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관광공사, 의류업체 탑텐과 2.18(목) 업무협약 체결
- 한국관광 캐릭터 적극 활용, 지역고유 굿즈 제작에 디자인은 시민공모로
- 관광거점도시 등 전국 7개 지역 탑텐 매장에 한국관광 홍보코너 운영
- 잘못된 시장 판단과 소비자 파악, 더 잘못된 운영 방식에 의문의 목소리 높아

작년 ‘Feel the Rhythm of Korea’로 한국관광의 위상을 높인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가 작년의 열기를 이어 올해 민간기업과 함께 지역관광 이미지 제고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에 본격 돌입한다고 밝혔다.

 공사는 지난 18일(목) 국내 토종 의류브랜드인 ‘탑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한국관광 홍보를 위한 다양한 협업을 추진한다. 양사의 협업은 미래 주역인 MZ세대 (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 및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부르는 말)의 희소성 욕구를 자극하는 마케팅과 함께, ‘Feel the Rhythm of Korea’의 배경인 관광거점도시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지역브랜딩(local branding)을 적극 추진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양사의 협업 추진 내용을 보면 한국관광 대표캐릭터인 ‘킹덤프렌즈’의 ‘호종이’와 ‘무고미’를 활용한 마케팅이 주목을 끈다. 양사는 두 캐릭터를 활용해 티셔츠, 파자마 등 한정판 탑텐 굿즈(기획상품)를 제작‧판매하며, 탑텐의 명동매장(서울) 등 전국 7개 지역매장에 킹덤프렌즈를 활용한 한국관광 홍보코너를 운영한다. 탑텐의 이들 지역매장들은 작년 홍보영상 배경이 된 서울과 5개 관광거점도시(부산, 전주, 강릉, 안동, 목포), 스마트관광도시 인천에 소재하는 곳들이다.

특히 굿즈의 디자인은 각 도시 고유의 특색을 참신하게 살릴 수 있도록 아트워크 공모전을 거쳐 결정하며, 해당 지역도시에 한정해 판매토록 할 예정이다. 18일 협약식 행사에서는 양사의 성공적인 협업을 위해 캐릭터인 호종이와 무고미를 탑텐의 영업을 책임지는 영업본부장으로 임명하는 세레모니도 갖는다.

그러나 MZ세대의 희소성에 한국관광 대표캐릭터 '호종이'와 '무고미'가 얼마나 큰 희소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또한 그 캐릭터를 활용한 티셔츠, 파자마의 한정판 굿즈가 과연 얼마나 구매욕을 자극할지도 걱정이다.

특히 한국관광 홍보를 위해 '탑텐'의 7개 매장에 한국관광 홍보코너를 운영한다고 하는데 코로나 19로 인해 국내외 입출국이 매우 까다로운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유입이 전멸에 가까운 현 상황에서 특정한 국내 브랜드의 매장 안에서 홍보코너를 운영한다는 것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다. 

외국인의 발걸음이 아예 자취를 감춘 서울 명동을 비롯, 전국의 5개 관광거점도시들의 매장에 과연 얼마나 외국인들이 직접적으로 찾아와 홍보코너를 둘러보게 될 지, 서전에 외국인들의 해당 브랜드 인지도, 각 매장의 외국인 방문 현황 등에 대한 사전조사가 정확하게 이루어졌는지 의문이다.

또한 한정판 굿즈에 대한 희소가치 소유욕은 유명 브랜드의 한정 상품 중에서도 특정한 것들에 대해서만 이루어지고 있다. 지역 관광 캐릭터가 유명한 일본에서조차 쿠마모토현의 '쿠마몬' 정도가 전세계적으로 알려졌지, 국내에서는 그에 비견되어 굿즈로 생산하여 판매가 성공한 캐릭터를 전혀 찾을 수 없다. 아예 알려지지 않아 잘 팔리지도 않으니 조금씩만 만들고, 그마저도 퀄리티에 비해 가격이 높아 찾는 이도 없고 파는 곳도 없으니 이미 희소가치를 안 가진게 없고 한정판이 아닌게 없다.

거기에 정말 잘 팔리기 위해서는 '디자인'만큼 중요한 것도 없으나 이 디자인도 국민 공모전으로 받는다니, 가관을 넘어 참담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또한 해당 제품을 판매하고 수익금을 받는 기관과 매장, 민간업자가 존재하는 가운데에서 해당 굿즈의 제작과 판매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얼마나 상관관계가 있는지에 대한 지적도 있다.

이번 협약과 사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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