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프레스 추천, 2월에 걷기 좋은 길 3곳 선정

- 동계 트레킹, 반드시 꼼꼼한 안전장비 필수 - 해빙기, 낙석과 미끄러짐 사고 급증, 반드시 주의해야 - 건조한 날씨, 등산로 통제 등 산불조심기간 확인 필수

2021-02-01     장재원

길 여행 전문 온라인 뉴스 로드프레스는 2021년 2월을 맞아 2월에 걷기 좋은 길 3곳을 선정했다.

2월은 봄을 앞둔 해빙기로 인한 미끄러짐 및 낙석 사고와 더불어 갑자기 떨어지는 기온으로 인한 동계 사고까지 동시에 일어날 수 있어 많은 주의가 필요한 시기이다.

이에 따라 급경사 및 고도가 높은 길을 제외한, 비교적 안전하고 편안한 길을 걸으며 사회적 거리두기와 힐링을 맛 볼 수 있는 가벼운 길 위주로 선택했다.


1. 포천 한탄강 주상절리길 3코스 벼룻길

비둘기낭 폭포의 협곡

포천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총 4개 코스와 1개의 연계코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협곡 사이로 흐르는 한탄강과 강을 둘러싼 주상절리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길이다. 구간 내에 비둘기낭 폭포, 한탄강 하늘다리, 멍우리 협곡 등 다양한 지질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명소들이 있어 괜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록된 게 아님을 보여준다.

그러나 현재 포천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3코스인 벼룻길만 걸을 수 있다. 작년의 수해로 인해 나머지 구간은 보수공사가 필요하다. 올 상반기까지 보수공사가 끝날 예정이다.

얼어붙은 한탄강과 멍우리 협곡

그러나 3코스 만으로도 얼어붙은 한탄강과 협곡을 즐기기에는 충분하다. 비둘기낭 폭포에서 시작하여 전망대에서 주변을 관찰하고 한탄강 하늘다리까지 걷는 길은 기분좋은 산책로와 같다. 

아찔한 한탄강 하늘다리는 중간의 스카이워크가 짜릿함을 더한다. 이 곳에서 바라보는 멍우리 협곡은 장관이라 할 만 하다. 대화산교를 지나 멍우리협곡 전망대까지 넉넉히 두 시간은 잡으면 좋다. 다만 원점회귀가 안되니 돌아올 시간을 감안해야 한다.

* 난이도 하 / 소요시간 약 2시간 (편도)

 

2. 구리 동구릉길

문화재청에서 관리하는 다양한 조선왕실의 능들은 그 너른 면적 속에 잘 조성된 나무와 숲들이 어우러져 천혜의 산책로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봄과 가을에 걸쳐서 특정기간에 궁능유적본부가 개방하는 각 능들의 숲길이 있지만 꼭 그 기간이 아니더라도 능들을 하나하나 둘러보며 자연스레 한 바퀴 도는 산책은 마치 보약과도 같다.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 가는 길

구리 동구릉은 9개의 능을 가진 곳으로 우리나라 최대의 왕릉군이자 사적 제193호로 지정된 세계문화유산이다. 조선왕조를 연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부터 문조의 수릉까지 있다. 하나하나 둘러보기 위해 잣나무와 소나무가 아름드리 솟아난 길을 자박자박 걷노라면 어느새 마음 속 스트레스가 사라진다.

걷다보면 그 고요함 속에서 숲의 싱그러움에 취하게 된다.

천천히 하나하나 둘러보며 걷다보면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원점회귀로 출발지인 입구 매표소로 되돌아올 수 있어 편리하다. 곳곳에 벤치 등의 편의시설이 있어 햇살이 따사로운 날, 평상시 읽고 싶은 책을 들고 찾기에도 좋다.

*난이도 하 / 소요시간 약 2시간 (원점회귀형)

 

3. 해남 달마고도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봄을 맞이하는 곳을 육지에서 꼽으라고 한다면 당연히 해남일 것이다. 2월달의 해남의 따사로움은 저절로 두터운 웃옷을 벗게 만들 정도이다. 

달마고도에서 바라본 완도군과 남도 바다의 풍경

해남군이 자랑하는 명품 트레킹 코스인 달마고도는 전체를 한 바퀴 도는데 약 5~6시간 정도 소요된다. 17.74km의 전체구간은 큰 오르내림이 없이 걷기 좋은 길이며 셀 수 없을 정도의 너덜겅을 따라 기암괴석으로 유명한 달마산의 산세를 감상하며 저 멀리 보이는 옥빛 남도의 바다에 취하기 좋은 길이다.

어느새 조금씩 파랗게 물들기 시작하는 산 아래를 보노라면 벌써 새로운 시작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도솔암의 풍경

시간과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도솔암을 오르는 것도 좋다. 땀을 시원하게 쏟아내고나면 이 곳이 신선이 사는 곳이 아닐까? 싶은 마음이 든다.

길 구간 내에 편의시설이 없고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도솔암까지 올라야 한다. 약 6시간 정도 소요되므로 간식 등의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원점회귀형이라 마무리짓고 돌아가기에도 좋다.

*난이도 중하 / 소요시간 약 6시간 (원점회귀형)

 


새로운 봄을 맞이하며 묵은 겨울을 떠나보낼 준비를 하는 2월, 가뜩이나 움직임이 없는 겨울이건만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더 움직이지 못했던 몸은 굳어질대로 굳어졌다.

이 때 무리하게 운동을 하면 오히려 약이 아닌 독이 된다. 자연스레 바뀌는 계절을 따라 가볍게 걷고, 또 몸과 마음을 예열해가며 새로운 계절을 기다리는 것은 어떨까?

어떤 일이든 준비된 자의 것인 법이다. 이제 모두 준비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