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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T, 길과 사람과 이야기 – “처음 오신다면 이 행사를 통해서, 길 위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세요.” 김영재님

<로드프레스 김지완 부대표에게 500km 기념패치를 받는 김영재 참가자>

한국고갯길 투어(KHT TOUR)의 취지 자체가 걷고 오르고 또 자고나서 다시 걷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힘이 들 수 밖에 없는 행사이다. 최소 1박2일동안 걸으면서 힘 하나 들지 않는 트레킹이란 것은 불행히도 존재하지 않으니 말이다. 

그래도 참가자들의 표정을 보면 힘들면 힘든대로, 편안한 내리막이면 또 내리막대로 언제나 밝게 웃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일상을 떠나 쉬고 힐링할 수 있는 방법을 “걷기”로 정할 정도면 꽤나 독할 법(?)도 한데 언제나 긍정적인 그 에너지는 운영진 뿐만 아니라 서로와 서로에게 전파되는 듯 하다.

그런 웃는 참가자들 중에서도 가장 밝은 웃음을 짓는 이가 있다면 김영재 참가자일 것이다. 언제나 웃음을 짓고 힘든 내색을 하지 않으면서도 늘 앞서나가는 그 모습, 그 이야기가 꽤나 궁금했었다.

이번 양주마루금길을 통해 500km 달성 기념패치를 받은 김영재 참가자. 오랜만에 만난 그 반가운 얼굴을 통해 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이하 한국고갯길은 ‘KHT’, 김영재님은 ‘김’으로 표기한다.)


KHT : 먼저 500km 달성을 축하드린다! 소감을 묻지 않을 수 없다.

김 : 별 생각 없이 했는데 여기까지 왔다는 생각이다. 하하하. 정말로 500km를 별도로 목표를 삼기보다는 그저 꾸준히 참여했다가 이렇게 받게 되었다. 하하하.

<천보산 정상비에서 인증중인 김영재 참가자>

KHT : 김영재 참가자를 보며 가장 많이 느끼는 것은 특유의 그 밝은 웃음과 표정이다. 하하하. 

가만히 시간을 되돌려보면 초창기부터 한국고갯길에 오신 것은 아니고 어느 순간 김세기 참가자의 손을 잡고 “짠~”하고 나타난 듯한 느낌이다. 어떻게 한국고갯길 행사에 오시게 된 것인지?

김 : 아마 작년 2월, 남양주 행사가 첫 참여였을 것이다. 그때 친구인 ‘세기(김세기 참가자)’가 한 번 와 봐라고 권유해서 참가하게 되었다. 그 즈음 개인적으로도 여러 안 좋은, 가슴아픈 일들이 있었고 그때마다 김세기 참가자가 한 번 와라, 와라해서 그렇게 자주오게 되었다. 

KHT : 그 때 당시를 생각해보면 친구인 김세기 참가자나 다른 이들과 함께 걷는 모습이 많았는데 언제부터인가 굉장히 속도를 내고 최선두로 걷는 등 스퍼트를 항상 내시더라.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

김 : 목표나 이유가 있다기보다는… 글쎄 잘 모르겠다. 처음에는 함께 걷는 분들이 모두 빠르신 분들이라 맞춰서 걷게 되었는데 그게 익숙해지니 언제부터 상당히 빨라지더라. 

KHT : 그 속도와 군살이 전혀 없는 몸을 보면 언제나 감탄하게 된다. 혹시 별도로 평상시에 트레일 러닝이나 마라톤 등 다른 운동을 하시는지?

김 : 나는 원래 그런 운동류를 전혀 싫어한다. 해 본 적도 없다.

그래도 이 행사를 통해서 걷는 재미를 알게 된 후 1주일에 한, 두 번 5km에서 10km 정도씩 달리기를 한다. 사실 어머님이 소천하신 후 몸에 대한 생각이 좀 바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친구인 김세기 참가자가 또 “파타고니아 이런 곳 한 번 가보자.”고 이야기도 해서 그런 준비도 할 겸 조금씩 걷고 있다.

KHT :  지금까지, 올해 초는 행사도 많지 않았고 김영재님의 참가도 없었지만 작년에는 정말 많은 행사에 참가해 주셨었다. 500km를 달성할 때 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가 있으신지?

김 : 음… 아무래도 고생을 많이 한 행사가 가장 기억에 남게 되는 것 같다. 부산이 그렇다. 정말 너무 힘들었다. 너무 힘들기도 했지만 풍경이 좋았다. 울트라바우길도 기억에 많이 남지만 역시 부산이 1등이다.

첫 날 30km이상을 무더위에서 걷는데…정말 그 힘든 길이 기억에 남는다.

KHT : 그렇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참가자는? 

김 : 사실 기억에 남는 분들은 거의 다 친구를 통해서 이 행사에 참가했기에 알게 된 분들이고, 박영미 참가자가 기억에 남는다. 박영미 참가자와는 한국고갯길 행사도 정말 많이 다녔지만 그 외에도 바깥에서도 만나 참 많이 걷고 산을 올랐다. 나를 또 많이 챙겨주셔서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KHT : 한국고갯길 참가자 분들 중 ‘옥스팜 트레일워커’에 참여하는 두 팀이 있다. “이모,언니”팀(https://www.oxfamtrailwalker.or.kr/ko/node/8914)의 일원이신데 어떻게 팀으로 또 참가하게 된 것인지? 그 이야기도 궁금하다.

김 : 어느 날 김세기 참가자가 전화를 해서 “이러이러한 행사인데 할거냐?”라고 물어 바로 한다고 했다. 그럼 자신이 다른 이들을 모으겠다고 해서 일사천리로 진행되게 되었다. 제일 처음 임명규 참가자님이 제안하고 김세기 참가자에게 전화하여 두 분이 뭉친 후에 이렇게 저와 장동규님 등이 함께 참여하게 된 것이다.

KHT : 이 인터뷰가 기사가 되고 또 페이스북에 공유되게 되면 다른 팀원들도 보실텐데 한 마디 응원, 혹은 각오의 한 마디를 전한다면?

김 : 폐가 되지 않게 열심히 노력해서 완주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작년 연천 평화누리길 행사에서 김세기 참가자와 함께 걷는 김영재 참가자>

KHT : 그래도 한국고갯길 이후 다양한 트레킹 행사를 참여하셨을 것 같은데 우리 한국고갯길 행사가 어떤 면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보시는지?

김 : 그런데 사실, 저는 이 한국고갯길 행사 외에 다른 행사를 참여해 본 적이 없다. 먼저 말한대로 운동 등도 담을 쌓았던 사람이고… 가만히 보면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이 참 좋다.

또한 짐을 운송해 주는 것, 대여텐트가 있는 부분이 참 좋은 장점인 것 같다. 운영진들이 정말 힘드실 것 같다…

KHT : 이제 마지막 질문이다. 이런 액티비티 행사를 처음 참여해 본 게 한국고갯길 행사라 하셨는데, 이제 막 한국고갯길 행사에 참여할까 하고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500km 누적거리를 달성한 이로써 한 마디 하신다면?

김 : 아무래도 사회에서의 만남이 아닌, 정말 자신이 좋아하고 취미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라서 같이 어울려서 한다면 더욱 재미있게 트레킹을 즐기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KHT :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하다. 이 500km 패치는 어디에 붙이실 예정이신지?

김 : 집안의 가보로 간직하도록 하겠습니다. 하하하하.


양주마루금길의 마지막 날, 청엽골 고개에서 한참 구간을 통과하는 참가자들의 사진을 찍다가 1등으로 최종 목적지인 양주역에 도착한 박영미, 김영재 참가자의 도착 모습을 놓치고 말았다.

결국 짐을 다 꾸리고 귀가를 준비중인 모습에 현장에서 인터뷰를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다행스럽게도 전화를 통해서 조금은 느긋한 가운데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고, 조금은 내가 가지고 있던 김영재님에 대한 약간의 선입견(운동 중독자일 것 같다는 점 등)이 사라짐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웃음과 표정이 전화기 속에서도 그대로 전해져 온다. 한국고갯길 투어(KHT TOUR) 행사 이외에도 앞으로 더 걸어야 할 길이 남아있는 김영재 참가자, 그 걸음마다 행운이 깃들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댓글은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