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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누리길의 평화를 해치는 그들, 무책임한 어느 산악회

<(청)바닥을 밟은 흙 발자욱 (적) 한 산악회원이 부러트린 고드름>

평화누리길의 경기도 방면 마지막 종단점인 연천 고대산 역고드름. 

연천 고대산의 폐터널에 자리한 이 곳은 일제강점기 시절 용산과 원산을 잇는 철도 구간으로 터널 공사가 한창이던 이 곳은 일제 패망 후 그대로 남아있다가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의 탄약창고로 쓰인 역사의 상흔을 지닌 곳이다. 당시 미군 폭격기의 폭격으로 터널에 균열이 생긴 후 위 아래로 고드름이 자라나는 진풍경이 연출되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이맘때쯤이면 마치 종유석순이 천장과 바닥에 닿은 듯 이어진 고드름의 빙벽이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곳이다.

그러나 지난 6일 본지 김태일 팀장의 답사에 따르면 고드름의 보호를 위해 관람데크에서만 관람이 가능한 이 곳에 차량에서 내린 모 산악회 회원들이 함부로 터널 안을 드나들고 있으며 심지어는 고드름을 부수고 바닥에 내리치는 등의 행동으로 귀중한 관광자원을 훼손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맑은 얼음의 고드름은 접근 금지를 어기고 터널 안으로 들어선 많은 이들이 밟고 다녀 바닥이 흙으로 지저분해 있었으며 중간이 잘려있는 고드름은 당시 관광객중 한 명에 의해 부러지고 내동댕이 쳐진 흔적이다. 이 외에도 터널 안은 다양한 쓰레기가 가득하여 관광지에 대한 관람 예절 및 시민 의식은 찾을래야 찾을 수 없는 수준이었다.

경기도 평화누리길의 종점이자 강원도 평화누리길의 시작인 이곳, 역사의 상흔이 빚어낸 오묘한 풍경을 누구나 감상하고 즐겨야 할 때 호기심을 넘어선 훼손행위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모습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 

김태일 로드프레스 GNSS 조사팀장은 “출입이 허가되지 않은 곳에서 자리를 비켜달라고 하였으나 끝끝내 비키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 산악회라면 산을 사랑하고 자연을 아끼며 이러한 관광자원의 소중함을 더욱 잘 지켜야 할 사람들인데 그 수준이 참 민망할 따름”이라며 좀 더 많은 관심과 깨어있는 시민 의식을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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