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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일 팀장의 깔딱고개 – 검용청검영불을 가다! ②

Part 7. 검단산(성남) (남문~남한산성 제7암문~검단산~전나무숲길~망덕산~이배재~갈마치고개)

남한산성 제7암문을 지나며 성남 검단산 자락으로 향한다. 등산로는 포장이 되어있는 구간으로 시작한다. 올라가는 기준 우측으로 성남누비길과 흙길이 이어지는데 철조망이 있고 바닥에 튀어나온 철근도 종종 있으니 주의한다.

나뭇잎에 보이지 않는 구간이 있어 결국 자전거와 차량이 다닐 수 있는 포장도로를 따라 걷는다. 차량통행은 거의 없고 산악자전거를 즐기기 위해 거친 숨을 몰아쉬는 라이더들을 따라간다.

특별한 매력을 느낄 수 없었던 초반부를 올라가니 헬리포트(헬기장)이 나오고 검단산(성남) 정상비가 보인다. 힘도 들지 않고 포장된 도로를 걸어서 정상에 도착할 줄이야. 아직 갈 길이 멀었으니 너무 실망하지 말자. 이제부터는 나무계단과 흙길이 이어진다.

<성남 검단산 정상비>

평탄하고 조용한 흙길을 따라 걸으니 ‘전나무숲길’이 나온다. 뾰족뾰족한 어린 전나무들이 좌우측에 심어져있고 그 사이를 지나간다. 특유의 나무냄새에 걸음을 멈추고 가만히 서서 눈을 감는다.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숲의 에너지에 ‘힐링’이라는 단어가 제격이다.

전나무숲길을 지나 밤나무와 상수리나무가 많은 능선을 따라 오르니 망덕산 500.3m 정상비가 나오고 울퉁불퉁한 너덜지대를 한참 내려가니 이배재와 하늘다리가 나온다.

이배재에 주차하고 검단산을 오르는 등산객을 많이 볼 수 있다. 비슷비슷한 느낌의 산길을 계속 걸어가니 갈마치고개가 나온다. 경기도 성남과 광주의 경계로 쌩쌩 달리는 차량들도 많다.

<망덕산 500.3M>

<단풍 깊어가는 성남 망덕산>

 

Part 8. 영장산 (갈마치고개~고불산~영장산~곧은골고개~일곱삼거리고개~봉적골고개~태재고개)

오른쪽의 성남 산업단지를 바라보며 인기척 하나 없는 조용한 길을 걸어가니 고불산에 도착. 판교에서 여주까지 이어지는 경강선이 지나가는 영장산은 접근성이 좋지 않아 더욱 조용하고 적막하다.

남한산성에서 이어지는 산맥으로 영묘한 힘을 가진 우두머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영장산에서 특유의 고립감을 느낀다. 성남과 광주의 경계에서 호젓하게 걷고 있는 기분 탓일까?

<영장산 정상비>

다시 무난한 흙길과 계단을 따라 곧을골고개를 내려가고 일곱삼거리고개를 지난다.

잊고 있었던 목마름.

청량산을 내려와 남한산성 남문(지화문)에서 호두과자와 칡즙에 정신을 못 차리고 물은 구매하지 못하였다. 결국 여기까지 500mL 물 두병, 生칡즙 500mL 한 병으로 수분조절을 했다는 것인데 갈증이 심해지면 물 중독 위험과 몸속 전해질농도의 이상으로 몸에 쥐가 날 수 있다.

다행히도 경사가 가파르거나 너덜지대는 보이지 않아 목마름을 참아가며 골프장 옆의 철조망을 따라 내려간다.

블루힐스, 명문세가. 전원주택과 태양광패널이 설치된 고급빌라가 보인다.

강남 300CC. 뜬금없이 나오는 비버리힐스 느낌의 주택에 웃음이 터진다. 별 웃긴 일도 아닌데 하루 종일 산속에서 걸어 다니다가 멧돼지도 만나고 송골매(추정)까지 보며 여기까지 왔다. 재미있네.

<산은 점점 작아진다>

확실히 물은 소중하다! 다리가 조금 저리기 시작하여 의자가 보이자 바로 누워서 다리를 들었다가 내렸다가 반복한다. 약 5분 정도 반복하니 금방 가벼워진 다리로 돌아왔다.

공사 중인 산과 그 옆에 지어지고 있는 고급주택들을 바라보며 봉적골고개를 내려가고 잠깐 헐떡이며 언덕을 넘어가니 드디어 태재고개가 나왔다! 드디어 마트에 갈 수 있다!!

 

Part 9. 불곡산 (태재고개~형제산~불곡산~부천당고개~휘남에고개~떡봉고개~무지개마을 평화의쉼터)

태재고개의 태재육교를 지나 마을로 진입한다.

오포읍 신현4리 웃태재. 재기의 공간. 편의점으로 뛰어간다!

<오포읍 신현4리 웃태재>

<불곡산 등산로 안내>

이제는 지루하게 얘기하고 있는 과일음료와 이온음료의 혼합섭취. 추가로 삶은 달걀을 먹으며 찬란한 연두색 의자에 앉아 멍하니 창밖을 바라본다.

심리적인 것일까 체력적인 것일까. 태재고개까지 그렇게 목마르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하였는데 편의점에 도착하자마자 물먹는 하마로 변한다.

몸이 원하는 것을 넣어주니 금방 회복된다. 연비 좋은 사람이 되어야하는데 아직 미숙하다.

<편의시설의 소중함>

뚜뚜뚜뚜. 친구의 전화가 온다.

찾아가는 면회! 대학시절 여름방학 때 자격증 공부를 함께 하며 가까워져서 이제는 가장 친한 대학동기인 친구와 만나기로 한다. 목표는 어두워지기 전에 불곡산을 넘어 오리역으로 향하는 것!

새로운 목표가 설정되었으니 떨어지던 아드레날린이 다시 분비된다.

친구의 당근은 ‘짬뽕과 탕수육’ 지금 만나러 갑니다.

초기 계획은 엉망진창. 중간 계획은 그럭저럭. 최종 계획은 완벽.

불곡산은 경기옛길을 걸으며 지나갔던 기억이 있어서 난이도를 알 수 있다. 지금의 회복상태로 보아 충분히 어두워지기 전에 즐기며 갈 수 있다. 다시 오포읍 신현4리 웃태재에서 음식점 건너편 성남누비길 불곡산 구간으로 진입한다.

역시 편안하다! 아주 완만하게 올라가는 흙길과 오후 운동을 나온 많은 사람들을 보며 여유롭게 오르니 깜짝 할 사이 형제산을 지나고 순식간에 불곡산 335.4m 도착!

현재시각 16:40. 아주 좋다! 컨디션도 최고!!

<불곡산 정상 335m. ROADPRESS>

큰 부담감은 없지만 약속은 책임으로 다가왔다. 그 책임감이 힘을 낼 수 있게 해준다면 좋은 책임감으로 받아들여진다.

부천당고개, 휘남에고개, 떡봉고개를 지나 정상으로부터 약 40분 뒤인 17:20! 무지개마을 평화의쉼터 도착! 오리역까지 가면 밥 먹는다!

<친구와 함께한 신나는 영양보충시간>

 

Part 10. 즉흥성의 뒷면

뿌듯하다! 즐겁다! 성취감! 그런데 힘들다!!

즉흥성의 뒷면!

일을 진행함에 있어 반드시 책임과 대가가 따른다! “집에 언제가지?”

주민등록증에 잉크가 칠해질 쯤 다짐했던 “하지 않고 후회할 것이면 하고 더 후회하자”가 떠오른다. 후회라는 단어를 만족으로만 바꾸면 결과는 더욱 좋아진다. 그러므로 하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그렇게 사는 게 나답다고 생각한다!

조만간 계란 한판이 채워지고 가정이 생기면 아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은 부족하니 채워질 때 까지 즉흥적인 도전을 계속 해야겠다!!

 

*해당 원고는 로드프레스 2019년 01월호에 실린 기사로 현장의 상황 및 풍경은 현재와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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