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권 대로 선호도 최고...반기별 개최 요구 57.4% 달해

제주 차 없는 거리 걷기, 도민 58.5% 긍정적
제주 차 없는 거리 걷기, 도민 58.5% 긍정적

제주도가 탄소중립과 도시 활성화를 목표로 진행한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에 대한 도민들의 평가 결과가 공개됐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했으나, 운영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상당수 제기됐다.

제주도는 6일 54명의 도민 참여단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진행된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에 대한 평가회 결과를 발표했다. 당초 이 행사는 '보여주기식', '공무원 동원령', '접근성 열악' 등의 논란이 제기된 바 있어, 이번 평가 결과에 관심이 집중됐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행사 자체에 대해서는 58.5%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부정적 평가는 24.5%에 그쳤다. 특히 걷기 프로그램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87%라는 높은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소 선정에 있어서는 도심권 대로가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으며, 구도심 도로(29.1%)와 해안도로(12.7%)가 그 뒤를 이었다. 이는 도시 재생과 지역 활성화 측면에서 도심 지역 활용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행사의 성격과 관련해서는 축제의 의미와 원칙을 중요시하는 의견이 37.0%로 가장 많았다. 운영 주기에 대해서는 57.4%가 반기별 이상 개최를 선호했으며, 행사 시간은 종일 진행(53.7%)과 3시간 내외 진행(46.3%)으로 의견이 양분됐다.

다만 행사 운영의 전문성 측면에서는 긍정 평가가 45.1%에 그쳤다. 특히 행사 진행 안내와 차량 통제 등 기본적인 안내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왔으며, 생수·화장실 부족과 등록·완주 인증 및 기념품 지급 과정의 혼잡 등 실질적인 운영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54.8%를 차지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차 없는 거리 조성 트렌드와 맞물려, 제주도는 이번 평가 결과를 토대로 교통 혼잡 완화와 도민 접근성 개선을 위한 다양한 대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또한 행사의 정례화와 법적 기반 마련을 위해 관련 조례 제·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강동원 도 안전건강실장은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는 도민의 건강과 제주도의 탄소중립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지역사회의 협력을 바탕으로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걷기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차 없는 거리 조성은 세계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도시 정책이다. 파리, 런던 등 주요 도시들이 도심 차량 제한 구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탄소 배출 감소와 시민 건강 증진이라는 이중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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