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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만 소금길 답사기 ④ – 종현어촌체험마을 ~ 어심바다낚시터

<이른 아침, 종현어촌체험마을에서 경기만 소금길 4구간을 시작한다.>

종현어촌체험마을에서 경기만 소금길 4구간을 이어가기로 한다. 

이번 4구간은 종현어촌체험마을에서 어심바다낚시터 까지의 구간으로 대부해솔길 1코스의 후반부와 2코스 전체를 아우르는 구간이다. 총 길이는 약 8km에 이르고 전체 소요시간은 약 2시간 반에서 3시간 가량 소요된다.

종현어촌체험마을을 지나 펜션 및 식당가를 지나면 3코스 구봉도 솔밭 야영장에서 구봉도로 가는 구간을 만나게 된다. 차이점은 이번에는 도로를 건너서 돈지섬으로 빠진다는 것이다.

인근의 편의점에서 간식을 준비하거나 식사 등의 요기가 필요하면 해결하는 것이 좋다. 도착지인 어심바다낚시터까지는 별다른 상업시설을 찾기 힘들다.

<펜션단지 사이로 올라간다. 돈지섬전망대 방향>

<돈지섬으로 향하는 오르막길>

펜션단지 사이를 올라 끝까지 나아가면 돈지섬으로 향하는 오르막길이 나온다. 잠시 올라가면 이윽고 잘 닦인 산책로가 나온다.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면 구봉도 인근이 한 눈에 들어오고 선재도와 영흥도까지 바라볼 수 있는 돈지섬 전망대가 나온다.

<돈지섬 전망대의 모습>

<나무 사이로 보이는 푸른 대부도의 바다>

이 돈지섬은 너무나 매력적인 구간이다. 경기만 소금길 4구간에서는 시작을 상쾌한 숲길과 아름다운 전망으로 여는 곳이며 대부해솔길 1구간으로서는 구봉도에 이어 멋진 대미를 장식하는 오솔길인 셈이다.

이른 아침, 동녘에서 떠오르는 해의 햇살을 받아 오르는 이 길이 너무나 싱그럽다. 전망대 자체가 나무때문에 확 트인 전경은 주지 않지만 그 길을 오르면서, 또한 전망대에서 나무 사이로 보이는 대부도 앞바다의 푸르른 색채는 늦가을의 높은 하늘과 맞닿아 더 이상 푸를 수 없을 정도의 청명함을 선사한다.

<내리막길은 낙엽 때문에 미끄러우니 조심하자.>

<24시 횟집. 대부해솔길 1코스의 종점이자 2코스의 시점이다.>

돈지섬을 내려와 마을길을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다시 바다를 만난다. 이 곳에 위치한 24시 횟집은 대부해솔길 1코스의 정식 종점 구간이자 2코스의 시점이다. 물론 경기만 소금길에서는 중간의 기점이다.

여기서부터 도보여행자는 해변을 따라 걷게 된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해변을 따라 걷는 코스가 나타나지만 만조시 (특히 사리 물때처럼 바닷물이 평소보다 높을 시)에는 해변 옆, 공사중인 도로의 인도를 따라 언덕을 넘어도 된다.

<걷기 좋은 해변>

<바다 건너 선재도와 영흥도가 보인다.>

해변을 따라 걷다 펜션 뒷길을 통해 작은 언덕으로 들어선다. 다시금 만난 싱그러운 숲길이 반갑다. 참 작은 언덕이지만 그 숲 사이로 난 한 줄기 오솔길과 햇살이 나무 사이로 비치는 신비함은 마치 태고적 아름다움을 닮았다. 홀로 걷는 이 길, 이 작은 공간 속 시간은 그렇게 영원처럼 기억에 남을 것이다.

<태고의 숲과도 같은 산책로>

<푸른 하늘, 파란 바다 위로 새빨간 칠면초가 어우러진다.>

서해안의 갯벌에서 볼 수 있는 염생식물인 칠면초. 특히나 강화도를 비롯한 서해 북부, 경기만 부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이다. 발걸음이 선창길(대부북동)의 펜션촌이 이르자 이 칠면초의 화려한 군집이 푸른 하늘과 바다와 어우러져 걷는 이의 눈을 황홀케 만든다.

어쩜 이리도 붉을까, 소금의 어떤 기운이, 갯벌의 어떤 영양이 이다지도 붉은 빛을 띄게 만들었을까… 의문에 의문을 더하지만 아리송하기만 하다. 강렬한 색의 대비가 빚어낸 서해안의 마법같은 풍경을 바라보며 혼자 보기 아까운 이 풍경을 담아본다.

<긴 구간동안 도로 공사가 한창이다.>

<바구리 방조제의 풍경. 끝에서 해변으로 들어선다.>

이 선창길 구간은 전체가 현재 도로 공사중이다. 도로 공사때문에 해솔길 표식이 전체가 훼손(철거)되어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으며 갯벌로도, 산으로도 진입이 불가하다. 유일한 수단은 현재 공사중인 도로를 따라 걸어 바구리 방조제를 만나 다시금 코스로 진입하는 것이다. 오랫동안 도로를 따라 걷지는 않지만 덤프트럭 등이 매우 빈번히 오가므로 조심해서 걷는 것이 좋다.

아무래도 대부도 자체가 유명 관광지이면서 아직 개발의 여지가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이런 발전의 현장을 경기만 소금길 곳곳에서 만나게 된다. 세상 모든 길이 영원히 남아있지 않듯이 조금씩 변하기 마련임을 느낀다.

<해변을 따라 걸으며 갯바위의 풍경을 즐긴다.>

<대부도(상동)갯벌 습지보호지역>

바구리 방조제의 끝부분에서 해변으로 내려오는 해솔길은 그대로 해변을 길게 돌아 상동갯벌 습지로 나아가게 된다. 갯바위와 자갈들이 선사하는 자연지압길(?)을 지나 상동갯벌 습지로 올라오니 갯벌을 따라 점점이 작은 섬들을 잇는 좁은 길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한 두시간 전까지는 물에 잠겨 보이지 않았을 길이다. 이 좁은 길이 바로 앞의 작은 섬들인 광도, 동글섬, 박쥐도, 주도까지 이어져 있을 것이로 생각된다. 아예 선재도까지 닿아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 좁은 길을 따라 마을 주민들은 갯일을 나가리라. 

바로 인근인 선재도 앞 목섬이나 측도의 갯벌은 경운기가 사람을 가득 싣고 달릴 정도로 단단하고 넓다. 이 상동 갯벌도 그럴 것이다. 주민들은 경운기에서 내려 갯일에 매진하고, 가득한 뻘 속의 보물들을 망에 넣고 웃으며 다시 올라탈 것이다. 

<표식이 사라진 구간>

상동갯벌 습지를 나와 새방죽방조제를 따라 펜션촌을 지나면 내륙으로 다시 접어든다. 

이전의 선창길부터 이 곳까지 계속 공사가 한창이라 이 부근의 표식또한 완벽히 사라진 상태다. 우회 혹은 임시 표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램블러를 통해 경로를 확인하며 방향을 찾으니 저 멀리 전봇대에 대부해솔길 이정표가 매달려 있는 것이 까마득하게 보인다. 경로를 확인, 올바른 방향임을 체크하고 진입한다.

<농작로를 따라 종점을 향해 걷는다.>

<경기만 소금길 4구간의 종점인 어심바다낚시터>

가을걷이가 끝난 지 오래인 논이 펼쳐진 농로를 따라 걷는다. 램블러나 지도의 표기엔 베이스볼파크가 나타나 있으나 건설자재가 가득 쌓인 공터가 걷는 이를 반긴다. 예전의 기록일 것이다.

어디선가 나타난 흰 개의 붙임성 있는 몸사위에 한 참을 놀아준다. 이후로도 꽤 멀리 쫓아온 흰 개는 종점을 향해 집중하는 걷는 이의 발걸음이 아쉬운지 못내 몇 번을 뒤돌아보다 종종걸음으로 되돌아간다.

갯골이 멋진 갯벌을 따라 도착한 어심바다낚시터. 이 낚시터에는 화장실과 매점 등이 있어 잠시 쉬어가거나 간단한 간식으로 요기를 할 수 있다. 

따끈한 캔커피 하나를 손에 쥐고 휴게실에 앉아 다음 구간을 머릿 속으로 재 본다.

 

*램블러 참고 경로 : https://www.ramblr.com/web/mymap/trip/526703/1721336/

*돈지섬 방향 펜션단지 부근의 세븐일레븐 편의점 및 도착지의 어심바다낚시터 매점을 제외하고는 슈퍼 등의 시설, 화장실 등이 전무하니 참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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