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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Archives: 2020-02-05

[칼럼] 걷기축제에 대한 유감 – 2020년에는 그런 축제는 하지도, 가지도 맙시다

매년 봄 부터 봄, 가을여행주간만 되면 전국의 지자체마다 서로 ‘걷기대회(걷기축제)’를 한다고 아우성이다. 컴퓨터의 메일함에 쌓이는 보도자료들, 딱 여행주간을 앞둔 날에는 많을 때에는 하루에도 수십개의 길 관련 보도자료중 태반이 걷기대회가 개최된다는 홍보성 자료들이다.

[길과음악] 구름위를 걷는 것 처럼 – ‘Walking In The Air’ By Nightwish

그 그윽한 분위기는 눈이 내리는 날보다 오히려 자욱한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호수를 생각나게 한다. 걷다보면 일정때문에 새벽 일찍 나서는 경우가 많다. 그 때 강변 혹은 호수를 지날 때 쯤이면 정말로 신세계에 온 듯 한, 내가 아는 그 곳, 그 지역이 아닌 듯 한 신비한 안개를 만나게 된다.

[맛집으路] 몸과 마음을 녹이고 채우는 한 그릇 – 강화 수라전통육개장

면을 먹고 나서 밥을 말아 그 구수하고 진득히 단 국물과 함께 넣는다. 오늘 그렇게 홀로 10시간 이상 긴 거리를 걸은 이도, 그 걸은 이의 어깨를 감싸며 응원한 운영진인 나도 이 한 그릇을 먹을 자격이 있다. 그 자리 그 누구도 오늘 우리보다 맛있게 그 육개장을 먹지는 못했으리라.

[그들의 세계路] 별들이 춤추는 들판으로,산티아고 순례길 ⑬ – 문원기

멀어져가는 의식 속에 오늘 하루를 돌아보았다. 채 4시간도 자지 못한 채, 전날의 숙취와 예상 밖의 스트레스로 시작된 하루. 더운 날씨, 지독한 악취와 피로누적, 엉터리 식사로 인한 소화불량과 여자친구에 대한 짜증으로 범벅된 상태에서 42km의 산길을 쉬지도 않고 걸었다. 몸이 배겨낼 리가 없었다. 몸도, 마음도 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