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와온해변의 풍경
2021-01-25 장재원
순천 와온해변의 이어진 풍경.
이윽고 트럭 한 대가 나타난다. 굴을 까는 촌로에게 여태 쌓인 것 만큼의, 아니 그 이상의 새로운 작업량을 턱하니 내려놓는다.
트럭에서 내린 내외는 촌로와 함께 웃으며 이야기를 나눈 후 이제는 셋이서 굴을 까기 시작한다.
이 짙은 회색의 와온해변에 유일하게 원색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이 그 내외의 빨간색 점퍼와 전망대 앞 경고문이다.
광활한 갯벌, 그 암담하리만치 무한한 잿빛의 무저갱 속에서 삶의 색채는 작지만 분명히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