 회원분들의 변경 요청이 있는 경우에는 우선순위를 두고 제일 먼저 처리해 드리고 있다. 

또 요즘 스탬프가 경로 사이에 있는 길들은 산봉우리 처럼 스탬프가 놓여진 위치의 반경을 지정하여 뱃지를 제공하고 있다.

ROAD : 뱃지에 대한 질문을 좀 더 하겠다. 이 뱃지를 많이 얻으면 ‘순위’가 생기지 않나. 이런 순위, 뱃지의 양을 통해 앱 내에서 무언가 활용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고 알고 있다.

현 : 뱃지를 드리고 순위를 보여드리긴 하는데 그것을 램블러의 가장 앞에 내세우지는 않는다. 산과 길이라는 것이 경쟁하는 재미가 있지만 단지 경쟁을 위해서 산을 오르고 길을 걷는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재미를 드리기 위해 제공은 하고 있지만 그것이 제일 우선이라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또 포인트가 있는데 뱃지를 받으면 포인트도 쌓인다. 하지만 뱃지를 받아야만 주는 것이 아니고 앱 내에서 활동을 잘 하시는 분에게 드리는 제도이다.

곽 : 소통을 잘 하신다는것이 다른 사람의 트립을 보고 의견을 다신다거나 ‘좋아요’를 표시한다거나 하는 모든 램블러 활동, 물론 기본적으로 트립을 올리는 활동부터 그렇게 포인트가 주어진다. 

현 : 똑같이 뱃지를 받더라도 뱃지를 받은 것도 포인트이지만 그 여행을 사진을 통해 얼마나 잘 올렸는가, 또 얼마나 많은 이들이 호응하였는가, 또 내가 호응을 해 줬는가를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이런 포인트를 받게 되면 일정 포인트 이상 적립하면 램블러 내부적인 사이버캐시 ‘R캐시’로 전환할 수 있다. 

이 R캐시를 통해 앱 내의 종주수첩, 사진 인증서 등 다양한 유료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우리가 실제로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램블러 샵’에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ROAD : 이 R캐시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전자결제, 핸드폰 결제 등으로도 충전이 가능한가?

곽 : 물론 그렇다.  램블러 샵에서도 등산관련해 램프, 수첩, 스틱홀더, 보조배터리, 자켓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니 R캐시를 이용해 좀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ROAD :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이는데 많은 노력이 있었을 것 같다. 

현 : 사실은 지금도 쉽지 않다. 

램블러는 처음부터 어떤 수익모델을 생각하고 탄생한 것이 아니라 ‘이런 부분이 필요하겠구나…’하는 목적에서 만들어진 부분이 꽤 있다. 아무래도 반도체 제조 출신이다보니 이쪽 시장에 있어서 비즈니스적인 감각이나 이해가 부족하기도 했었고. 

그래도 많은 분들이 램블러를 사용해주시는 것을 보면 너무나 감사하고 기분이 좋다.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어느 정도는 이루어냈구나.’ 하는 뿌듯함이 있는 동시에 여기에서 수익모델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 정말 힘든 부분이 있다.

그래서 지금 다른 앱을 개발하고 있는 이유도 또 다른 수익구조를 만들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나는 램블러가 앞으로 백년 천년, 하하하하. 하여간 그렇게 길게 사랑받고 이용이 되는 앱이 되기를 바란다. 이 램블러가 산을 오르고 길을 걷는 회원분들에게 큰 기록인만큼 개발한 우리에게도 인생의 기록이다. 개발을 하며 얼마나 많은 땀이 들어갔겠는가. 이런 노력이 잊혀지지 않기 위해 나아가야 할 길이 아직 멀다. 

<여행 추억 인증 기록기 ‘다오’ 앱의 화면>

ROAD : 아까도 한 번 말씀하셨는데 그렇게 새로 개발중인 여행 어플에 대해서 듣고 싶다. 

현 : ‘다오’라는 어플이다. ;다녀오다, 다오!’ 라는 뜻으로 꿈 같았던 자신의 여행을 가장 손쉽게 기록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모토로, 이것을 개발하는데 포커스를 많이 맞추고 있다. 이제 출시가 되었다. 

램블러는 점과 선을 잇는, 각 포인트와 포인트, 경로를 잇는 기록이라면 ‘다오’는 점만 있고 선이 없는 어플이다. 

사실 여행이라는 부분이 트레킹의 경우에는 경로가 매우 중요하지만 관광에 있어서는 이동 경로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포인트가 의미가 있는 것이다. 

램블러가 내 모든 이동경로를 다 기록하고 쉐어한다면 다오는 내가 기록하고 싶은 위치만 기억한다. 그리고 느낌이나 감상이 있다면 사진을 찍고 그 밑에 글을 쓸 수 있다.

여행이 끝난 후 몇 월 며칠의 기록이 만들어진다. 사진에 위치정보가 다 기록되어 있기에 일반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도 위치가 다 나온다. 이렇게 앱으로 앨범을 만들어 공유할 수도 있다. 이미 예전에 찍어놓은 사진을 올려도 다 나타나기에 기록이 가능하다. 

이것을 앱의 기록으로, 또한 포토 스토리로 볼 수도 있다. 

ROAD : 이렇게 내가 만든 여행기를 불특정 다수에게 많이 알리고 보게 할 수도 있는가?

현 : 현재는 링크를 쉐어할 수 있어 내가 원하는 이들에게는 보여줄 수 있다. 그러나 램블러처럼 완전하게 오픈이 되어있지는 않은 이유가 가족여행 등 개인적인 부분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프라이빗한 여행이 많기에.

단, 그 기능도 만들 생각이다. 기본적으로 프라이빗하지만 체크 등의 표시를 통해 전체 공개가 가능하게도 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런 여행은 포토북으로도 만들 수 있다. 이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큰 부분이다.

기존에 사진을 찍고 그것을 인쇄하여 포토북을 만들려면 얼마나 많은 노력과 비용이 들어갔는가? 이젠 내 여행 기록, 그 소중한 순간을 매우 간단하게 포토북으로 만들 수 있다. 

ROAD : 아주 좋은 아이디어다. 사실 사진을 꽤 많이 찍어도 그것이 그대로 카메라나 핸드폰 안에 데이터로만 묵혀져 있는데 이렇게 포토북을 만들면 다시 보고 추억하는, 정말로 ‘기록’으로서의 역사가 쌓이는 셈이다.

현 : 그렇다. 자동 생성되는 플랫폼이니 멋진 디자이너가 디자인 하는 것보다야 디자인적 감각은 떨어질 수 있다. 그래도 매우 쉽고 간단하고 저렴하니 훨씬 더 많이 이용될 것이라 본다. 

이제 막 런칭해서 아직은 베타 버전이랄 수 있지만 이 것을 큰 모델로 전진의 동력을 삼으려 한다. 자신만의 여행기 형태의 책이 될 수 있도록, 램블러에서도 비슷한 서비스를 가져가려 한다.

사실 기록이라는 것은 남기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이 ‘남긴다’ 라는게 무언가 내 손으로 쥐어지는, 형태를 가진 것으로 남긴다는게 정말 가치가 있지 않을까 한다.

<다오 앱을 통해 만들 수 있는 포토북. 누구나 손쉽게 자신의 여행기를 가질 수 있다.>

ROAD : 정말 기대된다. 나부터도 그렇게 내 기록을 가져보고 싶기도 하고. 향후 계획중인 또 다른 사업이나 목표가 있는가?

현 : 단기적인 목표는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안정적인 기반을 갖추는 것이고… 사실  램블러 자체 내에서 우리만의 지도를 만들고 싶은게 큰 꿈이다. 우리가 굉장히 많은 DB를 가지고 있으니까. 실시간으로 올라오기도 하고. 길과 등산에 특화된 램블러만의 지도… 그것을 만들어보고 싶다. 그게 내 꿈이자 목표이다.

아직은 여력이 없어 못 하고 있지만 수십 테라나 되는 이 지도와 사진 등 콘텐츠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하나로 집대성 한다면 얼마나 대단할까…

ROAD : 나중에 안정화가 되고 급한 개발 이슈들이 어느정도 끝난다면 램블러에서 주최하는 오프라인 이벤트, 예를 들어 ‘램블러 주최 XX둘레길 걷기행사’나 ‘등산대회’ 등도 할 수 있겠다. 

곽 : 여력이 된다면 정말 하고 싶다. 작년 10월달에 강릉바우길과 같이해서 바우길 걷기대회 행사에 참여, 부스를 통해 우리를 알리고 사은품도 나누어주는 행사를 했었다. 더 발전이 되면 정말 큰 꿈을 그릴 수 있을 것 같다.

ROAD : 로드프레스로서도 많은 아이디어가 있으니 향후 공유해가며 함께 추진해 갈 부분이 있을 것 같다. 램블러와 다오 어플을 통해서 ‘비엔투스’가 그리는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가?

현 : 우리가 램블러를 생각했을때, 정말 산이란 것을 이해 못하던 사람 아닌가, 그래도 산의 즐거움, 걷는 것의 즐거움을 깨닫게 되면서 이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다. 이것을 담아내고 보여주는 것이 있다면 더욱 많은 이들을 이 즐거움으로 참여시킬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었다.

최종적 목표는… 거창하다면 거창하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사람들이 단순히 ‘나는 몸이 안 좋으니 운동을 해야 해.’가 아닌, ‘자연이 얼마나 아름답고 즐길만한 것인가, 걷는다는 것이 날 얼마나 자유롭고 행복하게 해주는가’를 느낄 수 있는 도우미가 되고 싶다.

ROAD : 마지막 질문이다. 램블러의 서비스를 통해 산을 오르고 길을 걷는 회원들, 그리고 앞으로 그렇게 될 예비 회원들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

현 : 내가 예전에 페이스북에 쓴 적이 있었다. ‘어디까지 가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가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많은 사람들이 결과 지상주의가 팽배해 있다고 이야기 한다. 소기의 목적한 결과만 이루어 내면 그 과정이야 어찌되던 무가치하다는 이야기이다..
우리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을 살아가며 몇번의 결과를 이루어 낸다.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기도 하고, 다니던 회사에서 임원의 자리에 오르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몇번의 가치있는 결과를 즐기기 위해 우리 인생의 99%를 무가치하게 보냈는가?
등산은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한다. 등산을 정상에서 느끼는 몇 분의 희열을 위해 무가치한 몇시간을 소모해야 하는 행위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램블러가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

램블러는 1%의 결과가 아닌, 99%를 차지하는 과정의 모든 순간이 중요하고 가치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우리의 인생이 OO 대학 출신, OO 회사 임원 등의 한마디로 설명될 수 없듯이, 우리의 여행 또한 마찬가지이다.

당신의 스토리를 과감히 들려주길 바란다. 램블러는 그것을 기대하고 있다.


<힘찬 포부를 전하는 현민호 대표와 곽종기 팀장>

열정. 그것이 일반적인 ‘성공’을 목표로 한 정진이 아닌, ‘자연이 얼마나 아름답고 즐길만한 것인가, 걷는다는 것이 날 얼마나 자유롭고 행복하게 해주는가’를 느낄 수 있는 도우미로서의 역할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것에서 큰 울림이 느껴졌다.

어쩌면 점점 빨라지는 세상 속에서 모두가 ‘슬로우’에 주목하고 있지만 결국은 그 ‘슬로우’를 즐기는 속에서도 우리는 앞서기 위해 서두르고 경쟁하지 않았을까?

당신이 흘린 땀방울의 가치, 그 여정 자체가 여행의 가장 큰 기쁨과 즐거움이라는 진실을 알리기위해 오늘도 묵묵히 전진하는 기업 램블러, 지금의 우리가 놓칠 수 있는 것을 일깨워주는 인터뷰를 통해 스스로도 많은 것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앞으로 다양한 앱과 이벤트, 사업을 통해 우리의 발걸음이 더 늦춰질 수 있도록, 그만큼 더 많이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도록 시장을 이끌어가기를 기대하며 비엔투스의 성장과 발전을 바란다.

*지면을 통해 귀한 시간을 허락해 인터뷰에 응해주신 비엔투스 현민호 대표와 곽종기 팀장, 이하 직원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본 기사는 월간 로드프레스 6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댓글은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