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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Archives: 길과 음악

[길과 음악] 길이 있다면, 발이 간다면 그것으로 좋지 – 피리부는 사나이 by 송창식

그 모든 것을 내려놓음으로서 찾게 되는 완벽한 자유, 계획되지 아니한 여정에서 오는 참된 걷기는 ‘오의’를 터득할 구도의 순례길은 아닐지라도 나름의 ‘삶의 방식’을 깨우쳐 준다. 갈 길 멀어 우는 철부지 새에게 더 빨리 가거나 돌아서 가는 법을 알려주지 않는다. 그저 내 피리 소리나 들어보라 한다. 그것 참 능글맞지만 얄밉지 않다.

[길과 음악] 왜 너의 공허는 채워져야만 한다고 생각하는가 – The Ocean : 불멸에 관하여 by N.EX.T

나에게 그 비가 내렸던 섬의 길과 비가 그친 후의 무채색 해변은 선명하게 남아있다. 그리고 그 위를 날며 한껏 나를 조롱하던 한 마리 갈매기도 말이다. 아무 느낌 없이, 아무런 기대 없이 걸었다면 비가 그친 후의 그 고요한 해변을 오롯이 홀로 가질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같은 풍경에 욕망과 기대치가 들어간 순간 그 곳은 세상의 끝과 같았다.

[길과 음악] 당신의 곁에 있어 줄 노래 – ‘Stand By Me’ by Playing For Change

첫 소절을 시작한 이는 캘리포니아의 산타모니카 출신의 뮤지션 ‘Roger Ridley’이다. 그 엄청난 깊이의 목소리는 이 노래를 통해 자신의 앞에 선 이에게 ‘음악’을 넘어서 자신이 지금까지의 삶에서 느껴온 인생의 교훈을 이야기한다. 눈이 불편한 ‘Grandpa Elliott’은 보이지 않는 눈을 들어 다른 이들이 볼 수 없는 그 너머를 바라보며 Roger Ridley의 바톤을 이어받는다.

[길과 음악] 사과꽃, 배꽃이 피었지. 구름은 강 위를 흘러가네 – Катюша (카츄샤)

사과꽃, 배꽃이 흐드러지게 핀 비옥한 땅, 그 옆을 흐르는 강의 제방을 따라 연인을 생각하며 노래를 흥얼거리며 걷는 시골 처녀의 순수한 마음은 생지옥이나 다름없는 전장에 놓인 많은 군인들을 위로하는 고향의 노래였던 셈이다. 널리 불려진 이 노래는 결국 ‘붉은군대 합창단(The Red Army Choir)’을 통해 새로이 녹음되었고 지금도 끊임없이 불리우고 있다.

[길과음악] 구름위를 걷는 것 처럼 – ‘Walking In The Air’ By Nightwish

그 그윽한 분위기는 눈이 내리는 날보다 오히려 자욱한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호수를 생각나게 한다. 걷다보면 일정때문에 새벽 일찍 나서는 경우가 많다. 그 때 강변 혹은 호수를 지날 때 쯤이면 정말로 신세계에 온 듯 한, 내가 아는 그 곳, 그 지역이 아닌 듯 한 신비한 안개를 만나게 된다.

[길과 음악] 물새는 넘나드는데… 임진강(イムジン河) by 포크 크루세이더즈( フォーク・クルセイダーズ)

이제는 임진강 맑은 물 위를 넘나드는 철새의 자유로움 마냥 서로 묻고 답하는 시대를 열어가고 싶다. 그 때 그 공항에서 나에게 손을 내민 어르신의 마음 속에 있었던 수 많은 질문과 호기심, 그리고 같은 민족인 청년을 보듬고 싶었던 손길이 더 이상 무색하지 않게 말이다.

[길과 음악] 외로움이 없단다, 우리들의 꿈 속엔 – 꿈의 대화 by 이범용, 한명훈

내가 보면서 탄성을 지었던 곳, 그 아름다움에 취해 연신 셔터를 눌렀던 곳, 감상을 빠르게 스케치하여 적당한 문구를 찾아 적었던 곳들을 언젠가 사랑하는 이와 함께 다시 찾아 보여주고 또 들려주리라는 그 소박한 희망, 그 순수한 발걸음에 대한 찬사이자 축복송이다. 언젠가 함께 걷는 그 날을 기다리며 다 함께 불러보자, 너와 나만의 꿈의 대화를.

길과 음악 – 초원 위의 코자크족을 떠올리며 <Полюшко-поле(초원)>

그 드넓은 대지, 초원의 압도적인 영향력은 하나의 신앙과도 같다. 끝이 보이지 않는 땅과 수풀이 우거진 대지, 그 위를 달리는 말과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땅을 어머니라 불렀다. “Mother Russia” 그 땅은 넓은만큼 무척이나 억셌다. 겨울이면 황량하게 얼어붙었으며 살을 에는 바람을 막아줄 그 어떤 자연적 장해물이 없기에 그 땅의 사람들은 강인하게 스스로 생존해야 했다.

<길과 음악>몽유도원의 느낌을 그대로 – “아름다운 강산” by 신중현

그 날은 가을로 넘어가는 길목이건만 그 작은 산은 수많은 덩쿨과 날파리가 들러붙어 더위를 배가시켰다. 우연찮게 넓적사슴벌레를 사진에 담고 산길을 내려온다. 폐쇄된 저수지를 지나 제방을 오르니 바로 1초전의 풍경이 한 눈에 사라졌다. 그 “바람의 언덕”이 주는 쾌감은 엄청난 것이었다. 그렇게 넋 놓은 나에게 지금 어떤 음악이 제일 잘 어울리냐고 누군가 물었다면 난 신중현의 “아름다운 강산”을 꼽았을 것이다.

무언가 혁명같은 변화가 일어나길 – by 4 Non Blondes

이들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은 그런 무료한 나날들에 대한 젊은이들의 가장 솔직한 고백이자 무언가 바뀌길 바라는 절규, 그리고 왜 도대체 세상은 바뀌지 않는 것인지에 대한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우리가, 그리고 당신이 걸어온 길, 그 안에 뿌린 노력과 땀, 눈물과 환희는 누가 송두리째 뺏어갈 수 없는 진실된 자신의 자산이다. 다만 그 귀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려 하는 이 때, 그 외침에 귀 기울여주고 내민 손을 잡아주는 이가 없다는 것은 너무나 억울한 일이다.?

돌아가는 길의 노래 – By John Denver

집을 향한 그리움은 길을 떠나는 이, 걷고 있는이에게는 벗어버릴 수 없는 감정이다. 설렘을 안고 걷는 걸음, 그 여정의 첫 걸음부터 우리는 도착지와의 거리가 조금씩 좁혀져간다는 것을 알고, 그 여정의 마지막은 결국 출발지인 자신의 집으로 되돌아와서 무겁게 멘 가방을 내려놓고나서야 끝이 난다. 짧은 길의 여정이 이렇듯이 시선을 좀 더 넓히면 삶의 궤적또한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