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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세계路] 호주 태즈매니아 섬 일주 여행 및 트레킹 ② – 이재홍

1일째 2월 15일 월요일

한국에서 전날 2월 14일 저녁 8시 10분에 인천 공항을 이륙하여 약 10시간 정도 걸려 아침 8시 20분에 시드니 국제공항에 도착하였다.

호바트로 가는 국내선이 하루에 몇 편 없기 때문에 갈아타는 시간이 1시간 40분밖에 안되어 급히 움직여야 했다. 다행히 항공사에서 우리들을 위해 입국 심사를 빨리 받을 수 있는 우선 카드를 주어 빨리 수속을 마쳤지만 정말 아슬아슬 하게 호바트행 국내선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이렇게 촉박하게 갈아 탄 탓인지 호바트 공항에 내린 후 나를 포함하여 2 명의 트렁크가 도착 하지 않는 불상사가 발생하였다. 콴타스(Qantas) 항공 데스크에 짐 분실 신고를 하니 휴대 전화와 전자 우편 등으로 짐이 도착하면 알려 주겠다고 한다.

이렇게 짐이 안 온 경우 대부분 다음날 같은 비행기 편으로 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난감하게 되었다.

일단 캠핑카를 공항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인수 받았다. 캐나다 로키 산맥 트레킹을 할 때 6인승 캠핑카를 빌려 사용해 본 경험이 있어 별 어려움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었다. 아쉬운 것은 캐나다에서 빌린 캠핑카는 주차하였을 때 옆으로 넓힐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좋았는데 그 기능이 없어 공간이 항상 좁게 느껴졌다.

<이번 여행에 함께 한 동료들과 함께>

다음 날 짐을 찾을 때 까지 공항 근처에서 멀리 가지 말아야하므로 일정을 조정하여 호바트 공항에서 가까운 호바트 시내 관광부터 하였다. 

호바트 시내는 태즈매니아에서 가장 큰 도시이지만 인구 약 20만 정도의 조용한 도시이다.  우선 큰 슈퍼마켓에 들려 포도 등 과일과 빵, 치즈, 소시지 및 고기류를 충분히 샀다. 식품 가격이 의외로 저렴하여 놀랐다. 특히 스테이크용 쇠고기와 양고기가 저렴하면서도 질이 좋았다.

주류는 태즈매니아에서 많이 생산되는 와인으로 골랐다. 태즈매니아는 워낙 좋은 와인이 많이 생산되는 것으로 유명한데 가격도 저렴하여 우리를 기쁘게 해주었다. 특히 Pinot Noir(피노 누아), Chardonnay(샤도네이) 품종의 와인이 좋다고 하여 이 와인들을 주로 선택 하였다.

그 중 화이트 와인이 더 독특하고 좋았으며 스파클링 와인도 아주 훌륭했다.  주류는 슈퍼마켓에서는 팔지 않고 주류 전문점에서만 판매 하는데 보통 대형 슈퍼 근처에 같이 위치하는 경우가 많다.

호바트는 항구 도시인데 의외로 옛날 석조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었고, 전체적으로 평온한 느낌을 주는 도시였다.

시내의 중심가인 살라망카 시장(Salamangka market) 으로 가서 주차를 하고 그 주변 도심 거리를 거닐어 보았다. 이 시장은 토요일 오전에만 여는데 호바트에서 가장 큰 관광 명소라고 하지만 우리가 간 날은 월요일이라 한산하였다.

주위에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기념품 상점과 레스토랑이 있다.  이곳부터 시작하여 배터리 포인트( Battery point) 및 의회 광장을 지나 항구 등을 보면서 시내 중심가를 걸으면 약 3~4시간 안에 주요 명소를 다 둘러 볼 수 있다.

호바트 시내 관광을 마친 후 캠핑카를 몰아 다음날의 관광 예정지인 리치몬드(Richmond) 마을에서 멀지 않은 캠핑장을 찾아 떠났다.

태즈매니아에서 캠핑카를 위한 캠핑장을 찾는데는 관광 안내센터에서 무료로 배표하는 ‘Caravan and Holiday park guide to Tasmania’책자가 아주 유용하다.

인터넷에서도 내려받기가 가능하다. (http://caravanningtas.com.au/guides/guide-2016.pdf)

이 책을 통해 리치몬드에 가까이 있는 리치몬드 캐러번 앤드 캐빈 파크(www.richmondcaravanpark.com.au)에서  태즈매니아의 첫날밤을 보내게 되었다.

태즈매니아의 캠핑장은 기본적으로 시설이 훌륭하고 주차 공간도 넓다. 아쉬운 점이라면 캠프파이어는 대부분 금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캠핑장 곳곳에 바비큐를 위한 시설이 잘 되어 있다. 우리도 좁은 캠핑카 대신 야외 식당/주방에서 두툼한 비프스테이크를 구우며 태즈매니아의 화이트 와인과 함께 만찬을 즐겼다.

 

2일째 2월 16일 화요일 .

<리치몬드마을 콜 강가의 아름다운 돌다리>

리치몬드는 호바트에서 북서쪽으로 약 25Km 정도 떨어진 인구 800명 정도의 조그만 마을이다.  호바트에서 가깝기도 하고 19세기 후반의 건물 들이 잘 보존되어있는 아담하고 예쁜 마을이어서 관광 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마을 중심을 흐르는 콜(Coal) 강 위에 놓여진, 1825년에 만들어졌다는 돌다리가 가장 유명하다.

이 돌다리 주변에 있는 주차장에 캠핑카를 세우고 마을 한 바퀴 둘러보았다. 다행히 날씨가 따뜻하고 하늘이 맑아 더 없이 평화로운 느낌을 준다. 자그만 강가에는 수초가 자라고 있고 오리들이 모여 있다. 돌다리를 지나 마을 안으로 들어가면 조그만 교회당과 성당이 있으며 길 양쪽으로  커피숍과 레스토랑 및 예쁘장한 기념품 상점들이 늘어서 있다.

리치몬드는 자그마한 마을이기 때문에 전체를 다 둘러보는데도 2 시간 정도면 충분했다.

전날 도착하지 않은 트렁크를 찾으러 호바트 공항에 다시 들려 짐을 찾은 다음 이날의 원래 목적지인 마운트 필드 국립공원(Mount field national park)로 서둘러 떠났다. 

리치몬드에서 호바트 외곽을 지나 A10 번 국도를 따라 가는 길은 전형적인 시골 마을과 농촌 및 포도밭을 지나가는 아름다운 길이다. 다만 우리가 빌린 GPS 내비게이션이 캠핑카가 지나가기 힘든 비포장 길을 알려 주는 등 기능이 충실치 못하여 다소 애를 먹었다.

이후에는 전체 도로 지도를 미리 보고 내비게이션을 보조적으로 운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교통량이 많지 않고 도로망도 단순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구글 맵(Google Map)을 이용해도 충분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호바트를 지나 약 40 Km를 가면 뉴 노르포크(New Norpork)란 인구 약 9000명의 마을이 나오게 된다. 이 지역은 맥주 생산에 주요한 요소인 호프를 재배하는 지역이기도 한데 이곳의 중심지인 이 마을은 특색 있는 지역 맥주로 유명해서 우리들은 이곳에 잠깐 들려 맥주 한 박스를 샀다.

<러셀 폭포 트레일 안내도>

마운트 필드 국립공원에는 거의 3시간이 걸려 오후 늦게 도착하게 되었다.

우선 방문자 센터에 들려 국립공원 입장권을 사야 한다.

캠핑 사이트는 입구 근처에 위치하는데 무인으로 운영 된다. 타고 온 차량의 종류와 인원 및 숙박 일수에 따라 계시판의 표를 보고 요금을 계산한 뒤 옆에 비치된 봉투에 담아 투입구에 넣으면 된다.

오후 늦게 도착했기 때문에 이 날의 트레킹은 왕복 약 1 시간 정도의 러셀 폭포(Russell Falls) 까지 다녀오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러셀폭포로 가는 길. 거대한 양치 식물이 있어 독특함을 느끼게 한다.>

이 트레일은 방문자 센터에서부터 시작하는 아주 편한 길로서 거의 평지를 걷는 길이다. 하지만 오세니아 특유의 거대한 양치식물 군락으로 이루어진 숲은 북반구에서는 느끼기 힘든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마치 영화 ‘쥐라기 공원’ 에서 나오는 장면 같은데 정말로 숲을 헤치고 공룡이 나올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도중에는 수백 년 이상 자란 거대 고목들도 자주 보게 된다.

약 30분 정도면 러셀 폭포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 폭포는 크기는 그리 크지 않고 수량이 많은 것도 아니지만 마치 흰 수염처럼 흩어져 떨어지는 폭포의 모양새가 일품이다.

<마치 흰 수염 줄기처럼 떨어지는 2단 폭포인 러셀 폭포>

크게 2단에 걸쳐 떨어지는데 각각 34m, 58m의 높이를 가진다고 한다. 검은색 사암(砂巖)으로 이루어진 이 폭포는 주위에 거대 양치식물과 활엽수 들이 함께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내준다. 2008년에는 이 호수의 모습을 담은 우표가 발매되기도 했다고 한다.

간단한 산책을 겸한 트레킹 후에는 국립공원의 캠핑장에서의 저녁 식사를 준비하였다.

<마운틴 필드 국립공원의 야영장 입구>

이 캠핑장은 그리 크지는 않지만 숲속에 위치하여 안락한 느낌을 준다. 중간 중간에 바비큐와 식사 준비를 위한 야외주방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이날은 두툼한 티본스테이크에 소시지, 양파, 호박, 올리브 절임과 화이트 와인 및 지역 특산 맥주로 푸짐한 저녁 식사를 하였다.

트레킹/자유여행에 있어서 맛있는 음식을 다양하게 해먹을 수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 태즈매니아는 이런 면에서 지금까지 트레킹한 여러 지역 중에서 가장 좋은 지역이었다.

 

3일째 2월 17일 수요일 .

숲속의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일어났더니 날씨가 쾌청하다. 아침 식사로는 한국에서 가져온 김치와 김, 마른 반찬 등으로 간단하게 먹고 본격적인 트레킹에 나섰다.

약 2 시간 정도 걸리는 환상형 코스로서 레이디 바론(Lady barron )폭포, 말굽(Horseshoe)폭포 및 러셀 폭포를 지나게 된다. 이 코스의 시작은 방문자 센터 옆길에서 부터 시작하는데 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걷기 쉽고 길을 잃어버릴 염려가 없다. 대체적으로 완만하게 오르고 내리게 되는 숲속 길로 주위에는 거대 양치류 및 활엽수들 사이로 걷게 된다. 

<레이디 바론 폭포로 가는 트레일. 중간중간에 안내판이 잘 설치되어 있다.>

호주 본섬에서 많이 보게 되는 유칼립투스 나무도 많이 보인다.

이 지역은 전형적인 온대 우림지역이라고 하는데 비가 많이 와서 인지 곳곳에 이끼가 많이 끼어 있고 길이 젖어 있는 경우가 많다. 레이디 바론 폭포는 그리 수량이 많지 않은 아담한 폭포이다. 이 폭포를 지나면  목재 계단을 통해 오르막길로 변한다. 

약 15분 정도 걸으면 톨 트리(Tall tree) 주차장이 나온다. 이곳에 차를 정차해 놓고 트레킹을 할 수도 있다. 이곳을 지나면 다시 큰 나무들이 빽빽이 있는 숲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트레일 중간에는 엄청난 크기의 나무가 넘어진 곳을 잘라 길을 만들었다.>

이름이 말해 주듯 거의 100m 정도의 키 큰 나무들로 채워져 있다. 중간 중간에 목재 테라스로 쉼터도 마련해 놓았다.  우리들은 여기서 보온병에 넣어 가져간 커피와 쿠키를 먹으며 피크닉 온 기분을 느껴 보기도 했다. 키 큰 나무들에서 나오는 피톤치드 향과 같은 숲속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걷는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좋았다.

이 길은 마치 말굽과 같이 물이 갈라져 흐르는 모양을 한 말굽폭포를 지나고 곧 전날 보았던 러셀 폭포로 이어지게 된다.  말굽폭포도 역시 수량은 많지 않은 아담한 폭포이다.

다시 캠핑장으로 돌아와 라면과 김치로 점심 식사를 한 뒤 이날의 다음 목적지인 세인트클레어 호수( Lake St. Claire)로 떠났다.

 A-10 번 국도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는 길은 양쪽에 원만한 구릉지가 많이 보이고 이곳에는 양떼를 많이 볼 수 있었다.

<세인트 싱클레어 호수 주변. 운이 좋으면 플래티퍼스란 오리너구리를 볼수도 있다.>

약 2 시간 정도 달려 도착한  세인트 싱클레어 호수는 태즈매니아에서 가장 유명한 트레킹 코스인 오버 랜드 트레킹의 종착점이기도 하다.

오버랜드 트레킹에만 4~5일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우리들은 이 트레킹의 시발점인 클레이들 마운틴 지역과 종착점인 세인트 싱클레어 호수 주변의 트레킹으로 아쉬우나마 그 느낌을 대신 했다.

<세인트 싱클레어 트레일 안내도>

세인트 싱클레어 호수에 도착하면 상당히 큰 규모의 방문자 안내 센터가 있다. 내부에는 기념품 상점과 조그만 전시관 그리고 옆에는 레스토랑이 있다.

방문자 안내 센터에서 트레킹 관련 지도를 받아 세인트클레어 호수 주변을 8자형으로 걷는 약 2시간 정도의 코스를 택했다.

<세인트 싱클레어 호수 주변의 트레일 안내도. 크레이들 마운틴 국립공원의 일부이다.>

우선 넓어서 차량도 다닐 수 있을 것 같은 평탄한 임도로 들어간다. 약 1.7Km 의 길로서 ‘watermeet nature trail’이라고 불린다. 약 20분 정도 걸어가면 강 2개가 만나 합쳐지면서 세인트클레어 호수로 들어가는 워터미트(watermeet) 지점에 이르게 된다.

이곳에 있는 다리를 지나면 세인트클레어 호수를 바로 옆에 두고 걷는 플래티퍼스 베이 트랙(platypus bay track) 으로 이어지게 된다.

플래티퍼스란 오리너구리란 말로서 현존하는 가장 원시적인 포유류로 지구상에서 태즈매니아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종이라고 한다. 안내판에는 운이 좋으면 호숫가에서 이 오리너구리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주로 아침이나 오후 늦게 보게 될 확률이 많다고 한다. 

입이 마치 오리처럼 생겨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는데 열심히 찾아보았으나 아쉽게도 우리는 보지 못했다.

이 길은 호숫가를 끼고 도는 아름다운 길이다. 길의 폭은 다소 좁고 다소의 오르고 내림이 있지만 이곳까지 와서는 빠트릴 수 없는 아름다운 길이다. 이 길의 끝에는 호수와 맞닿는 호반으로 연결된다. 1960년대의 댐 공사를 할 때 만들어 놓았다고 하는 선착장이 지금은 세월이 흘러 거의 흔적만 남았지만 사진 찍는 좋은 포인트가 되어 주었다.

이곳을 지나 돌아가면 오버랜드 트레킹이 끝나는 부분과 만나게 되는데 우거진 잡목 사이로 걷는 길이다.

다시 워터미트 포인트로 돌아와 우측 길로 접어들게 되면 라르마이르메네르 타벨티 원주민 문화 탐방로(Larmairremener tabelti’ Aboriginal cultural walk)라는 긴 이름의 트레일로 접어들게 된다.

이곳은 다양한 종류의 식물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야생화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중간중간 습지지역도 만나게 되고, 빙하 퇴적지역도 지나고 조망이 좋은 언덕을 올라가게도 되는 등 아주 흥미로운 구간이 연속된다.

트레킹을 마친 후 이날의 숙소인 퀸즈타운의 캠핑 사이트로 떠났다.

이 구간은 약 2시간 정도 소요 되었는데 구부러짐이 심한 산악도로를 가는 곳이라 시간이 많이 소요 되었다. 정말 사람이 사는 느낌이나 인위적인 건물이나 구조물을 거의 볼 수 없는 지역이었다. 군데군데 과거에 금과 구리의 채광을 위한 노천 광산을 볼 수 있었는데 현재는 채광이 중단된 상태로 방치되어 있는 듯 했다. 

이날의 숙소는 인구 약 2천 명 정도의 퀸즈타운 마을에 위치한 퀸즈 타운 캐빈 앤드 캐러번 파크 (queenstown cabin & caravan park)에서 했다. 

조그만 규모의 자갈이 깔려진 곳으로 마치 마을 운동장 같은 느낌이 든다. 장소는 다소 협소하고 바비큐 시설도 한 곳 뿐이지만 마을 슈퍼마켓과 주유소가 가까이 있는 점은 좋았다.

 

4일째 2월 18일 목요일 .

이날은 태즈매니아 트레킹 여행 중에서도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크레이들 마운틴 지역으로 이동하는 날이다. 아침을 토스트와 계란 프라이 및 우유 등으로 간단히 먹고  크레이들 마운틴 국립공원 지역으로 향했다.

약 2시간 반 정도의 시간이 걸려 사전에 예약한 디스커버리 파크 – 크레이들 마운틴(Discovery Parks – Cradle Mountain)캠핑장에 도착하였다.

<크레이들 마운틴의 디스커버리 파크 캠핑장의 훌륭한 주방/식당및 휴계 시설>

이곳은 캠핑 및 캠핑카를 위한 시설 뿐 아니라 Cabin 과 Cottage 라고 하는 방갈로 형태의 펜션형 숙소 도 같이 가지고 있다. 이 크레이들 마운틴 지역은 캠핑장으로서는 이 곳 한 곳 이외에는 셔틀 버스가 출발하는 방문자 안내센터와 가까운 곳이 없기 때문에 가능하면 이곳에서 숙박하는 것이 좋다.

단 주변에 호텔과 롯지(Lodge)는 몇 곳 있다. 캠핑장과 방문자 안내센터는 걸어서 5 분 정도이다.

크레이들 마운틴 지역의 실제적인 트레킹의 입구가 되는 도브 호수(Dove lake)입구 주차장 까지는 일반 차량은 들어갈 수 없고 셔틀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우리는 사전에 8주간 유효한 국립공원 입장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셔틀 버스를 탈 때 마다 이것을 제시하고 타곤 하였다.

캠핑장에 도착하여 예약 표를 제시하고 캠핑 자리를 배정받아 찾아 갔더니 수풀 사이에 한대 씩 널찍하게 주차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좋았다. 또 중간 중간에 바비큐를 할 수 있는 공간이 겸비된 대규모의 주방 및 식당 시설과 샤워 시설이 있는 등 규모도 크고 시설도 훌륭하였다.

간단한 짐 정리 후 우리는 이날 오후 트레킹 코스로 도브 호수 전체를 한 바퀴 도는 도브 레이크 일주(Dove lake circuit) 트레킹을 떠났다.

셔틀 버스를 타고 도브 호수 주차장에 내리면 입구가 시작된다. 호수 전체는 6.2 Km로 전체를 도는데 사진을 찍으면서 천천히 걸어도 2~3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도브 호수 트레일을 걷다 가 본 크레이들 마운틴>

바람은 차갑고 약간 구름은 끼었지만 트레킹을 하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는 날씨였다. 코스는 거의 평지이고 일부 구간만 완만한 오르내림이 있다. 또 주변 환경 보존을 위해 상당수의 구간이 목재데크가 깔려있어 운동화만 신어도 충분한 구간이다.

관광객들도 일부 구간을 걸어 보는 것 같아 입구에서 가까운 부분은 다소 사람이 많이 몰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도브 호수 일주 트레일 . 주로 평지로 이루어져 걷기 쉽다.>

이 주차장을 기점으로 하여 왕복 3~6시간 걸리는 로드웨이 호수(Lake rodway), 한손스 봉우리( Hansons peak) 및 트위스티드 호수(Twisted lakes)를 트레킹 할 수도 있다.

이 주차장에는 조그만 안내소가 있는데 이 곳 벽면에는 짧은 트레킹에서 부터 반나절 트레킹, 그리고 하루 전체를 필요로 하는 종일 트레킹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코스에 대한 안내가 자세하게 표시 되어 있고 트레킹을 시작하기 전에 이름, 휴대폰 전화번호, 참여 인원 등에 대한 정보를 적어 놓을 수 있도록 준비 되어 있고 꼭 등록하고 가라고 안내하고 있다.

만약의 비상 상황시에 대한 대비로 생각되었다.

우리는 시계 방향으로 잡고 걷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낮은 관목과 풀들 사이로 길이 나있다. 약 10 분 정도 걸으면 큰 바위가 나타나는데 이 바위를 오르면 호수 전체를 잘 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올라 기념사진을 찍고 간다. 관광객들은 대체로 이 곳 정도 까지만 걷고 돌아간다.  

이곳을 지나 좀 더 걸으면 조그만 모래사장이 나타난다. 마치 해변의 모래사장과 같은 곳으로 여기서 호수 안으로 살짝 들어가 볼 수 있다.

바지를 걷고 잠시 호수 안으로 들어 가 보았다. 물은 맑고 차다. 오래 있을 수가 없어 기념사진 몇 장만 찍고 바로 나왔다.  모래사장에는 고사한 나무줄기가 몇 개 있어 운치를 더해준다. 

다시 트랙으로 들어서서 걸으면 왼편으로 크래이들 산봉우리가 보이고 호주 태즈매니아 특유 수종(樹種)의 나무들로 가득 찬 숲길로 이어진다. 하얀 나무줄기가 기묘한 형상으로 자라나는 나무들이 많은데 지구상에서 이곳 이외에는 보기힘든 특유의 숲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전체 2/3 지점에는 가장 나무가 빽빽하게 우거진 볼룸 숲 (Ballroom Forest) 구간을  지나게 된다.

천천히 한 바퀴를 거의 다 걸을 즈음에는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보트 정박장 목조 건물을 만나게 되며 이어서 릴라(Lilla) 호수로 연결되는 교차점에 도달하게 된다.

우리는 시간이 충분하여 이 릴라 호수 주변도 같이 걸어보았다. 도부 호수에 비해서는 1/6 크기의 작고 아담한 호수이지만 좀 더 아름답다는 느낌이 들었다.

트레킹을 여유있게 마치고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캠핑장으로 돌아왔다.

<식도락가도 만족할 만한 값싸고 질 좋은 음식재료가 풍부한 것이 태즈매니아 여행의 매력>

이 캠핑장의 좋은 점은 캠핑장 중간 중간에 주방시설을 잘 갖춘 휴식 공간이 있다는 점이다. 비바람이 심할때도 실내에서 아늑하게 쉴 수 있게끔 장작불이 피워져 있고 주위로 소파와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 또 주방시설도 실내에 잘 갖추어져 있어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이곳을 이용할 수도 있도록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샤워시설과 화장실도 크고 깨끗하였다.

우리는 이날 저녁, 이곳에서 스테이크를 굽고 신선한 야채와 버섯 등을 곁들여 저녁 식사를 하였다. 물론 태즈매니아산 와인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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