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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T, 길과 사람과 이야기 – ‘1년의 평행이론? 할 말 많다!’ 김세기님

<고려산 정상비에서 인증을 남기는 김세기 참가자>

언제나 한 ‘무리'(?!)에는 눈에 띄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여러 부류의 사람 중에서도 특유의 활발함, 그리고 무언가 만들고 또 이끌어나가는 긍정 에너지를 가진 이는 특히나 눈에 띈다. 

처음 온 참가자들에게도 스스럼 없이 다가가는 모습, 그리고 언제나 큰 소리로 웃고 또 즐기며 지친 걸음에 힘을 더해주는 참가자. 때로는 그 의욕이 넘치는 모습에 모두의 걱정(?)도 이끌어내는 참가자인 김세기님.

<500km 기념 패치는 그에게는 큰 의미가 있다고 한다.>

500km의 달성에 대한 그 뜨거운 의욕을 넘어선 ‘욕망’은 익히 참가자들과 운영진들에게 전파된 터였다. 

500km의 달성에 모두의 축하를 받은 후, 숨을 고르며 상기된 표정으로 패치를 소중히 쥔 김세기 참가자에게 걷기와 500km 목표에 대해 그토록 노력하던 그의 이유에 대해 들어본다. (이하 한국고갯길은 ‘KHT’, 김세기 참가자는 ‘김’으로 표기한다.)


김 : (먼저) 내가 많은 질문에 대한 답을 준비해 왔다!

KHT :  준비한 답을 모르니 그에 맞는 질문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하하. 일단 가장 먼저 500km 달성에 대한 소감을 듣고 싶다.

김 : 작년에 처음 KHT 행사를 참가한게 연천 행사였는데 2018년 9월 1일이었다. 오늘이 또 9월 1일이 아닌가? 정확히 1년, 365일만에 500km를 달성했다는 것에 너무 큰 행복을 느낀다.

총 11회의 행사를 통해 달성했는데 내년까지 1,000km를 채워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작년 9월 1일 연천행사에 첫 참가할 때 받은 번호 39번이 새겨진 뱃지. 아직도 가방에 소중히 달고 있다.>

KHT : 행사를 많이 준비해야 할 것 같다. 하하하. 이번 행사 코스에 대해서는 만족하는가?

김 : 일단 길이가 짧아서 큰 부담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막상 걸어보니 역시 ‘길이’와는 상관없이 난이도가 있어 왜 난이도가 ‘상’인지 알겠더라. 짧고 굵게 즐겼다는 느낌이다.

KHT : 작년 9월 1일과 올해 9월 1일, 1년의 기간동안 걷기를 사랑하는 이로써 자기 어떤 부분에서 자기 자신에게 큰 변화가 있었다고 보는가?

김 : 삶의 큰 틀에서 걷는 것이 일상화 된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한다. 작년에는 ‘가끔 걸으러 오는 나’에서 지금은 출, 퇴근도 걸어서 할 만큼 걷는것에 애정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일상적인 루틴을 통해서 삶이 많이 바뀌었다. 걷기를 통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역시 그 핵심은 KHT가 아닌가 싶다.

<지난 8월 부산 행사에서 장동규 참가자와 함께 한 김세기 참가자>

KHT : 이건 항상 드리고 싶었던, 그리고 이번에 반드시 답변을 들어보고 싶은 질문이다.  특유의 긍정 에너지, 그리고 길에서 만난 이들과 스스럼 없이 어울리고 독려하는 모습, 이 기운의 힘은 무엇일까? 

김 : 내가 KHT를 소개할 때 하는 말이 있다. 바로 ‘이익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사람을 만날수 있다’ 이다.

우리는 커가면서 점점 새로 사람을 사귀는게 어려워진다. 어릴때는 상대방에 대한 호기심으로 열린 마음으로 사귀는 것 자체에 무게를 두지만, 점점 이익이 그 자리를 대체한다.

저사람이 나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까 생각하고… 특히 회사/사회에서 맺는 관계가 대부분 그런 것 같다. 업무등 접점이 없어졌을 때 얼마나 쉽게 잊혀지는지…

정말 가볍고 피상적인 관계가 많고, 그렇지만 또 거기에 시간을 잔뜩 들인다. 나중에 후회 할 거 알면서도.

그런데 KHT에서 사람을 만나는 건 좀 다른것 같다. 애초에 동일한 즐거움을 아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고, 또 자발적으로 온 사람들이다. 공통의 관심사, 공통의 목적, 그리고 함께 하는 시간, 이런 부분이 우리를 하나로 묶어준다.

내 스스로 내 이익을 취하러 온게 아니고 공통의 즐거움을 나누러 온 시간이기에 내가 하나라도 도움이 된다면 더 할 수 있는게 아닌가 한다.

또 하나는 사람이 자기 세대를 넘어 교류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여기서는 ‘트레킹’, ‘걷기’로 세대를 넘나들며 만날 수 있다. 아마 저 키워드는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것 같다.

KHT : 참가자로서 생각하는, 또 원하는 KHT의 모습이 있다면?

김 : 우리가 만나서 저녁 먹으면서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때 주요 주제가 보통 이렇다. ‘울트라바우길을 가니 마니’, ‘울릉도를 같이 가니 마니’, ‘걸을때는 이렇게 하면 좋다’ 등등. 결국은 길, 그리고 KHT에 대한 이야기 들이다.

앞으로도 좋은 행사 많이 준비해주시고 또 행사 잡히면 미리미리 많이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다.

‘과거에 어땠다’라는, 과거를 반추하는 모임이 아닌 앞으로를 이야기하는 KHT가 되었음 한다. 그 길에서 지금같이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싶다.

그리고! 내년에도 바쁘시겠지만 행사 좀 많이 해달라! 12월 후 4, 5월까지 어떻게 기다리라는 말인가!!!

KHT : 큰 압박감이 느껴진다. 마지막 질문이다. 아직까지 KHT를 접하지 못한 이들에게 한 마디 전한다면?

김 : 일단 오셔서 정말 찐~한 힐링을 느껴보시길 바란다. 걷기를 통해 내면의 몰입감이 이루어지는 그런 경험을 꼭 하시길 바란다.

KHT : 감사하다.


운영진이라는 위치는 참가자들의 안전, 그리고 행사의 원활한 진행에 모든 힘을 쏟게 만든다. 때로는 그런 책임감을 통해 성료한 행사 속에서 많은 참가자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마음으로 걸었는지 물어보고 싶은 때가 있다.

“그냥 걷는게 좋아서”, “이 행사가 재미있어서”라는 말 속에는 내가 걷는 이유, 그리고 걸어야 할 이유, KHT 행사가 나에게 가져다 주는 그 ‘무엇’이 녹아있다.

많은 이야기를 준비했다는 김세기 참가자의 말 속에서 한국고갯길 행사가 운영진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다른 이에게는 정말 큰 의미가 될 수 있음에 깊은 감사와 책임감을 느낀다.

다음 행사에도 특유의 웃음과 걸음걸이로 손을 번쩍 든 채 다가올 그의 모습을 그려본다.

그 걸음이 1,000km, 2,000km로 이어지길 바란다.

 

*향후에도 로드프레스(한국고갯길)은 <KHT, 길과 사람과 이야기> 코너를 통해 행사 후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또 개인이 생각하는 걷기, 길에 대한 의미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모든 이의 이야기를 한 번에 담을 수 없을지라도 언젠가 모든 이들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코너로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댓글은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