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wse By

광고문의

<생활속의 다양한 정보路> 다양한 기업문화 – 일을 하면서 왜 주인의식이 필요할까

모 회사의 회식에 참여한 적이 있다. 10명 남짓한 작은 회사였는데 이런저런 대화 중에 업무량이 많다는 한 직원의 푸념이 있었다.

이를 보던 대표는 “그래도 자네는 주말 근무는 안 하지 않아? 나는 주말도 없이 일하고 있어”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직원은 “제가 대표면 저도 그렇게 하겠죠”라고 말을 했다(이 대답 후 잠깐 냉랭한 공기가 맴도는 걸 기자만 느끼진 않았을 것이다).

직장인은 주말이 있지만 사장은 주말의 개념이 없다고들 한다.

출근과 상관없이 온통 머릿속에는 회사 생각이 떠나지 않다고. 물론 직장인들도 퇴근했다고 업무를 아예 잊는 건 아니다. 기자 역시도 주 중에 끝내지 못한 일을 주말에도 하거나 퇴근 후에도 업무의 연장선에 해당하는 고민을 계속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다만, 그 정도가 사장보다는 덜 하다는 것이다.

 

가장 몰입은 주인의식에서 나온다.

독일계 자동차 기술회사인 콘티넨탈은 지난 연말 중국에서 다이버스티 서밋(Continental Diversity summit)을 개최했다. 일 년에 한 번 열리는 이 행사는 40여 명의 전 세계 임원이 모여 다양한 생각을 나누고 미래 전략을 구상하는 시간이다. 올해는 조금 특별했는데 바로 3일 동안 중국의 스타트업 회사 20개를 방문해 그들의 인재관리와 회사 운영 방식을 직접 확인하고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글로벌 회사가 이제 막 시작하는 스타트업 기업에서 배운 것은 다름 아닌 ‘주인의식’이었다. 직원들이 회사의 모든 것을 ‘내 것’이라고 생각하고 일한다는 것을 발견했고 이는 굉장한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쉬는 시간마저도 아까워하면서 일한단다(이 방법에 옳고 그름 여부는 판단하지 않겠다. 그만큼 몰입하여 일한다는 의미다).

콘티넨탈은 그들의 창업자 정신을 배우고 조직에 적용시키고자 한다고 올해의 계획을 밝혔다.

바이오제약회사인 한국BMS제약은 남녀고용평등우수기업 선정(2016), 노사문화우수기업 선정 및 노사문화대상(2017), 대한민국에서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선정(2017) 등 좋은 기업문화를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2011~2012년도에는 극심한 노사갈등을 겪기도 했지만 결국 회사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은 노사화합에서 나온다는 철학으로 꾸준히 노력한 결과 이제는 직원이 만족하는 회사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BMS제약이 조직문화 개선 활동에 나서면서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이 바로 ‘주인의식’이다.

회사는 직원을 회사의 주인으로 인정하고 직원들 역시 스스로가 회사의 주인이라고 여기도록 만들고자 했다. 이를 위해서 회사의 명확한 비전과 투명한 비즈니스 상황을 공유하고, 직원들이 자유롭게 상향식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문화를 만들고, 리더들의 리더십 강화에도 힘썼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직원들이 결정과 행위의 주체가 되어 본인은 업무는 물론, 조직 참여 활동도 자발적으로 할 수 있도록 권한을 이임했다. 직원들이 새롭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통해 기쁨과 몰입을 느낄 수 있게 됐다.

 

주인의식을 가진 직원들은 어떻게 일할까?

주인의식을 가지라고 말하면 당장 ‘회사의 주인은 내가 아니지, 사장이 회사의 주인이지’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회사도 직원에게 주인의식을 가지라고 하면서 막상 서류상의 주인 자리를 내주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기업들은 주인의식을 무던히도 강조한다.

들여다보면 최근 화두 되는 주인의식은 단순히 회사를 사랑하고 회사를 위해 일하라는 것이 아니라 직원 스스로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라는 의미에 가깝다.

삶의 주인의식을 갖는 직원은 본인의 일에도 주인의식을 갖는다. 이런 직원들은 주도적으로 일하고, 남들이 하라는 방식이 아닌 자신만의 문제해결책을 발견해 나간다. 어떤 업무가 부여됐을 때 시키는 대로 일하는 직원과 문제해결책을 스스로 발견하고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 일하는 직원이 있다면 당장의 성과는 크게 차이가 없다 해도 몇 년 후 그들의 모습은 크게 달라져 있을 것이다.

결국 주인의식은 조직은 물론 직원 스스로의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 아래 연결고리가 성립된다면 당신은 이미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고 인정해 주겠다.     

나의 회사 – 나의 일 – 나의 결정 – 나의 책임 – 나의 결과 – 나의 성장 = 이것이 주인의식이다.

정은혜 기자 (월간 HR Insight)


댓글은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