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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T 2018 In 진안고원길 이모저모] 우보만리(牛步萬里)를 아는 하이커 이승만, 박재영씨

<가장 늦게 도착해 가장 여유있게 식사를 즐기는 이승만, 박재영님>

우보만리(牛步萬里), 소의 걸음으로 만리를 간다는 뜻이다.

그 한 없이 느리고 여유로운 걸음을 통해 페이스를 조절하고 자신의 한계를 넘지 아니하여 종국에는 누구보다 멀리 가는 그 걸음, ‘KHT 2018 In 진안고원길’ 행사에서도 수 많은 하이커들의 걸음속에 그렇게 ‘우보만리’를 자랑하는 이들이 몇 있다.

21일 출발한 이승만, 박재영씨 팀이 그 대표주자이다. 모두가 더위를 피하기 위해 이르면 새벽 4시에 일어나 정비를 하고 걸음을 시작할 때, 아직 지난 날의 여독이 풀리지 않아 깊은 잠을 자는 팀이 바로 이 팀이다. 

그래서 이 팀은 더위가 시작되는 아침에 일어나 하이킹을 시작, 기록적인 폭염이 쏟아지는 한낮을 그대로 길 위에서 보낸다. 

이르게 도착한 팀은 정오가 약간 지나 벌써 도착지에 도착, 샤워를 하고 식사를 하지만 아직 이 팀은 전체 코스의 1/3도  도착하지 않았다. 그렇게 모든 21일 참가자들의 격려와 응원속에 묵묵히 한 걸음을 딛고 또 딛는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폭염속에 혹여 탈이 날까 노심초사하는 필자를 위해 종종 ‘생존신고(?)’를 먼저 하기도 한다. 늘 끝에는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하다.’는 정중한 답례를 붙인다.

길에 끝이 어디 있으며 한계가 어디 있겠는가. 모든 것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이 길을 걷는 하이킹이다. 비록 대회의 취지와 관리의 측면에서 3박4일로 한정지었지만 그 3박4일의 시간을 가장 많이 길에서 보낸 이들을 생각한다면 누구라도 절로 박수가 나올 수 밖에 없다.

언제나 식당의 영업 마감 직전에 도달해서야 죄송하다며 숨을 몰아쉬면서 도착하는 이 이승만, 박재영씨 팀, 언제나 가장 늦는다는 것은 그만큼 투철한 자신의 보폭과 시간을 유지한다는 말이다. 그 완벽한 페이스 조절에 로드프레스는 이번 행사에서 ‘가장 느리게 완주한 팀’의 타이틀을 줘야 할 지 모르겠다.

너무나 팍팍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그들의 한 걸음과 미소는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그래, 어쩌면 이런 모습이야말로 길이 주는 또 다른 트레일 매직일지도 모르겠다.

이승만, 박재영 팀의 완주를 기원하며, 우리 모두 일상 속에서도 우보만리의 자세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3 thoughts on “[KHT 2018 In 진안고원길 이모저모] 우보만리(牛步萬里)를 아는 하이커 이승만, 박재영씨”

  1. 신우용 says:

    하프코스 완주한 하이커입니다.
    승만님 팀 첫 날 동향면 식당에 문닫기 전 헐레벌떡 도착하셔서, 우연히 옆 테이블에서 식사를 함께 하게 되었는데…여유를 잃지 않고, 옆 테이블 저희 일행에게도 맥주 한 잔 권하시던 호방함과 웃음이 너무나도 시원했던 맥주 한 잔과 함께 잊혀지지 않는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언젠가, 또 어느 멋진 길에서 반갑게 웃으며 마주칠 날을 기대해 봅니다.

    1. 장 재원 says:

      안녕하세요! 마지막까지 이승만 참가자님을 응원, 예의주시(?!)하고 있던 로드프레스의 장재원 입니다. 참으로 멋진 페이스 조절을 보여준 팀으로 기억됩니다. 그 길위에서 만났던 멋진 인연, 다음 회차때 다시 이어가길 기원합니다. 신우용님에게도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2. 임태식 says:

      신우용 상병 연락부탁해(예)중령 임태식, 010-5075-7560,) 57사 220연대 3대대 12중대장…^-^

댓글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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