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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Archives: 칼럼

[칼럼] 걷기축제에 대한 유감 – 이제 그런 축제는 서로 하지도 가지도 맙시다

가을여행주간을 앞세워 전국의 지자체마다 서로 ‘걷기대회(걷기축제)’를 한다고 아우성이다. 많을 때에는 하루에도 수십개의 길 관련 보도자료중 태반이 걷기대회가 개최된다는 홍보성 자료들이다. 그러나 수많은 걷기행사의 개요를 하나하나 짚어보자면 허탈함을 감출 수 없는 내용들이 부지기수다.

[칼럼] 훈풍속에 생길 그 길, 왜 하필 평화’올레’인가

남북관계에 훈풍이 오가는 가운데 (사)제주올레에서 북한에 ‘평화올레길’을 제안하기로 했다는 뉴스를 보고 실소를 넘어 ‘진짜 참으로 가지가지 하는구나’하는 탄식을 흘렸다. 올레길이 ‘평화의 도구’가 될 것인가, 아니면 ‘평화를 도구로 삼은 올레길’이 될 것인가를 놓고 봤을 때 나는 도저히 그 추가 평화의 도구 쪽으로 기울어 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칼럼] 길들의 유지와 관리보다 우선인 출렁다리와 짚라인

작년 초겨울, 감악산 둘레길을 다녀왔다. 감악산 둘레길의 초입에 있는 현수교(감악산 출렁다리)는 당시 육지에서 제일 긴 현수교로 알려져 있어 주말에는 주차장에서부터 사람이 줄을 서서 바로 위의 현수교까지만도 한시간 이상 기다려 꾸물꾸물대야 들어갈 수 있는 명소였다.

[칼럼] 관광포비아, 그리고 그 위의 길 여행

갑자기 많은 이들이 몰리면서 그 지역의 흐름 자체가 바뀌고 정착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오히려 지역을 등지게 된다, 그리고 그 빈 곳을 외지인들이 메꾸면서 더욱이 상업적인 지역으로 바뀌게 되어 옛 모습을 찾기 힘들어진데다 계속 밀려드는 방문객들로 인해 일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지는 현상… 과연 괜찮을까?

[칼럼] 해양수산부의 ‘바다둘레길’, 코리아둘레길은 어쩌고?

해양수산부에서 동해, 서해, 남해의 연안과 섬을 해양레저 활동을 하면서 종주할 수 있는 ‘바다둘레길’ 코스를 만든다고 발표했다. 코리아둘레길이 지지부진하게 나아가고 있는데 벌써 그 위로 바다둘레길이 만들어진다고 하니 무언가 단단히 잘못되어 있다는 생각이다.

[칼럼] 풍경을 위한 성급한 조성 속에 잊혀져가는 길 속의 이야기들

‘길’은 어떤 목적지를 가기위한 가장 현명한 형태로 나타난다. 때로는 위험을 피해가거나 때로는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준다. 그렇게 길이 가진 가치는 영겁에 가까운 세월을 거쳐 지금의 우리에게도 그대로 통용되고 있다. 우리의 말 그대로 ‘모든 것’이 길을 따라 전파되고 이루어진 것이다.

[칼럼] 그 많은 마을회관들, 그리고 평화누리길 게스트하우스

마을회관을 숙소로 사용하는 게 힘든가 생각하던 차에 뉴스를 접했다. 연천군에서 지역, 중앙부처 담당자들이 ‘평화누리길 게스트하우스 3호’인 옥계3리 문화복지회관에서 식사를 했다는 것이다. 마을회관이 그 지역의 걷기여행길의 숙소로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칼럼] 잠시동안 넘어간 그 발걸음에 내 마음이 설렌 이유는

높이가 약 10여 cm가량, 시멘트 재질의 분계선 위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악수를 나누며 덕담을 주고 받는다. 그리고 역사적인 첫 북측 위원장의 대한민국 영토 방문이 이루어지려는 찰나,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팔을 잡아 북한 쪽 경계선을 넘어 기념 촬영을 한다. 후담에 의하면 “나는 언제쯤 북한에 가 볼 수 있느냐?”는 문재인 대통령의 가벼운 (가볍지만 굉장히 뼈가 있는) 질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그럼 지금 한 번 가보시라.”며 유쾌하게 대답하고 이끈 장면이다. 

[칼럼] 대피소에서 술과 고기, 정말 산으로 가는 예능이 될까 걱정이다.

며칠 전 TV에서 그 프로그램을 본 후 어안이 벙벙했다. 3월 13일부터 자연공원법 제27조 및 동법시행령 제25조 규정에 의거, 국립공원을 비롯한 자연공원 내 대피소와 탐방로, 산 정상에서의 음주 및 흡연이 전면 금지되었는데 이게 무슨 내용인가 싶었기 때문이다. 꼭 그 장면에서 가뜩이나 시끄러운 국립공원에서의 음주행위와 고기를 구워먹는 등의 행위가 방송을 탔어야 했는가.

길에 대한 조성을 넘어 관리로 이어지는 흐름이 반갑다

전라도 정도(定都) 천년을 맞이하여 ‘전북 천리길’이 탄생한다는 뉴스를 들었을 때, 그 길이 해안, 강변, 산과 들, 호수를 테마로 기존에 만들어진 길들을 엄선하여 44개 노선, 405km로 확정하였다는 것을 알고 무릎을 치며 기뻐했다. 새로운 길을 만드는데 엄청난 예산을 들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엄선한 길을 토대로 그 안의 가치를 엮는다는 아이디어는 모두 본받아야 할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한국관광의 다변화를 이끌어가야 할 때이다

한 TV프로에서 소개된 독일 젊은이들의 여행방식은 진정 이 땅의 관광문화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할 좋은 사례이다. 북한산을 오르고 경주를 찾아가고 다크투어리즘이라 할 수 있는 서대문형무소를 둘러보면서 한국의 역사와 스토리를 알게되어 진정 한국에 빠져 지내는 여행을 한 그들이야말로 차후 다시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큰 관광객들이다.

슬픔과 상처의 기록, 길 위의 다크투어리즘

언젠가 다크투어리즘이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게 되었다. 다크투어리즘이란 한 국가나 민족이 역사의 흐름 속에서 입은 상처, 슬픔, 그리고 폭력 등 일반적으로 ‘드러내고싶지 않은’ 그 민낯을 파헤쳐보고 그 길을 걸으며 역사의 교훈을 되새기는 여행을 말한다. 그런 길이 많이 만들어지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그런 길이 만들어지고 그 길을 통해 배우며 걷는 사람이 많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이 국가와 국민이 성숙했음을 드러내는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