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90명이 걷는 대회에 300명의 자원봉사자가?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 논란

2021-04-12     장재원

4월 10일부터 18일까지 9일간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23회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가 온라인 상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작년 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되었으나 올해에는 강행한 제 23회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는 서귀포시의 자매 도시인 일본 구루메시와 중국 대련시 및 해외 걷기단체가 모두 불참, '국제대회 아닌 국제대회'로 치뤄지게 되었다.

물론 코로나19에 의한 자가격리 등의 사정으로 해외 도시 및 걷기단체의 불참은 예상되었으나 '코로나19 방역태세'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일일 90명으로 한정한 걷기행사는 6, 17km의 행사코스 2개 구간에 3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배정되어 '배보다 배꼽이 큰 행사'로 기록되게 되었다. 

또한 유료 참가자들에게는 배번표, 티셔츠, 가방, 물, 기념뱃지 등이 제공되고 완주자에게는 완주증 등이 제공되어 해당 행사의 규모 축소에 비해 매우 큰 예산과 인력이 투입된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걷기행사가 앱(어플리케이션)을 통한 비대면 행사, 온라인 인증 등의 추세를 따르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현 시국에 역행하는 '구식'이 되어버린 행사로 남게 될까 걱정이다.

한편 본 대회가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누리꾼들은 "현재 코로나와 싸워 이기는 길은 거리두기 뿐인데 유채꽃이 도민의 건강을 책임져 줄 지 의문", "도민혈세를 너무 마음대로 쓴다." 등 축제에 비판적인 의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