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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T, 길과 사람과 이야기 – “일단 힘들고! 도저히 끝도 안보이고! 그래도 다음에 한다면 또 올 것 같고! ” 고선화님

<고선화 참가자가 천보산 정상에서 구간 통과 인증을 하고 있다.>

한국고갯길 투어(KHT TOUR)의 첫 행사인 2018년 진안고원길 행사부터 2020년 7월에 열린 양주 행사까지, 거의 모든 행사를 참가해주신 한 참가자가 있다.

백패킹을 그리 즐기지 않아 숙박 옵션이 없으면 대여텐트에서 익숙치 않은 잠을 자야 하지만, 또한 언제나 즐겁게 받아들이면서 또 스스로 해결하고 걷는 분이다.

행사 출발지에서 대기하다 보면 특유의 캐리어를 끄는 그 모습, 그 웃음, 그리고 언제나 선글라스에 버프, 모자로 얼굴을 조금도 드러내지 않으시고 올리는 구간 인증까지, 가끔은 “시간내서 여기까지 온 김에” 운영진 몰래 주변의 산을 연계하여 오르고 복귀하다 딱! 걸리는 인간적인 모습까지 너무나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한 참가자다.

대망의 한국고갯길 투어(KHT TOUR) 1,000km 기념 제 1호(NO.001) 패치의 주인공, 고선화님을 만나보았다.

(이하 한국고갯길은 ‘KHT’, 고선화 참가자는 ‘고’로 표기한다.)


<영광의 첫 1,000km 달성 패치를 받는 고선화 참가자>

KHT : 일단 가장 먼저 영광의 1,000km 달성을 축하드린다. 소감을 묻지 않을 수 없다.

고 : 소감…없다. 하하하하. 그냥 똑같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나오니 자연스럽게 따라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KHT : 최초 2018년 진안 행사부터 지금까지, 중간에 한, 두번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행사에 참여해 주셨다. KHT의 어떤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드셨는지?

고 : 우선은 짐 배송이 참 괜찮았다. 장시간, 여러날을 걷기가 쉽지 않은데 짐 배송을 통해 그런 부분의 어려움이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KHT : 항상 보면 다른 분들보다 페이스가 빠르고, 또 언제나 코스 그 이상을 즐기시는데 평상시에도 이런 트레킹, 등산을 즐기시는 편이신지?

고 : 산을 주로 많이 다닌다. 그 외에도 걷기도 많이 하고 있다.

<항상 어느 행사에서도 일관된, 특유의 각도로 인증을 남기는 고선화 참가자>

KHT : 지금까지 햇수로 3년간의 행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는 어떤 것이 있을까?

고 : 일단 울트라바우길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고, 오늘 걸은 양주마루금길이 정말 기억에 남는다. 하하하.

KHT : 양주마루금길? 어떤 면에서 기억에 남게 되었는지? 

고 : 일단 힘들고! 도저히 끝도 안보이고! 그래도 다음에 한다면 또 올 것 같고! 참 괜찮은 길인 것 같다.

KHT : 1일차, 2일차 여정 중 어떤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았는지?

고 : 전반적으로 풍경도 참 좋았고… 체력에 자신이 있거나 기본 이상 하는 분들이 아니면 하루에 걷기엔 버거울 수 있는 난이도 있는 코스 였다고 생각한다.

KHT : 그동안 참 많은 행사에서 많은 참가자분들을 만나셨을 것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이 있다면?

고 : 음… 김세기 참가자와 그 팀들이 기억에 남는다. 항상 뭉치고 다같이 맞춰서 가는 모습이 좋아보였다. 또 그분들끼리만 어울리지 않고 새로 온 다른 참가자들과도 함께 어울리는 모습이 참 좋다. 

KHT : 이번에 옥스팜 트레일워커에 “온 더 로드(https://www.oxfamtrailwalker.or.kr/ko/node/9203)”라는 팀으로, 또 다른 KHT에서 만난 인연들과 팀을 구성해 출전하신다. 나머지 세 분들에게 응원의 한 마디를 하신다면?

고 : 지금까지 걷는 것 처럼 다같이 즐겁고 편안하게 걸으면 쉽게 끝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KHT : 올해 하반기, 많은 행사가 남아있다. 혹시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하고 있는 행사가 있다면?

고 : 진안고원길… 7박8일 종주를 생각중이다. 아마 8~90%는 마음 먹긴 했는데… (이후 고선화님은 7박8일 참가 확정 문자를 보내왔다.)

KHT : 마지막 질문이다. 다음 목표는 2,000km를 향해 또 선두 질주를 하실 예정이신지?

고 : 하하하, 아니다. 이제 다른 사람에게 양보해야죠.

KHT : 하하하. 지금까지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린다.

고 : 수고하셨습니다.


<그냥 자주 오다보니 받게되었다지만 아무나 쉽게 받을 수 없는 거리이다.>

고선화 참가자만큼이나 자주 봐 익숙한 캐리어. 그 캐리어에는 한국고갯길 패치가 붙여져 있다.

우리가 열심히 준비하고 공개하는 행사가 또한 그 누군가에게는 참으로 값지고 즐거운 취미이자 여가활동이 된다는 것을 증명하듯, 단단하게 붙여진 그 패치는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돌아가는 길, 행사단체채팅방에 이번 양주 행사를 통해 500km 패치를 받은 분들과 1,000km 패치를 받은 고선화 참가자에 대한 축하와 격려가 이어진다.

그리고 올라오는 사진 한 장. 

“그냥 꾸준히 참가하다보니 받았다.”는 말로 표현하기에는 1,000km의 거리는 참으로 길고 2년이라는 시간도 절대 짧지 않다. 그 손에 쥔 패치는 고선화 참가자에게도, 또한 이 인터뷰를 작성하는 필자와 운영진에게도 굉장한 의미이다.

그래서 지면을 통해 인사를 덧붙여본다.

“참으로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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