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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Archives: 길과 음악

길과 음악 – 초원 위의 코자크족을 떠올리며 <Полюшко-поле(초원)>

그 드넓은 대지, 초원의 압도적인 영향력은 하나의 신앙과도 같다. 끝이 보이지 않는 땅과 수풀이 우거진 대지, 그 위를 달리는 말과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땅을 어머니라 불렀다. “Mother Russia” 그 땅은 넓은만큼 무척이나 억셌다. 겨울이면 황량하게 얼어붙었으며 살을 에는 바람을 막아줄 그 어떤 자연적 장해물이 없기에 그 땅의 사람들은 강인하게 스스로 생존해야 했다.

<길과 음악>몽유도원의 느낌을 그대로 – “아름다운 강산” by 신중현

그 날은 가을로 넘어가는 길목이건만 그 작은 산은 수많은 덩쿨과 날파리가 들러붙어 더위를 배가시켰다. 우연찮게 넓적사슴벌레를 사진에 담고 산길을 내려온다. 폐쇄된 저수지를 지나 제방을 오르니 바로 1초전의 풍경이 한 눈에 사라졌다. 그 “바람의 언덕”이 주는 쾌감은 엄청난 것이었다. 그렇게 넋 놓은 나에게 지금 어떤 음악이 제일 잘 어울리냐고 누군가 물었다면 난 신중현의 “아름다운 강산”을 꼽았을 것이다.

무언가 혁명같은 변화가 일어나길 – by 4 Non Blondes

이들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은 그런 무료한 나날들에 대한 젊은이들의 가장 솔직한 고백이자 무언가 바뀌길 바라는 절규, 그리고 왜 도대체 세상은 바뀌지 않는 것인지에 대한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우리가, 그리고 당신이 걸어온 길, 그 안에 뿌린 노력과 땀, 눈물과 환희는 누가 송두리째 뺏어갈 수 없는 진실된 자신의 자산이다. 다만 그 귀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려 하는 이 때, 그 외침에 귀 기울여주고 내민 손을 잡아주는 이가 없다는 것은 너무나 억울한 일이다.?

돌아가는 길의 노래 – By John Denver

집을 향한 그리움은 길을 떠나는 이, 걷고 있는이에게는 벗어버릴 수 없는 감정이다. 설렘을 안고 걷는 걸음, 그 여정의 첫 걸음부터 우리는 도착지와의 거리가 조금씩 좁혀져간다는 것을 알고, 그 여정의 마지막은 결국 출발지인 자신의 집으로 되돌아와서 무겁게 멘 가방을 내려놓고나서야 끝이 난다. 짧은 길의 여정이 이렇듯이 시선을 좀 더 넓히면 삶의 궤적또한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