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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만 소금길 답사기 ⑨ – 누에섬 입구 ~ 제부도 입구

<누에섬 입구. 열린 바닷길을 따라 누에섬으로 입도한다.>

새로운 아침이 밝았다. 어제의 흐린 날씨를 비웃듯, 청명한 초겨울 하늘이 걷는 이의 여정을 반겨준다.

오늘 걷게될 코스는 누에섬 입구에서 화성 제부도 입구에 이르는 약 11.4km의 경기만 소금길 9구간이다. 오랜기간동안 함께 한 대부해솔길을 떠나보내고 새로이 화성 실크로드를 만나게 되는 길이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쉽지만 바닷바람이 거세 요즘같은 날에는 보온대책이 필요하기도 하다.

참고로 누에섬의 경우 만조시에 입도가 통제되므로 개방시간을 잘 확인해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여정을 시작하는 아침, 누에섬을 향한 바닷길은 활짝 열려있다. 시작부터 느낌이 좋다.

<누에섬을 상징하는 3기의 풍력발전 시설>

<누에섬 등대 전망대를 오르다.>

누에섬에 입도하면 우측 방향으로 걸어 바로 등대 전망대로 오르는 오르막을 만날 수 있다. 잘 닦인 좌측 길로 나아간다면 데크를 따라 섬 전체를 한 바퀴 돌 수 있으니 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작은 섬을 한 바퀴 둘러보는 것도 좋다.

등대 안으로 들어가면 안산의 유명관광지를 찍은 사진들과 함께 누에섬에 대한 소개 콘텐츠가 전시되어 있다. 관람 후 계단을 따라 오르면 전망대에 도착하여 경기만과 주변의 섬 들을 조망할 수 있다.

전체 입도 및 관람시간 등은 넉넉히 한 시간 반 정도를 잡으면 천천히 걸으며 관람까지 할 수 있겠다 싶다. 참조하여 물때를 맞추지 못해 나오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탄도항의 전경>

<안산어촌민속박물관. 성인 2천원의 입장료가 있다.>

누에섬을 나와 탄도항을 한 바퀴 둘러본다. 평일 아침이라 잔잔한 바다위로 이제 막 조업을 준비하려는 듯 사람들이 오간다. 시끌벅적함보다 이렇게 고요한 운치가 있는 항구가 좋다. 실은 항구보다 더 작은 포구가 더 좋다.

안산어촌민속박물관은 경기만, 그중 안산 주변의 바다에서 이루어진 어업활동 및 다양한 채비 등을 전시한 공간이다. 상설전시공간과 기획전시공간이 있으므로 천천히 둘러보면 좀 더 경기만에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안내데스크 맞은편의 무인자동발권기에서 발권(성인 2,000원)하여 입장하면 된다.

전시실에 들어서니 다양한 갯벌생물들의 표본과 더불어 주낙 등 다양한 어로채집 도구 등을 전시, 설명하고 있다. 특별전에서는 풍도해전에 대한 소개와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탄도 방조제를 지난다. 이제 화성시로 들어선다.>

안산어촌민속박물관을 나와 탄도교를 지나 도로를 따라 전곡항을 향해 걷는다. 도로 갓길은 곧 탄도방조제로 올라 더 안전하게 걸을 수 있게 연결되니 염려할 것 없다.

방조제를 따라 걷다보면 안산시와 화성시의 경계를 지나게 된다. 드디어 경기만 소금길의 3개 시(시흥시, 안산시, 화성시)중 마지막 화성시의 시계로 진입한다.

<전곡항. 항구의 규모가 굉장히 크다.>

<유명한 전곡항 요트 마리나의 풍경>

<아름다운 요트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작은 만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는 안산 탄도항과 화성 전곡항. 전곡항에 도착하니 탄도항과는 비교할 수 없는 그 규모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여태 경기만 소금길을 걸으며 항구라기보다는 포구, 선착장 등을 만나왔기에 이렇게나 큰 규모의 항구를 경기만 답사중 만난 것은 처음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요트 주박지. 전곡항 요트 마리나는 세계적인 요트 축제도 열리는 등 한국 해양 요트레저의 메카와도 같은 곳이다. 주박해 있는 다양한 요트를 보며 마음까지 시원해짐을 느낀다. 

마침 요트 한 대가 서서히 속도를 올려 바다로 나아가고 있다. 한참을 바라본다. 

<전곡항 고렴지구, 고렴섬으로 오른다,>

<초소 뒤 전망존에서 바라본 제부도>

전곡항의 끝에는 예전엔 섬이었다가 이제는 이어져서 산이 되어버린 고렴섬, 고렴지구가 있다. 갯벌체험 등이 가능한 곳이었으나 앞으로 이 고렴지구 주위로 해양레저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라 한다.

오르막을 오르면 얼마 못 가 해안초소가 나타나고 그 뒤로 전망지점이 있다. 이 곳에서 다음 구간에서 걷게 될 제부도를 바라본다. 

작은 섬, 아니 산이지만 이 고렴지구는 다양한 지질학적, 위치적 특성을 가진 곳이라 한다. 부디 그 자체의 가치가 훼손되는 일이 없기를 바래본다.

<제부도 방향으로 갯벌을 끼고 걷는다.>

<이 아름다운 자연이 훼손되는 일이 없기를>

고렴지구를 나와 전곡항 뒤쪽으로 난 도로를 따라 걷는다. 요트의 성지답게 다양한 요트 수리 및 개조 관련 시설들이 즐비하다. 

이후 발걸음은 잠시 도로를 따라 걷다가 정자 남경루를 지나 갯벌에 인접한다. 남경루에서 발견한 화성 실크로드 2코스 황금해안길 안내판이 반갑다.

<남경루에서 바라본 갯벌>

경기만 소금길 진행구간은 남경루를 지나치지만 답사시에는 펜스의 문이 열려있어 남경루 정자를 올라가 볼 수 있었다. 정자는 깨끗하고 좋았으나 주변의 환경이 정리되지 않아 쓰레기가 많은 것이 안타까웠다. 이 정자의 숲길로 진입해도 갯벌을 만나 경기만 소금길을 이어갈 수 있으니 참조하면 좋다.

제부도 방면으로 이어진 기나긴 펜스를 따라 공장들을 지나 오른쪽으로 꺾어진다. 

<전곡공원. 화장실 등이 이용 가능하다.>

<제부도 입구까지 도로를 따라 꽤 오래 걷는다.>

수문을 지나 걷는 발걸음은 잘 조성된 쉼터겸 공원을 만나게 된다. 전곡공원으로 축구장 및 정자, 화장실 등 레포츠 공간과 편의시설 등이 있다. 발걸음을 잠시 쉬어간다.

이번 경기만 소금길 9구간은 전체가 포장된 길로 봐도 무방하다. 무릎 등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자주 쉬어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휴식을 마치고 도로 옆 인도를 따라 계속 나아간다. 제부도까지 주욱 이어진 도로인지라 표지판만 보고 진입해도 무리가 없다.

<제부도 입구에 도착, 여정을 마친다.>

드디어 제부도 입구에 도착했다. 각종 식당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여정을 끝내고 식사나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다. 

마치 만화의 한 장면처럼 양쪽으로 난 건물 사이로 도로와 바다가 보인다. 그 아름다운 손짓이 걷는이를 계속 유혹한다.

아름다운 낭만의 섬 앞에서 경기만 소금길 9구간의 여정을 마친다.

 

  • 램블러 참고 경로 : https://www.ramblr.com/web/mymap/trip/526703/1721350/

  • 누에섬 입구(탄도항)와 전곡항, 종착지인 제부도 입구 등에 식당 및 슈퍼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으니 참조할 것. 누에섬의 경우 물때에 따라 입도가 불가능하므로 걷기 전 입도 가능한 시간을 확인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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