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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Archives: 칼럼

[칼럼] ‘둘레길’이라고 무조건 둘레로 걸어야 한다는 생각이 참으로 무섭다

꼭 둘레를 돌아야 한다는 것은 계란의 껍질과도 같은 것이라 본다. 누구나 계란을 그리라고 한다면 그 껍질의 테두리를 원으로 그리며 완성할 것이다. 하지만 정말 그 계란을 맛보려면 껍질을 깨고 안의 내용물을 취해야 한다. 이제는 “둘레길”에서 “둘레”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 본질을 찾아나가는 행위는 중단되어야 한다.

[칼럼] 임도관리, 해남군처럼 하면 또 다른 걷기여행 자원으로 재탄생될 수 있다

산림자원을 보다 신속하고 편리하게 관리하기 위해 산에 조성한 임도는 그 자체로 참 좋은 둘레길이라 할 수 있다. 사실 걷는 이라면 누구나 이런 임도를 이용한 둘레길 구간을 만난 적이 있을 것이다. 필자 또한 예외가 아니라 진안고원길, (이제는 사라진)다산길의 큰사랑산길 등 임도를 적극 활용한 둘레길을 걸으며 그

[칼럼] 걷기축제에 대한 유감 – 2020년에는 그런 축제는 하지도, 가지도 맙시다

매년 봄 부터 봄, 가을여행주간만 되면 전국의 지자체마다 서로 ‘걷기대회(걷기축제)’를 한다고 아우성이다. 컴퓨터의 메일함에 쌓이는 보도자료들, 딱 여행주간을 앞둔 날에는 많을 때에는 하루에도 수십개의 길 관련 보도자료중 태반이 걷기대회가 개최된다는 홍보성 자료들이다.

[칼럼] 당신의 “진짜 캠핑”이 타인의 “휴식의 자유”를 침범한다면?

부산 구덕 청소년 수련관(구덕야영장)은 가격이 파격적인만큼 이용조건 또한 까다로운 편이었다. “절대 화기는 사용하면 안됩니다. 오직 별도의 취사장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요. 미리 예약도 안됩니다. 14시부터 캠핑장 입장이 가능하며 먼저 오신 분에 한해 본인 신분증과 사용허가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미리 타인의 자리를 맡아놓거나 할 수 없습니다.”

[칼럼] 오버투어리즘과 걷기여행

걷는 이여, 그 길 위를 걷는 그대는 그 길의 주인공일지언정 주인은 아님을 기억하라. 또한 주인은 아닐지언정 주인의식은 가져야 함도 기억하라. 주인의식이란 것이 별 것이 아니다. 마치 내 것인양 아끼고 관리하고 돌보는 의식을 말 한다.

[칼럼] 리본에 대한 불편함, 그리고 아직도 갈 길이 먼 길 표식

정말로 멋진 경치를 자랑하는 곳이나 고개의 정상부 나무에도 리본이 마치 인증처럼 붙여져 있다. 당산나무, 성황당을 연상케 하는 그 가지각색의 리본들, 주렁주렁 매달린 그 리본들은 어떤 토속적인 신앙의 느낌조차 준다. 그래서 답사를 할 때마다 ‘여기가 네팔이냐?’하고 쓴 웃음을 짓게 된다.

[칼럼] 한국의 ‘산티아고’를 만든다는 말이 주는 혼란스러움, 그리고 가벼움

얼마 전 행정안전부에서 ‘DMZ 통일을 여는 길(가칭)’을 조성한다는 발표를 접했다. 그 보도자료를 보니 인천 강화군에서 강원도 고성군까지의 도보여행 길을 잇는다는 내용이다. 농로와 임도를 살리고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총 286억 원(국비 200억 원, 지방비 86억 원)이 투입되어 456km로 조성된다.

[칼럼] ‘자신의 길’을 생각없이 걷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며

긴 거리와 긴 시간을 투자하며 걷는 것이 어떠한 ‘삶의 진리’나 ‘인생의 방향’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면 오히려 그 시간을 독서에 투자하고 인생의 멘토를 만나 대화하고 배우는 데에 쏟을 것을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어떤 길을 다녀온 것이 훈장이나 증명서가 되어 자신의 앞날을 비춰주거나 어떠한 삶을 담보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라고 말하고 싶다.

[칼럼] 걷기축제에 대한 유감 – 이제 그런 축제는 서로 하지도 가지도 맙시다

가을여행주간을 앞세워 전국의 지자체마다 서로 ‘걷기대회(걷기축제)’를 한다고 아우성이다. 많을 때에는 하루에도 수십개의 길 관련 보도자료중 태반이 걷기대회가 개최된다는 홍보성 자료들이다. 그러나 수많은 걷기행사의 개요를 하나하나 짚어보자면 허탈함을 감출 수 없는 내용들이 부지기수다.

[칼럼] 훈풍속에 생길 그 길, 왜 하필 평화’올레’인가

남북관계에 훈풍이 오가는 가운데 (사)제주올레에서 북한에 ‘평화올레길’을 제안하기로 했다는 뉴스를 보고 실소를 넘어 ‘진짜 참으로 가지가지 하는구나’하는 탄식을 흘렸다. 올레길이 ‘평화의 도구’가 될 것인가, 아니면 ‘평화를 도구로 삼은 올레길’이 될 것인가를 놓고 봤을 때 나는 도저히 그 추가 평화의 도구 쪽으로 기울어 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칼럼] 길들의 유지와 관리보다 우선인 출렁다리와 짚라인

작년 초겨울, 감악산 둘레길을 다녀왔다. 감악산 둘레길의 초입에 있는 현수교(감악산 출렁다리)는 당시 육지에서 제일 긴 현수교로 알려져 있어 주말에는 주차장에서부터 사람이 줄을 서서 바로 위의 현수교까지만도 한시간 이상 기다려 꾸물꾸물대야 들어갈 수 있는 명소였다.

[칼럼] 관광포비아, 그리고 그 위의 길 여행

갑자기 많은 이들이 몰리면서 그 지역의 흐름 자체가 바뀌고 정착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오히려 지역을 등지게 된다, 그리고 그 빈 곳을 외지인들이 메꾸면서 더욱이 상업적인 지역으로 바뀌게 되어 옛 모습을 찾기 힘들어진데다 계속 밀려드는 방문객들로 인해 일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지는 현상… 과연 괜찮을까?

[칼럼] 해양수산부의 ‘바다둘레길’, 코리아둘레길은 어쩌고?

해양수산부에서 동해, 서해, 남해의 연안과 섬을 해양레저 활동을 하면서 종주할 수 있는 ‘바다둘레길’ 코스를 만든다고 발표했다. 코리아둘레길이 지지부진하게 나아가고 있는데 벌써 그 위로 바다둘레길이 만들어진다고 하니 무언가 단단히 잘못되어 있다는 생각이다.

[칼럼] 풍경을 위한 성급한 조성 속에 잊혀져가는 길 속의 이야기들

‘길’은 어떤 목적지를 가기위한 가장 현명한 형태로 나타난다. 때로는 위험을 피해가거나 때로는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준다. 그렇게 길이 가진 가치는 영겁에 가까운 세월을 거쳐 지금의 우리에게도 그대로 통용되고 있다. 우리의 말 그대로 ‘모든 것’이 길을 따라 전파되고 이루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