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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다양한 정보路> 다양한 기업문화 – 밀레니얼 세대, 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

<영원한 간극, 그 이름은 세대차이?>

최근 조직문화의 이슈 중 하나가 밀레니얼 세대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자를 일컫는다. 기업에서는 밀레니얼 세대를 마주하며 마치 이전에는 없던 희귀종(?)이 나타난 듯한 반응을 보인다.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부터 그들이 기업을 대하는 태도, 일하는 방식, 그들과 대화할 때 주의할 사항 등을 Tip으로 내놓기도 한다.

 

기본을 모른다, 눈치를 보지 않는다, 자기 일만 한다??

얼마 전 HR컨설팅 회사를 방문했다. 열 명이 채 되지 않는 해당회사는 설립한 지 3년 정도 된 스타트업 조직이다. 대표는 HR컨설팅으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고, 구성원 대부분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밀레니얼이다. 이 회사는 짧은 시간 크게 성장했고, 나쁘지 않은 팀워크를 자랑하는 듯 보였다. 헌데, 몇 번의 만남으로 꽤 친분이 쌓여서일까. 대표는 기자에게 밀레니얼 세대인 직원들과 일하는 데에 대한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첫 번째는 일하는 방식의 ‘기본을 모른다’는 것이었다.

이 회사에서는 얼마 전 고객사 프로젝트 진행 후 급하게 경영진 보고를 하게 됐다. 대표는 담당컨설턴트에게 PPT 형식의 요약본을 만들라는 지시를 내렸다. 무사히 발표를 마치고 얼마 뒤 프로젝트 보고서를 가져오라고 하니 담당컨설턴트는 보고서를 만들라는 지시는 없어서 요약본만 만들었다고 답했단다. 대표는 컨설팅 완료 후 보고서가 나오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인데, 지시 받지 못한 내용이라고 변명하는 그 직원의 태도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두 번째는 직원들이 전혀 ‘윗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 회사는 컨설팅 회사지만 되도록 업무 시간 내에 일을 끝내는 방식을 지향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긴박하게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면 야근이 피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하곤 하는데 그 기간에도 칼퇴를 하는 직원들이 대표 입장에선 내심 못마땅하단다. 과연 그들이 할 일을 다 끝내놓고 가는지도 궁금하고, 상사들은 밤늦게까지 일하는 것을 알면서도 일찍 퇴근하는 심리는 도대체 뭘까라는 생각까지 들곤 했단다.

하지만 드러내놓고 야근을 강요하기엔 본인이 ‘꼰대’로 보일까봐 말도 못하고 끙끙대는 중이란다. 물론 그들이 할 일을 제때 끝내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다만, 다 같이 일할 때는 눈치껏 남아주는 센스를 바라는 게 욕심이 된 거냐며 하소연했다.

세 번째는 직원들이 ‘자기 할 일만 한다는 것’이었다.

프로젝트를 할 때는 각자의 몫이 정해져있지만 본인의 몫이 끝나면 다른 사람의 일을 도와줄 수도 있는데 지금 직원들에게선 전혀 그런 모습을 찾아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너무 자기 일에만 집중하여 전체적인 흐름을 읽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세 가지 사건의 대해 털어놓은 대표는 “이렇게 생각하는 제가 꼰대인가요?”라는 말을 덧붙였다. 기자는 “글쎄요. 약간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라고 말끝을 흐렸다.

 

그들을 이해하기보단 그들의 성장을 도와라

 먼저 대표가 말하는 일하는 방식의 기본이란 무엇일까.

직원들에게 정확히 지시하지 않았다면, 그들이 왜 그것을 하지 않았나를 원망하기 보다는 정확히 말하지 않은 본인을 탓해야 하는 게 아닐까. 그가 말하는 ‘기본’이라는 것은 본인에게나 적용되는 것일 테니 말이다.

두 번째 윗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이다. ‘눈치’란 단어의 사전상의 정의는 ‘다른 사람의 기분이나 또는 어떤 주어진 상황을 때에 맞게 빨리 알아차리는 능력’이다. 밀레니얼 세대에게 이 능력이 없을까. 아니라고 본다. 누구보다 빨리 알아차릴지도 모른다.

다만, 그렇다고 해도 상사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기 싫은 것이다. 굳이 그래야할 이유를 모를 테니 말이다. 내게 주어진 일을, 내가 컨트롤하여, 정해진 시간에 맞춘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면 굳이 퇴근시간을 넘기면서까지 회사에 머무를 이유가 그들에게는 없는 것이다. 하물며, 회사에서만 일하라는 법도 없다. 6시 이후에는 그 어디서 일하든 그건 자유가 아닐까.

대표는 직원들과 관련하여 대화를 나누었다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그들을 이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저 ‘그들은 밀레니얼 세대니까’라는 결론을 내린듯했다. 현재 많은 조직의 리더들이 이러한 고민 중일 것이다. 밀레니얼 세대를 이해할 수도, 그렇다고 대놓고 야단치지도 못하고 혼자 속 앓이를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혹여나 자신이 시대를 따라가지 못한 ‘꼰대’로 낙인찍힐까봐 두려워하면서 말이다.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 중 하나가 일의 의미, 자신의 성장을 강하게 추구한다는 점이다.

그들이 시키지 않아도 일하길 바란다면, 퇴근 시간 이후에도 일하길 바란다면, 남에 일까지 자처해서 하길 바란다면, 그들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일을 제시해주는 것은 어떨까. 업무를 통해 성장하고 조직에서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 어쩌면 그들은 부담스러울 정도로 일에 몰입할지도 모른다. 적어도, 밀레니얼 세대에 해당하는 기자의 입장에선 그러하다.

 

정은혜 월간 HR Insigh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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