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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Archives: 맛집

[맛집으路] 해남의 너른 땅과 청자빛 바다를 담은 한 상 – 소망식당

회를 맛있게 내 오더라도 그 쌀과 배추가 운다. 그렇다고 땅에만 치중하기엔 또 생선과 해초, 조개가 풍부한 청자색 바다가 질투한다. 결국 양쪽을 사이좋게 조금씩 담아내는 것이 그 너른 땅과 바다를 모두 만족시키는 방법일게다. 그리고 그 한 상을 받아든 여행객은 그 공평한 배치가 너무나 만족스럽다.

[맛집으路] 우리가 집밥을 찾는 이유 – 연천 할머니 고향 순두부

이렇게 추위속을 걸어 온 이에게 있어서 완벽한 보답을 찾기도 쉽지 않은 셈이다. 국자로 떠도 떠도 계속 나오는 넙대대한 두부가 주는 포만감과 돼지고기, 살짝 볶은 김치가 우러난 칼칼한 국물의 맛은 도저히 쉽게 수저를 내려놓을 수 없는 마약과도 같았다.

[맛집으路] 몸과 마음을 녹이고 채우는 한 그릇 – 강화 수라전통육개장

면을 먹고 나서 밥을 말아 그 구수하고 진득히 단 국물과 함께 넣는다. 오늘 그렇게 홀로 10시간 이상 긴 거리를 걸은 이도, 그 걸은 이의 어깨를 감싸며 응원한 운영진인 나도 이 한 그릇을 먹을 자격이 있다. 그 자리 그 누구도 오늘 우리보다 맛있게 그 육개장을 먹지는 못했으리라.

[맛집으路] 뽀얀 국물이 온 몸에 스며드니 남은 길도 걱정 없더라 – 대부도 와각칼국수

나온 접시를 모두 비우니 뽀얀 국물만치 얼굴도 뽀얗게, 살과 힘도 다시 뽀얗게 차오르는 듯 하다.  남은 거리가 얼마인지는 이제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가뜩이나 피로회복에 좋다는 바지락은 이만치나 먹었으니 그 힘으로 충분히 걷고도 남을 것이다. 게다가 배가 건강하게 가득차니 온 몸에 다시 온기가 돈다. 

[맛집으路] 새콤한 막국수에 쫀득한 닭날개 한 입 – 연천 평양메밀막국수

순박한 음식이다. 그 순박함 속에 걷는 이의 피로를 완벽하게 풀 청량감과 시원함, 그리고 영양분이 모두 들어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막국수보다 오히려 초계국수와 조금은 더 닮은 듯 하다. 그 초계국수 또한 더위를 이기는 맛이니 응당히 친척으로 삼을 만 하다.

[맛집으路] 육즙 흘러넘치는 제주 흑돼지의 참맛! – 흑돼지천국(연탄초벌구이 흑돼지 무한리필)

425km 올레길 정방향 완주를 마치고 다시 서귀포 대포포구의 ‘흑돼지천국’으로 내려가 ‘연탄초벌구이 흑돼지 무한리필’을 먹게 된다. 2018년 역방향으로 올레길을 걸을 때도, 외할머니의 생애 첫 가족여행으로 제주도에 내려왔을 때도 먹어본 검증된 맛! 비싸다고 맛있는 거 아니고 싸다고 맛없는 거 아니라는 사실을 깨우쳐준 ‘흑돼지천국’의 육즙 흘러넘치는 흑돼지 연탄초벌구이와 흑돼지 두루치기를 직접 먹어보자!

신망리역에서 만난 완벽한 평화누리 – 유일순대국

평화누리길을 걸으며 잠시 옛추억에 젖어 흐뭇한 미소를 띄고 있을 때, 순대국 한 그릇이 눈 앞에 놓이며 어서 현실에 집중하라는 듯이 나를 일깨운다. 그 푸짐한 구성, 구수함 가득한 들깻가루가 빚어내는 모양새에 종일 굶은 뱃속이 아우성이다. 구수하게 피어오르는 그 냄새가 사람을 환장하게 만든다.

[맛집으路] 죽 한그릇의 마법이 선사하는 활력 – 김인경 원조 바지락죽

부안의 바다는 그렇게 다양한 조개를 품고 있다. 많은 이들에게 “백합죽”이 알려져 있고 또 유명하지만 현지인들은 그보다 “바지락죽”을 더 좋아한다는 말을 들었다. 바지락이 백합보다 싸다고 해서 맛이 떨어지는 것이 아님을 알고 있다. 오히려 더 쉽게 채취되기에 더욱 다양히 즐겼을 것이다.

당일 새벽 도축한 한우를 오후에 맛 볼수 있는 곳 – 인천 구월동 ‘우아한날’

전라도 출신의 젊은 사장은 어렸을때 맛 보던 그 육회와 생고기의 맛을 도저히 인천에서 찾을 수 없어 과감히 이 구월동먹자골목에 육회, 육사시미 전문점을 열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자신이 최고로 훌륭한 고기를 쓴 육회와 육사시미의 맛을 정확히 알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나고 자란 곳이니 당연히 그 지역의 고기가 가지는 특성또한 완벽히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영종도의 깔끔하고 볼륨감 있는 레스토랑 – 앤드류스 키친

영종도 여행 후 조금은 더 특별하게, 신도시의 풍경속에서 식사를 하고 싶다면 영종 하늘도시에 위치한 <앤드류스 키친>을 추천한다. 호텔 출신의 젊은 셰프와 스텝들이 함께 하는 앤드류스 키친은?오픈형 주방과 실속있는?인테리어에서부터 비록 ‘파인 다이닝’은 아닐지언정 센스있는 캐쥬얼함과 쾌적함으로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레스토랑임을 보여준다.

해산물 육수와 돈코츠 육수의 만남 – 켄비멘 리키

산과 들을 따라 걷는 것 뿐만 아니라 연말연시의 들뜬 분위기 속에서 도심속을 걷는 것도 또 다른 걷기여행의 묘미이다. 특히나 신촌, 이대, 홍대, 합정역처럼 2호선 라인이 주는 그 다양함은 골목마다의 감성으로 진정한 서울 걷기여행의 한 코스로 삼기에도 제격이다. 혹여 한 겨울날 홍대역과 상수역 인근을 걷는 이라면 기억할 만한 라멘집이 있다. 바로 돈코츠와 해산물을 섞은 육수를 자랑하는 켄비멘 리키이다.

연천군 전곡역에 숨겨진 보물같은 짜장면 – 명신반점

길을 걷는 이에게 연천군은 매력있는 곳이다. 평화누리길 10, 11, 12코스와 한탄강 주상절리길 연천구간이 있어 고즈넉한 풍경 속에 남북이 대치하는 긴장감을 느끼며 한 걸음의 소중함을 알 수 있기도 하다. 연천군으로 길 여행을 떠나는 이들에게, 연천 전곡역 즈음에 이르러서 식사할 곳을 찾는다면 자신있게 추천하고픈 곳이 있다. 46년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전곡역 부근의 중국집 명신반점이다.

새벽을 여는 그 길, 시락국 한 그릇이 몸을 녹인다 – 제천시락국

소백산자락길이나 청풍자드락길을 가기위해 영동고속도로에서 중앙고속도로를 탈 때 항상 지나치게 되는 제천시. 혹여 시간이 새벽이라면 일부러라도 이 곳을 방문하기 위해 제천 톨게이트를 지나게 된다. 기차를 탈 때에는 제천역까지 간 다음 이 곳에서 요기를 하고 다시 이어서 갈 정도로 나를 매료시키는 집이다. 별 것 없다. 오른 가격이

온 천지 약초에 그릇마다 담긴 바다 – 울릉도의 다양한 맛집

절해고도의 지리적 약점은 재료에 있어서는 천혜의 환경인 셈이다. 게다가 깊고 푸른 동해에서 난 싱싱한 해산물이 뒷받침 하니 밥상마다 진수성찬이고 한 수저마다 보약 한 첩이다. 울릉도 여행에서 만난 다양한 음식들은 한 끼 식사에 머물지 않는다. 흔히 접할 수 있는 음식도 있지만 울릉도여서 맛볼 수 있는 재료로 만든 고유의 음식도 존재한다. 울릉도를 찾는 이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까하는 마음으로 정리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