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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Archives: FUN&路

[길과 음악] 길이 있다면, 발이 간다면 그것으로 좋지 – 피리부는 사나이 by 송창식

그 모든 것을 내려놓음으로서 찾게 되는 완벽한 자유, 계획되지 아니한 여정에서 오는 참된 걷기는 ‘오의’를 터득할 구도의 순례길은 아닐지라도 나름의 ‘삶의 방식’을 깨우쳐 준다. 갈 길 멀어 우는 철부지 새에게 더 빨리 가거나 돌아서 가는 법을 알려주지 않는다. 그저 내 피리 소리나 들어보라 한다. 그것 참 능글맞지만 얄밉지 않다.

[길과 음악] 왜 너의 공허는 채워져야만 한다고 생각하는가 – The Ocean : 불멸에 관하여 by N.EX.T

나에게 그 비가 내렸던 섬의 길과 비가 그친 후의 무채색 해변은 선명하게 남아있다. 그리고 그 위를 날며 한껏 나를 조롱하던 한 마리 갈매기도 말이다. 아무 느낌 없이, 아무런 기대 없이 걸었다면 비가 그친 후의 그 고요한 해변을 오롯이 홀로 가질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같은 풍경에 욕망과 기대치가 들어간 순간 그 곳은 세상의 끝과 같았다.

[길과 영화] “궁금해서 그러는데, 다음은 뭘 할거야?” – A Walk In The Woods

빌은 잠시 머리를 식힐 겸 집 뒤의 산책로를 걷는다. 그 산책로를 걸으니 눈에 띄는 것은 AT 트레일(Appalachian Trail) 안내판. 그의 집은 AT 트레일 구간에서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했던 것이다. 3,500km에 이르는 장거리 트레일이자 PCT와 CDT에 이은 미국 3대 트레일 중 하나인 그 트레일에 빌은 그 자리에서 매료되고 만다. 그 날 당장 집 앞 마당에서 30년 전에 사용하던 텐트를 쳐 보는 빌.

[길과 음악] 당신의 곁에 있어 줄 노래 – ‘Stand By Me’ by Playing For Change

첫 소절을 시작한 이는 캘리포니아의 산타모니카 출신의 뮤지션 ‘Roger Ridley’이다. 그 엄청난 깊이의 목소리는 이 노래를 통해 자신의 앞에 선 이에게 ‘음악’을 넘어서 자신이 지금까지의 삶에서 느껴온 인생의 교훈을 이야기한다. 눈이 불편한 ‘Grandpa Elliott’은 보이지 않는 눈을 들어 다른 이들이 볼 수 없는 그 너머를 바라보며 Roger Ridley의 바톤을 이어받는다.

[길과 영화] 당신을 돕는게 제 삶이죠 – 다시 태어나더라도, 우리

티벳 불교 승려이자 의사(암치)인 우르갼 리크젠. 그의 곁에는 어렸을때부터 남들과 다른 총명함을 가진 소년인 5살의 파드마 앙뚜가 동자승으로 그의 일을 돕고있다. 그들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던 어느 날, 앙뚜는 ‘자신은 전생에 티베트 캄에서 수행한 승려였다.’고 말한다. 그 어린 소년의 말 한마디에 작은 마을은 뒤집힌다. 자신들의 마을에 ‘린포체(전생의 업을 이어가기 위해 계속 환생해 태어나는 티베트 불교의 고승, 살아있는 부처)’가 탄생한 것이다.

[길과 음악] 사과꽃, 배꽃이 피었지. 구름은 강 위를 흘러가네 – Катюша (카츄샤)

사과꽃, 배꽃이 흐드러지게 핀 비옥한 땅, 그 옆을 흐르는 강의 제방을 따라 연인을 생각하며 노래를 흥얼거리며 걷는 시골 처녀의 순수한 마음은 생지옥이나 다름없는 전장에 놓인 많은 군인들을 위로하는 고향의 노래였던 셈이다. 널리 불려진 이 노래는 결국 ‘붉은군대 합창단(The Red Army Choir)’을 통해 새로이 녹음되었고 지금도 끊임없이 불리우고 있다.

[길과음악] 구름위를 걷는 것 처럼 – ‘Walking In The Air’ By Nightwish

그 그윽한 분위기는 눈이 내리는 날보다 오히려 자욱한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호수를 생각나게 한다. 걷다보면 일정때문에 새벽 일찍 나서는 경우가 많다. 그 때 강변 혹은 호수를 지날 때 쯤이면 정말로 신세계에 온 듯 한, 내가 아는 그 곳, 그 지역이 아닌 듯 한 신비한 안개를 만나게 된다.

[길과 영화] 극한의 극한 속, 결국 중요한 것은 의지 – Jungle

젊음을 불태우던 그들에게 자신을 ‘칼(karl)’이라 소개하는 한 남성이 나타난다. 그는 자신이 진정한 오지 여행 마니아이며 사라졌다고 알려진 인디언 부족도 알고 있다고 한다. 나름 배낭여행객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진 이름이기에 세 젊은이는 마치 영웅을 우러러보듯 그의 주변으로 모여든다.

[길과 음악] 물새는 넘나드는데… 임진강(イムジン河) by 포크 크루세이더즈( フォーク・クルセイダーズ)

이제는 임진강 맑은 물 위를 넘나드는 철새의 자유로움 마냥 서로 묻고 답하는 시대를 열어가고 싶다. 그 때 그 공항에서 나에게 손을 내민 어르신의 마음 속에 있었던 수 많은 질문과 호기심, 그리고 같은 민족인 청년을 보듬고 싶었던 손길이 더 이상 무색하지 않게 말이다.

[길과 영화] ‘사실은 그 영화가 저를 이끌었어요.’ – 많은 하이커들의 이정표 ‘와일드’

“PCT는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영화 와일드(Wild)를 봤어요. 정말 그 영화에 빠져들었죠.”
길을 걷는 이들중 전체는 아니어도 적어도 일부에겐 미국의 3대 트레일(AT, CDT, PCT)중 하나인 PCT(Pacific Crest Trail)는 삶의 거대한 로망이나 다름이 없다.

[길과 음악] 외로움이 없단다, 우리들의 꿈 속엔 – 꿈의 대화 by 이범용, 한명훈

내가 보면서 탄성을 지었던 곳, 그 아름다움에 취해 연신 셔터를 눌렀던 곳, 감상을 빠르게 스케치하여 적당한 문구를 찾아 적었던 곳들을 언젠가 사랑하는 이와 함께 다시 찾아 보여주고 또 들려주리라는 그 소박한 희망, 그 순수한 발걸음에 대한 찬사이자 축복송이다. 언젠가 함께 걷는 그 날을 기다리며 다 함께 불러보자, 너와 나만의 꿈의 대화를.

[길과 영화] 절대 가고 싶지 않지만 꼭 가야만 하는 여정 – The Way

아들이 정해진 세상을 박차고 ‘세상의 첫 문’으로 선택한 산티아고 순례길, 그 서른이 넘어서 떠난 첫 여행의 첫 날 아들은 비극적으로 죽고만다. 그리고 톰은 아들의 유해를 가지고 오기 위해 산티아고 순례길의 프랑스 루트 시작 지점인 생 장으로 향한다.

[길과 영화] 절대 가고 싶지 않지만 꼭 가야만 하는 여정 – The Way

하나뿐인 아들은 톰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자랑거리이다. 세계 일류의 대학을 나오고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그 아들. 그래서 톰은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그 아들이 나서길 바란다. 그러나 무려 서른이 되어서까지 아버지가 지시한 방향대로만 살아 온 아들은 박사과정을 그만두고 아버지에게 소리친다.

“일이 아닌 여행으로 세상을 보신 적 있으세요? 저는 다양한 곳을 가고 싶어요. 많은 것을 느끼고 싶다고요!”

길과 영화 – 제일 소중한 목표이기에 가능했을 시베리아 횡단, ‘내 발걸음이 나를 이끄는 곳 까지’

이미 책으로, 그리고 흑백영화로 먼저 만들어졌던 이 작품은 실제로 10년만에 극동 끝의 수용소를 탈출, 이란을 거쳐 독일로 되돌아온 실제 주인공 클레멘스 포렐의 경험을 그리고 있다. 동토의 땅을 변변한 음식이나 장비가 없이 오로지 나침반과 약간의 옷, 칼 등을 이용해 헤쳐나온 그의 여정은 그 자체로 장대한 길의 여정이다.

길과 음악 – 초원 위의 코자크족을 떠올리며 <Полюшко-поле(초원)>

그 드넓은 대지, 초원의 압도적인 영향력은 하나의 신앙과도 같다. 끝이 보이지 않는 땅과 수풀이 우거진 대지, 그 위를 달리는 말과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땅을 어머니라 불렀다. “Mother Russia” 그 땅은 넓은만큼 무척이나 억셌다. 겨울이면 황량하게 얼어붙었으며 살을 에는 바람을 막아줄 그 어떤 자연적 장해물이 없기에 그 땅의 사람들은 강인하게 스스로 생존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