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백패킹 문화를 이야기하면서 이 업체를 빼 놓을 수 없다. 제로그램(ZEROGRAM).
월간 로드프레스는 서울 홍대 인근에 위치한 제로그램 본사를 방문, 김광수 과장을 만나 제로그램의 활동과 올바른 장비를 사용해야 하는 법, 그리고 앞으로 열어가야할 백패킹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한국의 백패킹 문화를 이야기하면서 이 업체를 빼 놓을 수 없다.

제로그램(ZEROGRAM).

백패킹에 관련된 다양한 아웃도어 장비들을 연구, 개발하고 판매하는 곳을 넘어 그 문화를 주도해가고 시장을 넓혀가는 업체이다.

세계의 트레일을 걷는 젊은이들의 텐트에, 침낭에, 그 외의 장비에 새겨진 그 붉은색 바탕의 대문자가 주는 강렬함은 머리에 깊이 각인되어 있었다.

그리고 백패커스 데이, 제로그래머스 데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의 아웃도어 기반을 넓혀가고 그 의식을 선도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이 ‘작은 거인’이 꿈 꾸고 있는 비전과 거기에 몸 담은 이들의 열정이 몹시 궁금해졌다.

월간 로드프레스는 서울 홍대 인근에 위치한 제로그램 본사를 방문, 김광수 과장을 만나 제로그램의 활동과 올바른 장비를 사용해야 하는 법, 그리고 앞으로 열어가야할 백패킹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귀한 자리를 마련해 준 제로그램과 김광수 과장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며 본 인터뷰가 로드프레스의 독자들에게 백패킹과 하이킹에 대해 완벽한 A To Z는 아니더라도 상당 부분에 있어서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장 : 먼저 제로그램의 시작, 탄생 배경에 대해서 묻고 싶다. 김광수 과장도 창립에 함께 했는지?

: 시작 당시에 같이 있지는 않았다. 제로그램은 2011년도에 시작했다. 햇수로 7년이 되어가는데 내가 이곳에 오기 전에도 같은 취미를 즐기는 사람으로서 대표님과 친분은 있었다.

대표님은 원래는 이런 아웃도어에 종사하지 않고 IT 관련업을 하시다가 신사업을 시작하며 아웃도어에 뛰어들었고 거기에서 독립을 하면서 아웃도어라는 법인이 만들어졌다.

장 : 그럼 제로그램은..

: 제로그램은 브랜드 명인 것이고 회사 명칭은 아웃도어이다.

장 : 제로그램을 보며 느낀것이 침낭이나 텐트 등 아웃도어 장비를 직접 연구 하고 개발 하는 것을 보며 대형아웃도어 업체들과 견주어도 기술적으로 전혀 뒤떨어지지않는 대단한 걸음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 우리나라는 흔히 아웃도어 업체라 하면 어패럴이 대부분이다. 이런 전문장비인 텐트나 침낭 등을 제조까지 하는 업체는 많지 않다.

대표님께서 제로그램을 만든게 취미가 일로 변화된 케이스이긴 한데 워낙 이런 부분에 관심도 많고 실력도 있으셔서 직접 발품을 팔아 원단을 조사하고 외국 브랜드의 제품을 분석하면서 연구를 진행한 것이다.

제품 하나를 준비하는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최초로 개발한 텐트는 빠삐용이라는 텐트인데 텐트를 만드는 데에도 새로운 구조의 텐트가 나오기 어려운 상황에서 작은 디테일을 살리고 디자인을 하는데 있어서도 상황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빠삐용은 겨울에, 알파인들을 위한 텐트로 개발이 되었던 것이다.

장 : 알파인이라면 정말 히말라야 트레킹, 안나푸르나 등정 등을 하는 이들을 위한…

: 그렇다. 그런 극한의 상황에서는 가장 빨리 설치할 있어야 하고 해체도 손쉽게 있어야 한다. 그런 것에 신경을 써서 만들었다. 프레임은 폴대 두개로 이어지는 비슷한 구조라도 다른 텐트보다도 신속한 설치와 해체가 가능하도록 연구했다.

장 : 그렇게 많은 연구와 노력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다니 대단하다. 제로그램을 보며 또 감탄하는 것은 국내의 트래킹을 즐기는 백패커들을 위해서 많이 후원을 하고 이끌어가면서 많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 우리나라의 백패킹 문화는 기존의 캠핑문화에서 파생되어졌다. 조금은 순수한 목적의 백패킹보다는 변질된 모습이라고 수도 있다.

백패킹이라는 것은 1 이상의 야영이 곁들여지면서 길을 걷는 것이 주목적이지않나?

장 : 그렇다.

: 우리는 백패킹의 본질과 가치를 걸고 문화를 주도하려 한다.

코리아 백패커스 데이라는 행사도 작년으로 3년째 진행을 했고 올해에도 진행을 하려 하는데 그런 행사를 진행하는 목적도 먹고 마시는게 아니라 실제로 액티비티한 체험을 하면서 아웃도어나 트레일 본연의 목적을 알려야겠다고 진행한 것이다.

그리고 후원에 대해서도 제로그램은 후원 정책이 명확하다. 막연히 백패킹을 하는 모두에게 후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인생에 있어서 새로운 도전을 하려는 취업전의 젊은이나 대학생들에게 50% 후원을 하고 있다.

50%후원을 한다는 것에도 이유가 있다.

첫째로는 100% 해줄수는 있지만 100% 후원하면 후원을 받는이가 부담감을 느끼고 내가 후원에 대해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짐을 짊어질 있다.

두번째로는 우리가 제품을 만들 때에는 우리의 노력도 들어가지만 원단을 만드는 , 봉제를 하는 , 염색을 하는 이들의 노력이 모두 들어가 있다. 그런 분들의 노력을 무시할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을 감안해서 50% 후원하고 50% 자비로 부담하게 한다.

다만 50% 후원을 받았다고 해서 후원을 받은 것에 대한 어떠한 홍보의 부담이나 행위들을 금하게 하고 있다. 물론 제품을 사용하고 편의성이나 개선점 제품의 질에 대한 피드백은 환영한다.

장 : 제로그램이 봤을때 현재 한국 백패킹의 현재와 미래는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보는가?

: 요즘 젊은층을 중심으로 백패킹, 중에서도 일본처럼 '경량 백패킹'문화가 유행하고 있다. 예전처럼 8~90리터의 대형 배낭을 메고 산을 타는 것이 아닌, 가볍게 가서 많이 보고 느낄 있는 그런 문화가 새롭게 유행하고 있다. 물론 우리도 그런 추세를 좋게 보고있고 그런 문화에 좋은 영향을 주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요즘 작은 브랜드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이런 업체들도 비록 소규모이지만 자기들만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 보인다. 우리도 우리만의 문화를 만들어가지만 그런것을 경쟁이라 보지 않고 이런 것들 하나하나가 뭉쳐 한국의 백패킹 문화를 더욱 크게 만들고 인도하지 않을까 본다.

일본과 비교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은 그런 문화가 성숙되어 있다. 우리나라도 그렇게 되어야 한다. 그런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늘고 문화가 확대되어야 시장도 커지는 것이니까.

 

 

 

 

 

<인터뷰에 응해준 제로그램의 김광수 과장>

 



장 : 로드프레스의 다양한 독자들, 그 중엔 길을 걷는다는 것이 생소한 이들부터 한국의 다양한 길, 외국의 길을 섭렵한 분들도 계시다. 제로그램을 인터뷰하게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장비’와 ‘백패킹’ 부분에 있어서 올바른 정보와 이해를 도울 수 있는 곳이라는 확신이 있어서이다.

이제 백패킹에 대한 기초적인 질문부터 하겠다.

: 얼마든지 괜찮다.

장 : 먼저 방금 말한 “경량 백패킹”에 대해서 물어보고 싶다. 백패킹이란 것은 초보자가 들었을때에는 매우 무거운 단어가 될 수 있다. 60리터 이상의 배낭에 온갖 생필품을 넣고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데 경량 백패킹은 어떤 것을 이야기 하는가?

: 백패킹이란 것은 1박이상의 야영은 모두 백패킹의 범주 안에 있다. 시간을 나눈다면야 당일 하이킹인가 장거리인가로 있는데 경량 백패킹은 시간이 아닌중량 줄이는 것을 의미한다. “경량이라하면 보통 5~8kg 정도의...

장 : 침낭까지 포함해서?

: 그렇다. 그런 경량 백패킹을 지원하기 위해서 전용 배낭도 있다. 보통 한계 하중이 12kg정도이다. 배낭을 쓰기 위해서는 10kg 이하로 담아야 부담이 없을 것이다. 거기에 들어가는 것은 침낭, 먹을 등의 소비재, 물과 가스를 포함해서 10kg 이하다.

경량 백패킹에서 무게를 줄인다는 것은 결국 돈이 든다. 장비는 가벼울수록 비싸니까. 그것보다는 본인이 가진 짐에서 불필요한 것을 빼는것이 먼저가 되어야 한다.

장 : 그렇다면 초보자들이 짐을 꾸릴 때 ‘가장 불필요하다’하고 짚을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 자연으로 나가는 아닌가? 자연속에서 편안함을 느낄려고 하는 것을 빼는 것이 우선이다. 바로 이것(앉아있는 접이식 의자)부터 말이다. 하하하하. 이런 의자들 자체도 보통 8~900g정도 하니까.

장 : 그것만으로도 총 무게에서 1/10이 줄어든다.

: 소형 테이블을 가지고 가는 이들도 있는데 불필요하다.

장 : 옷 같은 것은 어떤가? 갈아입을 옷을 여러 벌 가지고 가는 경우도 있는데.

: 내가 PCT(Pacific Crest Trail) 갔을 , 처음에 그렇게 옷을 가지고 갔다. 왜냐하면 기존에 그렇게 했었기 때문에. 1 2일을 가더라도 갈때 입는 , 잘때 갈아입을 , 돌아오면서 입을 옷을 챙겼다. 경험때문에 처음 준비할때 상의도 세벌, 바지도 두벌 준비하고 그랬었다. 하지만 길을 걸으면서 결국 , 하의 한벌이 끝이었다.

물론 계획한 목적의 대상지 기후나 환경에 대비해서 필요한 필수장비(의류) 가령 보온자켓이나 레인자켓 등을 철저히 대비했다라는 가정하에 여분의 옷에 대해서이다.

보통 트레일을 5, 6일동안 걷고 보급받을 곳으로 내려오는데 그때까지 한벌을 입었다. 보급받으며 옷을 빨아 널고. 양말도 물론 한컬레. 사실 이게 가능하다. 다들 그렇고.

1 2일을 가면서 옷을 두벌 이상씩 챙긴다는 것은 불필요하다. 과욕이기도 하고. 하루정도 씻지 않아도 자연에서 일이 있을까.

 

 

 

 

<김광수 과장이 소형 정수기의 원리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장 : 경량 백패킹이라 하더라도 식수의 문제가 있다. 물을 가져간다는 것은 부피도 크고 무게도 나가고. 우리나라에서 백패킹을 한다면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

: 우리나라는 백패킹을 하는 환경하에서 물에 있어서 풍부한 국가에 속한다. 그렇다고 마실 수는 없고. 1 2 동안 마시고 식사를 만들 물은 3~4리터는 족히 되고 아무리 적게 잡아도 2리터의 물은 필요하다. 당연히 이걸 들고다니면 어렵다.

요즘은 소형 정수기를 많이 사용한다. 요즘 나오는 휴대용 정수기는 200g 안되는 제품들도 있기에 그것을 이용하여 물을 여과하면 편리하다.

장 : 예전 “하이커트래쉬”를 취재하면서 하이커들이 사용한 휴대용 정수기를 보았다. 보면서 감탄과 동시에 ‘정말 이것으로 먹어도 될 만큼 고인 물이 깨끗이 여과가 될 것인가’ 하는 의문도 있었다.

: 믿어도 된다. 정수기 업체에서도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검사를 받으니까.

정수기에도 여러 형태의 정수기가 있다. 수량이 풍부하고 고여있는 곳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많이 쓰는 펌프식이 있고, 최근 많이 사용하는 소이어와 같은 형태의 직접 짜서 사용하는 정수기가 있다. 한국에서 사용하기에는 펌프식이 편할 있지만 무겁고, 가벼우면서도 어떠한 환경에서 사용할 있는 형태의 정수기(직접 짜서 쓰는) 개인적으로 선호한다.

장 : 좀 더 장비들에 대해서 질문을 해 보겠다. 많은 이들이, 특히 젊은이들이 하이킹을 시도하면서 간과하는 것 중 하나가 등산용 스틱(폴)의 중요성이다. 이것을 ‘이용한다’와 ‘이용하지 않는다’에서 오는 차이점에 대해서 설명해달라.

: 짊어지고 있는 배낭과 몸의 무게를 다리로만 지탱을 하느냐, 팔에 스틱을 들고 다리로 지탱을 하느냐를 생각해보자. 무거운 하중을 네갈래로 분산시켜주는 것이다. 그만큼 피로가 누적되고 오래 걸을 있다.

불편해서 그럴 수도 있겠다 보는데, 높낮이의 표고차가 그리 험하지 않은 1 2 정도의 하이킹을 한다고 해도 개인의 선택에 따라서 이용할 있겠지만 분명히 스틱을 사용하는 것이 다리에 부담을 확연히 줄여준다.

장 : 취재차 국내의 다양한 길을 걷고 있는데 당일 코스여도 산을 포함해 20km가 넘는 구간도 있다. 그렇게 걷다보면 다양한 이들을 만나는데 스틱을 하나만 사용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런 것은 괜찮을까?

: 제품이라는 것은 만들어진 목적이 있다. 스틱도 쌍으로 나온 것에는 이유가 있다. 전체적인 균형과 효율적 하중 분산을 생각해야 한다. 하나를 사용하는 것은 단순히 균형을 잡아주기 위한 수단일 뿐이지 그리 옳은 사용법은 아니라고 본다. 체중을 분산시키는 효과도 없고.

사실 스틱을 사용할때 중요한게 사용법이다. 스틱에 달려있는 스트랩을 사용해서 단단히 쥐고 적절한 높이를 조절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장 : 스틱의 제품군들이 정말 다양하다. 대형마트에서 1~2만원대의 제품들도 있고 알파인들이 사용하는 4~50만원대 이상의 제품들도 있다. 초보자가 스틱을 고를때엔 어떤것을 중점적으로 선택하면 좋을까?

: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막연히 싼게 좋은 것이라 없는 부분이다.

검증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유는 체중을 분산시키는데 사용이 되기 때문에 검증되지 않은 제품, 체중을 분산시키는데 효과적이지 않은 제품을 사용하다가 무게를 이겨서 부러지거나 휘어지는 상황을 생각해보아야 한다. 굉장히 위험하다.

몸의 체중이 실린 상태에서 스틱이 부러졌다고 생각해보라. 당시 걷고 있는 곳이 낭떠러지거나 암반지대일 있다. 그렇다면 인사사고가 벌어질 있는 부분이다.

장 : 예전에 저렴한 스틱을 사용해서 산을 오르다가 크게 사고가 날 뻔한 적이 있다. 카메라가 박살날 뻔 했었다. 안전에 있어서는 돈을 아끼는 것이 아니라는 진리를 다시 깨우쳤다.

: 그렇다. 흔히 우리가 말하는 Big3, 텐트, 침낭, 배낭들이 어떻게 보면 모두 생명과 직결될 있는 부분들이다. 물론 입문하면서부터 과한 지출을 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래도 취미활동을 깊게 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는 투자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매장에 진열된 더블월 텐트. 안의 침낭까지 더해져 완벽한 보금자리이다.>

 



장 : Big3가 나온김에 텐트에 대해서 질문을 해보겠다. 장거리 트레일이 아닌 경량 백패킹을 위해 1박 2일에서 4박5일 정도의 일정을 짠다면 어떤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을까? 쓰여진 기능만 본다면 초보자는 알파인 텐트를 무턱대고 고를 수도 있을 듯 하다.

: 텐트는 사용목적에 맞춰 기획되고 제작되는 제품이다. 목적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가고자하는 장소, 환경에 맞는 제품을 써야한다.

여름에 1 2 해안 트레킹을 하는데 알파인 텐트를 가지고 간다면, 통풍이 되지 않아 더워서 유쾌하진 않을 것이다. 알파인 텐트는 겨울 고산 혹독한 환경에서 악천후(강풍/ 눈보라 ) 견딜 있는 견고한 구조와 원단을 사용해 만든 텐트이다. 그래서 두껍고 튼튼한 원단을 사용하면서 무게를 감안해 싱글월로 보통 디자인 한다.

대부분 원도어(1door)이다. 텐트를 만든 목적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사실 텐트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제공하고 우천시 쾌적한 장소를 제공한다는 목적이 있다. 자체적인 보온의 기능이 있는 것이 아니다.

많은 분들이 문의하시는 내용중에사계절 사용이 가능합니까?”, 혹은 텐트를 치면 겨울에 춥지 않나요?”하고 물어보는 분들이 계신데 텐트 자체는 보온의 기능이 없다. 대피소일 뿐이다. 그런 부분들을 염두에 두고 선택을 해야한다.

또한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텐트를 정해서 선택하는 것이 좋다.

텐트는 자립형과 비자립형 종류로 나뉘어진다. 자립형은 텐트를 설치했을때 스스로 형태를 유지할 있는 텐트이고 비자립형 텐트는 대부분 폴대가 없거나 하나의 폴대를 이용하여 주변의 나무, 지형지물이나 등산용 지팡이 등을 이용, 줄로 묶어 텐션을 주어 사용하는 텐트이다.

둘의 차이는 아무래도 비자립형 텐트가 무게적인 측면에서 우위를 가진다.

장 : 폴대가 없기때문에.

: 그렇다. 그래서 비자립형 텐트를 선호하시는 분들도 계시다. 다만 갑자기 악천후가 온다거나 주변에 활용가능한 지형지물이 없는 개활지, 팩을 박을 없는 암반지대 등이라면 설치에 있어서 굉장히 난감한 편이기에 장단점은 비교적 뚜렷하다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자립형 텐트, 그리고 싱글월 보다는 더블월을 선호한다. 더블월을 선호하는 이유는 텐트는 결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내부의 온도와 외부의 온도가 다르기에 결로가 발생하고 그럴때 원단이 하나로 되어있는 싱글월은 결로가 직접적으로 몸에 닿기 때문에 침낭이 젖거나 안의 옷이 젖기도 한다. 침낭이 젖으면 보온효과를 잃어버리기에 매우 심각한 상황이 온다.

더블월 텐트의 경우는 이중구조이기 때문에 결로가 떨어진다고 한들 이너텐트가 막아주기 때문에 쾌적하게 있다. 그래서 텐트를 구매코자 하는 분들에게도 개인적으로는 더블월 텐트를 추천하는 편이다.

장 : 요즘 1~2인용 텐트로 백패킹을 많이 하는데 많은 이들이 짐으로서의 텐트를 생각하면 무게를 떠올린다. 백패킹용 텐트의 경량화는 어디까지 와 있는가? 제로그램이나 일반 다른 아웃도어 브랜드의 경우가 궁금하다.

: 보통 혼자 가더라도 1인용 텐트 뿐만 아니라 2인용 텐트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

장 : 안에 짐을 보관하기 편리하기 때문에. 나처럼 몸이 큰 사람은 좀 편하게 자기 위해서.

: 그렇다.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1인용 텐트의 시장은 크지 않다. 제로그램에서도 부분을 고려해서 1.5인용 텐트, 1인용보다 넉넉한 텐트를 출시했다.

대부분 경량텐트라 하면 보통 자립형 텐트임에도 불구하고 1kg 초반대에서 8~900g 정도 되는 텐트도 있다. 다만 경량화는 그만큼 원단의 두께가 얇아지기 때문에 단점도 분명히 있기도 하다.

장 : 1kg 미만으로 떨어진다라... 폴대가 포함된 총 무게가?

: 맞다. 텐트의 무게를 이야기 제조사에서 기본 무게라 하는 있는데 바닥에 까는 추가재를 제외하고 순수히 기본적인 설치에 필요한 텐트와 폴대의 무게를 말한다. 제로그램의 1.5인용 텐트의 기본 무게는 1.2kg이다.

 

 

 

 

<제로그램에서 개발한 침낭중 Diamir는 영하 30도의 혹한을 견딘다.>

 



장 : 텐트 다음으로 침낭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 여름에 침낭이 크게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 침낭이 가장 중요한 장비이다.

아무리 여름에 간다고 해도 어떤 상황을 마주할지 모른다. 비가 없다고 기상예보를 보고 떠나도 목적지에 이르러서 비가 내릴 있고, 백두대간만 올라도 밤에는 한기가 굉장히 올라오고.

그래서 어느 정도의 보온을 보장해주는 침낭은 반드시 가지고 다녀야 한다. 언제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체온을 유지시켜준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장 : 침낭을 보면 여름이나 가을에 쓸 수 있는 침낭, 겨울에 쓸 수 있는 침낭이 구분되어 있다.

: 보통 , 여름, 가을의 3계절용, 겨울용 종류가 있다.

장 : 동계용 침낭의 경우 초보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가 “과연 얼마나 보온이 될까?”하는 것이다. 하지만 동계용 침낭의 경우 굉장한 발전을 이룬 것으로 알고 있다. 제로그램의 제품을 예로 든다면 보온 효과가 어느정도까지 완성되어 있는가?

: 현재 우리가 보유한 가장 최상급 침낭인 <디아미르(Diamir)>같은 경우에는 영하 30도까지 버틸 있다. 그런데 무엇보다 침낭을 사용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사용법이다.

침낭이 만들어진 구조를 보면 일반 사각형 침낭과 머미형(mummy; 미이라) 침낭이 있는데 머미형 침낭은 내부 공간을 최대한 줄여야 보온효과를 높일 있다는 것에서 착안된 형식이다.

침낭은 체온을 유지시켜주는, 보온의 기능을 하는 제품이지만 자체적으로 열을 만드는 기능은 없지 않은가?

외부에서 들어오는 한기를 막아주고 내부의 열이 나가지 않도록 차단해야 하는데 몸과 사이의 베풀(가림막) 갑갑하다고 걷어내는 경우가 많다. 틈이 있게 되면 안의 따뜻한 공기가 빠져나가고 바깥의 공기가 유입된다. 그렇다면 침낭이 가진 기능이 상당히 상쇄된다.

우리가 침낭이 가진 내한(耐寒)기준을 세계적 기준에 맞추고 뛰어나게 개발을 한들 잘못된 사용법을 가지고 이용을 하면 기능을 살리지 못한다.

장 : 사람들이 침낭에 대해서 약간 어려워 하는 것 중 하나가 세탁과 관리의 방법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조언을 한다면?

: 보통 침낭의 충전재가 구스다운(거위털) 제품을 많이 사용하신다. 구스다운이 관리가 어려운 부분이라 합성소재로 만들어진 대체제도 사용하지만 아직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구스다운을 많이 사용한다.

구스다운은 결국 세탁을 할수록 복원력을 상실하는건 막을 없다. 그나마 복원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관할때 압축을 하지 않은 상태로 걸어서 보관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리고 세탁은 가능하다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세탁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가정에서 손빨래를 하는게 제일 좋다. 다운용 세제가 있으니 반드시 그것을 이용해야 하고 세탁기를 이용할 경우엔 울모드를 선택한다.

중요한 것은 건조의 방법이다.

가능한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말려야 한다.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 경우, 침낭 원단의 기능을 상실할 있으니 응달에서 장시간 말리고 마른 후에는 뭉쳐있는 털을 펴기위해 다듬이질을 주는것이 필요하다.

그렇게 하면 세탁하고도 어느정도 복원력이 되살아난다.

장 : 좋은 정보 감사하다. 이제 신발로 넘어가자. 보통 가벼운 길이다 해서 운동화를 신고 걷는 경우가 많은데 산길이나 1박 2일동안 걷는 것에 있어서는 무리가 가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중등산화를 신는 것도 옳지는 않은 것 같다.

흔히 트레킹화, 트레일러닝화라고 하는 제품, 겉보기엔 운동화와 큰 차이가 없어보이는데 이것을 꼭 신어야 할까?

: 경험으로 이야기하자면 예전에는 등산화를 고집했었다. 당연히 그래야 하는 알았고. 우리나라 산처럼 표고차도 있고 가피른 길들을 오르면 발목에 부상이 노출되는 경우가 많기에 발목을 잡아주는 중등산화를 애용했었다.

그런데 일반적인 트레일이라면 중등산화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중등산화는 가죽으로 되어있어서 통풍이 안된다. 젖지는 않지만 젖게되면 마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젖은 등산화를 계속 신고 걷다보면 발이 안에서 부르트고 마찰 때문에 물집이 발생한다. 발톱의 손상도 생기고.

장 : 양말을 벗는데 발바닥 살이 패여 나가더라.

: 그렇다. 그래서 말씀하신 것처럼 트레일러닝화, 트레일러닝은 외국에서는 매우 보편적인 문화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알려지지는 않았다. 여하간 따로 트레일화가 있지는 않고 트레일러닝화를 많이 사용을 하는데 거친 표면에 적합하게 발을 디딜 있는 아웃솔도 요즘은 트레일러닝화에 전부 들어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발에 맞는 것을 신는 것이다.

볼이 넓은 편이 좋다. 너무 볼이 좁은 것을 신으면 발가락이 안으로 몰아지게 되는데 상태에서 장거리를 걸으면 발의 피로도가 엄청나다.

다음은 통풍. 가볍고 통풍이 되면 젖어도 금방 마른다.

자신이 걸어야 길의 환경을 감안한다면 중등산화가 필요한 산악지대가 아니라면 중등산화까지는 아니더라도 발목을 잡아줄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현명하겠다. 그렇지 않다면 통풍이 잘되고 가벼운 것을 고르자.

 

 

 

 

<이번에 개발된 자켓은 동계올림픽 공식 취재사 연합뉴스에서 사용하기로 했다.>

 



장 : 지금까지 제품에 대한 설명과 올바른 사용법 등에 대해 들었다.

이제는 제로그램이 올해 새로 시작하게 되는 여러가지 사업이나 이어져 오는 새로운 사업 등에 대해서 듣고 싶다. 인터뷰 초반에 ‘코리아 백패커스 데이’에 대해서 이야기 했었다. 제로그램에서 맨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는가?

: 내가 2015 PCT 걷고 있을 때였다. 그때 제로그램에서 PCT협회를 후원했었다.

PCT에서 하이킹하는 친구들을 위해 워싱턴주에 들어서기 오레곤주와 워싱턴주의 경계에서 라는 축제가 있다. 2 3일의 축제기간 다양한 아웃도어사가 제품 판매가 아닌 하이커들을 위한 후원의 형식으로 찾아오는데 PCT 걷는 하이커로 축제에 참가하고 있었다.

행사에 제로그램의 사장님이 PCT 후원하며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나를 보기위해 곳에 왔다.

그때 대표님은 문화가 너무 인상깊고 좋았던 것이다. ‘우리나라도 많은 백패커가 있는데 그들을 모아서 순수하게 백패커를 위한 자리를 만들면 좋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한국으로 돌아가서 바로 다음달에 기획하여 실행했던게 첫번째 코리아 백패커스 데이였다.

장 : 첫번째 장소는 어디에서 개최했나?

: 전북 진안에서. 지금까지 진안에서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하는 행사는 일반적인캠핑 페스티발하고는 달라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목적과 가치관이 모두 녹아져 있는 행사야 된다는 기조가 있어서 지금까지 우리가 전문적으로 하는 아웃도어 활동은 아니지만 카약, 팩래프팅 직접 경험하기 어려운 아웃도어 활동들도 소개하고 체험할 있게끔 하면서 작은 시장들을 키워보려 변화를 주고 있다.

장 : 올해에도 진안에서 열릴 계획인가?

: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다. 시행할 때의 목적인우리나라에도 이런 다양한 액티비티한 아웃도어를 즐길 있는 곳들이 많구나하는 것을 알리기 위해 적합한 장소를 찾아서 진행하고자 했는데 예상외로 그런 장소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수상스포츠라던지 암벽 클라이밍이라던지 트레일러닝, 산악바이크 등을 한자리에서 즐길 있는 곳이 정말 쉽게 찾아지지 않더라. 그래도 진안이 가장 적합한 곳이어서 진행하게 되었다.

물론 앞으로 다른 좋은 장소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그렇게 새로운 장소를 찾으면 곳의 풍경도 알려지고 지역에도 많은 도움이 것이고.

장 : 코리아 백패커스데이 이외에 다른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 있을까?

: 해마다 진행하는 것들 제로그래머스 데이라는 행사도 있다.

 

 

 

 

<제로그래머스데이의 참가자들이 팩래프팅을 즐기고 있다 - 사진 : 제로그램>

 



국내의 트레일을 1 2일동안 가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20km에서 40km 이르는 트레일을 10명에서 20 사이의 사람들이 걷는 행사이다. 또한 혼자서 체험하기 힘든 암벽 클라이밍이라던가 팩래프팅 등도 12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분기마다 1번씩은 하고 있다고 보아도 된다.

아웃도어 활동은 아니지만 인도어 활동으로쉐어그램이란 프로그램도 하고 있다.

각자의 영역에서 우리가 지향하는자연을 위한행동, LNT 하여 자연에 흔적을 남기지 않는 활동을 실천하고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히 아웃도어 활동을 하고 있는 분들을 초빙하여 그분들의 지식을 공유하고 알리는 활동도 하고 있다.

제로그램 클래식이라는 프로그램도 있다. 다양한 해외의 트레일을 발굴하고 참가자를 모집하여 사전 훈련도 진행하고 해외의 트레일 문화를 경험하고 길을 걷고 있다.

그리고 녹색연합에 후원도 하고 있는데 아웃도어 장비회사다 보니 이것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자연에 해가되는 것은 당연하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우리가 있는 것을 통해 돕고 있다.

녹색연합에 후원하면서그린 백패커라는 것을 만들었다.

우리나라에 고산 침엽수들이 고사(枯死)하고 있는 현장들이 있다. 국가차원에서 조사가 시행되고 있지 않은데 녹색연합에서 매년 실태를 조사하고있다. 그렇다면 우리가자연을 즐기는 사람의 백패커로서 도움이 있는 부분은 무엇일까?’라는 고민을 하다가 생태 실태조사를 해보자고 결정했다. 우리는 장비도 있고 체력도 있기 때문이다.

생태 조사를 하면 등산로가 아닌 비등로(비법정 등산로) 들어가서 조사해야 하는데 사전에 지자체와 협의를 거친 비탈을 오르고 길이 없는 숲으로 들어가 생태를 조사한다. 우리가 있는 부분은 우리가 해야한다.

2개월간 1번씩 나가게 되는데 우리가 조사한 것이 데이터화가 되어 쌓이고 이것을 국가에 보낸다면 고산 침엽수들에 대해 체계적인 관리를 세우고 고사를 방지하는데 작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장 ; 지금까지 제로그램의 비전과 사업, 백패킹에 대한 조언과 장비에 대한 올바른 사용 등의 정보를 얻었다면 이제김광수 과장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졌다.

아웃도어에 빠져들게 된 계기가 왠지 남다를 것 같다. 초, 중, 고교때부터 산을 날아다녔다던가 하는 것은 아닐 것이고.

: 하하하하. 고향이 경남 거창이다. 산으로 둘러쌓인 곳이기도 하고 아버님께서 아침부터 산을 가셨는데 나를 데리고 다녔다. 약수 떠오라고 하면, 당시 초등학생이었는데 원래 그러면 안되지만 오토바이를 타고 산에가서 약수도 오고 했고.

장 : 우리 외가에서도 초등학생이 경운기 모는 것은 익숙한 풍경이었으니까. 하하하하

: 그런 경험들이 있다보니까 산이라는 것이 몸에 스며들어 있었다.

그러다 2008년도에 서울의 회사로 입사를 하게 되면서 도심속에 있다보니 예전의 그런 풍경들이 너무나 그리운 것이다. 그래서 이것을 있는게 무엇일까 생각하며 자전거도 보고 테니스도 배워보았는데 성에 차지 않더라.

그당시에 친구가 캠핑을 하고 있어서 나보고 캠핑이라도 해보라고 권유하여 갔는데 이것도 스타일은 아니더라. 정보를 찾다보니 백패킹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2010년도부터 백패킹에 발을 들이게 것이다.

장 : 그러면서 국내의 다양한 산들도 섭렵하고..

: 매주마다 나갔었다. 시간이 가능할때마다 다녔다.

장 : 그렇게 다니다보면 자연스럽게 해외로 눈길이 가게된다.

: 우연한 기회에 일본을 가게 되었다.일본은 워낙 그런 문화가 정비되어 있고 합법적으로 야영을 있는 장소도 많고. 그렇게 일본을 경험했을때, “가까운 나라임에도 우리나라랑 이렇게 트레일 문화와 풍경이 틀린데 그렇다면 세계의 트레일은 얼마나 다양한 풍경을 가지고 있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일본 북알프스 - 다테야마>

 





장 : 정말 가까운 나라지만 산의 모습과 거기에서 나오는 기운이 틀리다. 나무도 틀리고.

: 그렇다. 게다가 워낙 산이 높아 3,000m대의 고지도 많고. 일본에 곳의 알프스가 있지않은가? 북알프스, 중앙알프스 그리고 남알프스.

내가 겨울에 북알프스를 가고 여름에 남알프스를 갔었다. 3,000m 고지를 2 3 내지 3 4일을 종주하게 되는데 3,000m 고지에서 자고 일어나보니 우리나라에도 많은 산들이 있는데 아예 스케일이 다른 것이다. 하하하하.

우리나라야 우리나라의 맛이 있고 풍경이 있지만고산등반을 하면 이런 느낌이구나.”하는 것을 조금은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커다란 충격에내가 멀리 나가봐야겠다.”라는 생각을 가졌다.

그리고나서 회사를 그만두고 스웨덴과 노르웨이를 갔다.

노르웨이는 그저 관광지인줄 알았는데 거기도 트레일 코스인것이다. 관광지로만 생각을 해서 텐트를 가지고 자면어글리 코리안같은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너무나 자연스럽게 많은 이들이 야영을 즐겨서 놀랐다. 노르웨이에서 그렇게 5일간 있다가 스웨덴으로 건너가서 쿵스레덴(kungsleden)이라는 트레일을 종주했다.

장 : 그대로 바로 종주를 했다는 것인가?

: 그렇다. 쿵스레덴은 440km 트레일이라 스웨덴과 노르웨이 합쳐서 40 정도 트레킹을 했다. 그리고 2015년도 4월에 PCT 도전했다.

장 : 2015년도에 PCT라면 국내에서는 거의 선구자 아닌가?

: 사실 정보가 없었다. 국내에서는 아예 정보가 없어서 구글을 검색해서 정보를 찾고 유튜브를 보고 해외에 책을 주문해서 보는 힘들게 준비를 했다. 최초라 한다면글쎄, 전에 다녀온 이가 있었지만 노출이 되지 않은 부분도 있지 않을까.

PCT 걷는 한국인이 인터넷 등으로 노출이 부분은 2015년이 해인것은 맞다.

그때 나는 혼자 갔고 희종이(양희종씨) 희남이(김희남씨) 같이 갔었고 윤은중 어르신도 PCT 트레일 위에 계셨다. 이렇게 한국인은 팀이 갔었다. 당시 윤은중 어르신은 이미 AT 마친 상태이셨고 희종이와 희남이, 나는 장거리 트레일은 처음이었던 상황이었다.

윤은중 어르신이 먼저 출발을 했고 뒤로 희종이와 희남이가, 그리고 내가 마지막으로 출발했었다.

그때 PCT 시작하면서 매해 4월에 PCT 시작을 알리는 킥오프라는 행사가 열리는데 거기에 참가하고 싶었다. 그저 트레일의 모든것을 보고싶다 마음에 참가했던 것이고, 그래서 결과적으로 가장 마지막에 출발하게 되었다.

장 : 스웨덴 쿵스레덴도 440km의 장거리 트레일이지만 PCT라는 트레일은 4,300km가 아닌가? 이렇게 묻는다면 정말 진부한 표현일 수 있겠는데 일종의 한계를 느꼈을 것 같다. 외국의 많은 이들은 아예 끊어서 이어걷는 경우도 많은데 그 ‘종주’라는 것이 정말 힘겨웠을 것 같다.

: 그렇다. 고비가 없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한계를 넘는다는 것보다는 내가 생각하기엔 길을 걷는다는 것을 결심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장 : 아….

: 왜냐하면 우리나라에서 트레일을 걷는다는 것은 인생에서 6개월의 시간을 내야 한다는 것이고 회사를 그만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것을 결정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고 이후에는 의외로 흐르듯이 흘러갔다.

그런데 트레일 안에서, 이전까지 경험이 있다고 생각한 것에서 자만인지, 그런것이 문제로 다가오긴 하더라. 모든 트레일은 각각의 트레일마다 환경이 다르기 마련이라 몸이 적응을 해야 하는데 몸이 적응하기 전에 미리 준비한 계획대로무조건 하루에 20마일(32.2km) 가야지하고 스스로를 채찍질을 것이다.

그러다보니 몸에 무리가 오고, 몸에 무리가 온다는 것은 쉬어가야 한다는 경고인데 그것을 무시했으니 탈이 밖에. 결국은 지인에게 연락을 해서나를 데리고 와달라부탁을 하여 한국에서도 맞아본 침을 맞고 1주일을 쉬었다.

그런데 이후부터는 신체적으로는 아무 문제없이 걸을 있더라.

PCT 트레일이라 여러가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미국인 하이커들은 자신의 나라이니이번에 하면 다음에 다시 와서 이어서 걸으면 된다.’ 하는데 먼거리를 달려온 우리들에겐다음이라는 기회와 준비를 위해 투자한 시간, 비용등이 손쉽게 다시 오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그런 상황이다보니 오히려 여러 힘든 부분들이 생기더라도 극복하게 같다.

그렇게 귀중한 시간이라는 것을 깨닫고 보니 하루하루 위에 있다는 것이 너무나 즐거웠다. 꿈에 그리던 트레일이었기 때문에. 힘든것보다는 즐거운 기억이 더욱 많이 남아있다.

 

 

 

 

<자동차를 얻어타려는 다양한 국적의 하이커들>

 



장 : 우리나라에도 이젠 AT, PCT, CDT, TE ARAROA등 다양한 해외의 트레일을 도전하는 이들, 완주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가 가진 트레일은 크게 발전하지 못하고 주목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무엇이 문제일까?

: 아무래도 규제가 가장 문제가 아닐까?

장 : 백패킹 자체가 불법인 구간이 많으니까.

: 사실 규제와 인식, 무엇이 선행이 되어야 하는가의 문제인데 의식이 깨어있어야 하는것이다.

나는 미국에서 하이킹 문화를 접하면서 느낀것이, 어린 아이들이 자기 몸보다 배낭을 메고 그런 자연속에서의 백패킹을 경험한다. 그것이 보이스카우트이다.

인솔자 한명이 여러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실제로 야영을 하면서 자연 환경에 대한 소중함, 야생에선 어떻게 지내야하는가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보이스카우트는 그런것이 부족하잖나. 매듭법 배우고.

장 : 단복입고 학교 운동장에서 자고.

: 그러니까 그런 부분에서 사고의 차이가 벌어지는 것이다. 친구들은 그렇게 자연을 느끼고 부모들이 자연 속에서 아이들과 어울리면서 다양한 것을 보여주고 체험하게 하지만 우리나라는 초등학생이 산에 간다하면 아직 갓난아이나 다름없는 애를 산에서 재우냐.’라고 것이다.

어려서부터 그런 삶을 접하지 않은 상태에서 성장하면 나중에 스스로 본인이 선택을 있는 성인이 되더라도 그런 문화 속으로 들어갈 생각을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에 들어간다 해도 어디까지가 내가 자연을 누릴 있는 범위이고 어디까지가 지켜야 범위인지 모르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정부에서는 규제를 수밖에 없는 것이고.

입장에서 보면 막연한 규제를 하기보다는 캠페인을 통해서 계몽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트레일이 있으면 신청을 통해서 접수를 받고 사전교육이 이루어진다면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리나라의 트레일, 하이킹 문화도 정착하지 않을까 한다.

장 : 우후죽순격으로 많은 길들이 만들어지는 것도 문제라 볼 수 있고. 그런 길들이 장거리 트레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전무하고. 그저 전시행정의 일환으로 아무런 이야기와 문화가 없는 길들만 생겨나니 걷기도 전에 지치기도 한다.

: 무슨 길이 유명하다하면 다들우리 지자체도 저런게 있어야지. 당장 만들어봐!’하는 일들도 많고. 만들어놓기는 했는데 사람들이 많이 주면 고맙겠지만 그렇지도 않고.

그럼 자연히 관리도 뒤로 밀리고. 어떤 길을 조성하려면 길을 아는 전문가들, 그리고 길을 만들기위한 제반 준비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좋은 길이 탄생하는데 그렇지 않은것이 가장 문제다.

 

 

 

 

<다양한 상품으로 채워진 제로그램 매장, 백패커들의 파라다이스다.>

 



장 : 우리나라의 길 이야기를 하다보니 ‘제로그램 김광수 과장이 추천하는 우리나라의 백패킹 하기 좋은 길’들은 어디가 있을까?

: 현재 우리나라에 만들어진 길은 구간구간을 귾어서 당일 걷기를 있는 길들이 대부분이다. 백패킹을 한다해도 그런 야영에 대한 인프라가 완벽히 준비된 길도 없고. 그래도 제주올레길 정도는 주변 해변의 캠프사이트를 사용할 있으니 괜찮은 편이다.

사실 기존의 보다는 다듬어지지 않은 길들을 추천하고 싶다.

가리왕산 임도길도 좋다. 가리왕산 임도길은 연결하면 5~60km 이르는 길이다. 길도 일반 걷기길보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도 살아있고 걷기에 좋다.

운탄고도도 그런 면에서 추천하는 길이다. 표고차가 약간은 있지만 자연을 내려다보며 걷기에 좋다. 심심할 있겠지만 그래도 자신을 되돌아보며 자연 속을 걷는 것이 중요하니까.

길이라는 것이 그렇다. 물론 좋은 환경에서 아름다운 비경을 보며 느끼는 것도 많겠지만 길을 걷는다는 것은 결국 스스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이기때문에 그런것을 위해서 걷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게 어떨까.

장 : 풍경만 보고 길을 걷는다면 산 속의 풍경은 항상 똑같고 해안가의 절경도 계속 보면 무덤덤해진다. 결국 누가 시키지 않더라도 걷다보면 내가 걸어온 길, 그리고 걸어온 삶을 되돌아보게 되고 앞으로 가야할 삶의 길과 방향을 고민하게 되는 것 같다. 그게 가장 큰 매력인것 같다.

: 자신과의 대화를 많이하게 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장 : 이제 인터뷰를 마무리 해야 할 것 같다. 김광수 과장이 개인적으로나, 혹은 제로그램에 몸 담고 있으면서 그리는 어떤 비전, 목표가 있다면?

: 나는 대리만족을 느끼며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2015년도에 트레일을 걸으면서는 직접적으로 걷는다는 만족을 느꼈지만 트레일을 마치고 나서는 스스로 많이 변했다고 생각한다. 예전엔 문제에 있어서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불만족도 느꼈는데 지금은 일상의 소중함이랄까, 그런 부분을 느끼며 살고 있다.

그래서인지 예전에는 어떤 트레일이 있다고 하면내가 빨리 걸어봐야지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은 그것을 준비하는 친구들에게 내가 무엇을 조언해줄 있을까, 도움을 있을까 하는 부분을 생각한다. 그리고 그렇게 내가 조언을 친구들이 직접 길을 가서 걷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함도 얻고 대리만족도 느낀다.

그런것이 나를 지탱하는 같다. 앞으로도 장거리 트레일을 도전하는 친구들이 많아질텐데 많은 도움이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런 지속가능한 백패킹 문화가 정착할 있도록 개인적으로 되지 않는 부분은 제로그램을 통해서 계속 추구를 것이고시장을 만들어서 판매를 한다 것이 아닌문화를 같이 만들고 공유할 있다.’ 방향으로 이끌 것이다.

다양한 아웃도어 프로그램을 만든다던지 해외의 트레일을 준비한다던지하는 행동들도 스스로도 개인의 만족을 채울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목표이다.

장 : 우리나라에서도 장거리 트레일을 완주한 많은 젊은이들이 있고 또 준비하는 젊은이들이 있다. 그중 완주한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도착지에서는 대부분 허망함을 느끼는 일이 많더라.

또한 종주를 하면서 ‘이 트레일을 통해 내 삶이 획기적으로 변할 것이다.’, ‘이 트레일을 종주함으로써 난 이 경험을 가지고 무엇인가 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기대를 가지고 걷고 종주 후에 귀국해서는 그렇지 않은 현실 사이에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트레일을 걷고 그와 관련된 일에 몸담은 인생의 선배로서 조언을 해 줄 수 있다면?

: 말씀하신 것처럼 단순히 트레일을 걸으며내가 무엇을 이루어야지.’ 혹은무엇을 해야지.’하고 바라면서 시작한다면 그런 허망감이 수밖에 없을 같다.

나는 대학생 정도의 친구들에게 이런 트레일을 권유할때앞으로 취업 사회생활을 준비하면서 해외연수보다 4, 5개월의 시간을 온전히 너에게 투자해보라.’ 이야기한다. 영어 연수를 가는 시간보다 트레일에 투자를 해보라고.

무슨 이야기인가 하면, 살면서 스스로 무언가를 결정할 있는 시기가 생각외로 적다. 회사라는 조직에 들어가서도 내가 의사결정을 하는것이 아니라 의사결정을 받아서 실행을 하는 것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트레일이라는 것은 과정 속에서 모든것을 있다. 기획하고 정보를 찾고 직접 실행하면서 수정, 보완도 하고 의사결정을 때엔 스스로 결정을 하고 그에 따른 책임도 지고.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매일매일 반복하는 것이다. 이런 경험은 사회에 나와서 배울 없다. 트레일을 걸으며 배우는 견문이나 시각의 차이는 당연히 스스로의 자산이 된다.

영어도 마찬가지다.

매일매일 영어회화 공부를 한들 실전에 투입되어 몇개월을 현지 사람들과 어울리며 소통을 하는데 실력이 있겠는가. 나는 많이 안늘었지만. 하하하하. 그런 경험 하나하나가 인위적인 교육 프로그램들보다 값지다는 것이다.

나는무엇을 바라지 말고 자기자신을 위해서’,자신과의 대화를 하는 시간과 공간으로 트레일을 선택하기를 바란다. 그것은 본인의 자산이 되고 스스로 깨우치지 못하더라도 독립심, 인내심, 의사결정의 과정 등에서 분명히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온전히 자신만을 위해, 자신과의 시간을 가지기 위해서 트레일에 도전을 해보라.

 

 

 


 

 


백패킹 제품의 연구와 개발을 넘어 새로운 문화를 개척하고 선도하는 제로그램의 열정을 만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또 저변을 넓혀나간다는 것은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와 도전을 바탕으로 한 일인가.

지금의 열정과 모습, 추진력이라면 이 땅의 올바른 백패킹 문화가 정착될 수 있는 날이 그리 멀지 않았다는 느낌이다.

또한 제로그램의 직원으로서, 또 한 사람의 백패킹 마니아이자 하이커로서 자신의 노력을 통해 그 꿈을 이루어가는 김광수 과장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또 다른 열정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올해도 다양한 기획과 프로그램으로 많은 이들을 만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제로그램, 그 무궁한 발전과 성취를 기원해본다.

*지면을 통해 인터뷰를 허락해 준 제로그램과 김과수 과장님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본 기사는 월간 로드프레스 2월호에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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