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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따라 둘레돌아 – 강화나들길 8코스 철새보러 가는 길

강화도의 상징 중 하나인 넓은 갯벌. 그 갯벌은 생태의 보고이기도 합니다. 

강화도의 갯벌과 풍요로운 들판, 산이 어우러지는 환경은 해마다 찾아오는 철새들에겐 더 없이 안성맞춤인 삶의 보금자리이기도 합니다. 

그런 풍경을 잘 관찰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강화나들길 8코스입니다. 이름도 괜히 “철새보러 가는 길”이라 붙여진 게 아니지요.

물론 철새가 찾아오는 계절은 (새의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만) 풍요로운 작황이 마무리되는 가을, 겨울 즈음입니다. 하지만 초가을의 상쾌함 속에 여물어가는 들판따라 갯벌을 거니는 것도 이 때가 아니면 쉽게 즐길 수 있는 일은 아니겠죠.

오늘은 로드프레스의 취재기자가 한 마리 철새가 되어 그 길을 떠나볼까 합니다.

  • 강화나들길 8코스는 홈페이지와 여권에 나온 길이와 코스가 상이합니다. 먼저 시작점은 16년 6월 기준으로 초지진이 아닌 황산도어판장으로 바뀌었습니다. 그에 따라 길이도 줄어들어 17.2km가 아닌 약 15km정도로 보아야 합니다.

  • 코스 중에는 산길은 전혀 없이 해안 도로와 제방을 따라 걷게 되며 식사할 곳이나 화장실, 쉼터 등의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1. 황산도어판장 ~ 섬암교 삼거리 (황산도어판장 ? 황산도관광벨트어시장 ? 제방길 ? 섬암교 삼거리)

*편의시설 : 식당 ? 황산도어판장 일대 (회, 물회, 조개구이, 칼국수 등)

                   화장실 ? 황산도어판장, 황산레저바다낚시터, 초지 행복터널쉼터 등

초지대교를 지나 좌측으로 나아가면 황산도에 닿게 됩니다.

황산도는 예전엔 강화도 본도와 떨어진 섬이었지만 간척사업 등을 통해 강화도에 붙게 되었습니다. 물론 황산도라는 이름은 그대로 남아 이 곳이 섬이었다는 것을 여행객들에게 알려주고 있지요.

황산도어판장은 멋진 대형 배를 형상화 한 구조물에 다양한 수산물을 파는 식당이 모여있습니다. 하나하나 신선한 모습에 여행길의 시작만 아니라면 불어오는 바닷바람과 갯벌의 풍경을 감상하며 회 한 점 먹고 싶은 곳이네요.

시작점의 스탬프를 받기위해 둘러보아도 도장함이 보이지 않습니다. 어판장을 지나 갯벌쪽으로 나아가봅니다.

다양한 어구들과 어선의 통신장비, 작업복, 일지 등이 진열된 황산도어촌전시관을 지나 나아가니 나무데크가 나타납니다. 이 나무데크에 도장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기분좋게 시작 스탬프를 찍습니다.

황산도어판장을 뒤로하고 나무데크를 따라 해안길을 걷습니다.

나무데크는 황산도를 한바퀴 둘러 남쪽까지 연결되어 있습니다. 

맞은편의 김포시, 인천시가 손에 잡힐 듯 가까우며, 염하를 지나는 어선은 앞으로의 여정을 예고하는 듯 상쾌하게 물살을 가릅니다.

데크 아래에 출렁이는 바닷물, 숨기 바쁜 게들을 관찰하다보면 어느새 기나긴 나무데크의 종점에 다다릅니다.

조금만 더 길었다면..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풍경도 멋진데다가 걷기에도 좋아 어린아이를 동반한 관광객이나 연세가 있으신 분들도 부담없이 걸을 수 있는 길입니다.

나무데크가 끝나는 곳을 따라 나오면 갈림길이 나타납니다.

8코스 전체가 해안을 따라 걷는 길이니만큼 좌측으로 걷도록 합니다.

썰물때에 갯벌로 이어진 저 섬은 동도라고 합니다. 
시간에 여유만 있다면 한 번 다다르고 싶기도 합니다만, 갯벌에 빠질까 두렵기도 하네요.

서해안, 특히 인천시 (강화도 포함)와 시흥시, 안산시, 화성시 등 수도권 근교의 해안지역은 이렇게 썰물때에만 오갈 수 있는 섬들이 많습니다. 그 섬에 입도한다는 것은 꽤나 특별한 추억이기도 하지요.

이제는 쓸쓸한 풍경을 보여주는 황산도관광벨트 앞을 지납니다.

황산도관광벨트를 지나면 갯벌과는 반대로 물이 출렁이는 드넓은 공간이 나타납니다. 

황산레저바다낚시터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월척의 꿈을 좇아 낚시장비를 들고 온 조사님들의 손길이 바쁩니다.
가만히 보고있노라니 각각의 크기에 따라 찌와 봉돌등 채비를 준비하는 것도 큰 일이네요.

분주한 손길만큼 좋은 조과를 기대해 봅니다.

낚시터를 지나 갈림길에서 좌측을 향합니다.  8코스 전체의 동선을 머릿속에 그려보면 길을 잘 못 선택할 일은 없습니다.

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초지행복터널이 나옵니다. 도로의 양쪽으로 쉬기 좋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간단한 휴식을 취해도 좋을 뿐더러 깨끗한 화장실도 있어 여러모로 고마운 공간이지요.

8코스는 전체적으로 그늘이 없는 길입니다만 이런 휴식 공간이 많으므로 중간중간 체력을 비축하며 수분을 섭취하도록 합니다.

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드넓은 갯벌이 펼쳐집니다. 

이 도로를 따라 쭈욱 걸어도 무방합니다만 강화나들길 8코스의 정식 코스는 도로 아래의 제방을 따라 걷는 길입니다.

잘 보시면 도로의 좌측에 제방을 따라 내려가도록 표지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물론 날씨나 밀물 때, 특히 비가 오거나 해서 수량이 상당히 불어있을 때에는 도로를 따라 걷는 것이 안전하겠지요.

제방의 길이는 넉넉히 1.5km 정도 될 듯 합니다. 처음에는 윗 제방을 따라 걷습니다만, 풀이 우거지거나 하면 갯벌과 맞닿아 있는 아랫제방을 통해 걸어도 무방합니다. 

돌을 쌓아 만든 제방이기에 지압효과 하나는 확실합니다. 등산용 지팡이를 사용하시는 분은 지팡이가 돌 틈에 빠지거나 걸리지 않게 유의해주세요.

밀물 때에 걷는 기분도 남다를 듯 합니다.

흔히 “삐라”, 정식 명칭 “불온선전물”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확실히 강화도가 전방지역이라는 느낌이 들지요. 저 <로동신문>의 글씨체를 tv가 아닌 인쇄물로 볼 수 있다니 신기하기도 하네요.

비닐봉투 안에 바닷물이 가득 차 있어 별도로 수거, 신고하지 않고 지나치기로 합니다.

갯벌 구경하며 걷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다가 어느새 제방의 끝이 눈에 다가옵니다.

표식을 따라 다시 도로로 올라갑니다. 

도로를 따라 섬암교를 지나면 갈림길이 나옵니다. 동검리 방면으로 걷도록 합니다.

갈림길을 지나면 장어집 앞에서 휘어지는 도로에 작은 쉼터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1차 휴식을 취하도록 합니다.

 

2. 섬암교 삼거리 ~ 윈드밀 펜션 (섬암교 삼거리 ? 강화도자연체험학습장 ? 동검도다리입구 ? 윈드밀 펜션)

*편의시설 : 식당 – 섬암교 삼거리 일대 (회, 장어구이 등), 강화도자연체험학습장 일대 (회, 한식 등), 미도횟집 등

                   화장실 ? 강화도자연체험학습장 앞 편의점, 미도횟집 등

휴식 후 발걸음을 옮깁니다. 

승마체험으로도 유명한 강화도자연체험학습장 주변으로 식당과 편의점 등이 있습니다. 
음료수나 물, 간식 등을 구매할 수 있을 뿐더러 식사하기에도 좋은 식당들이 있습니다. 

편의점 거리를 지나면 다시 해안도로로 이어집니다.

갯벌 반대편으로 펼쳐진 고구마밭이 장관입니다. 길상산 자락도 멋드러지게 이어져 있습니다. 잎이 우거진 것을 보아하니 추석 앞두고 꿀이 뚝뚝 스며든 속노란 고구마가 그 자태를 드러내겠군요.

그 때 다시 이 곳을 찾아봐야겠습니다.

나타난 갈림길에서는 동검도 방향을 선택합니다.

주의하셔야 할 것이 8코스는 해안길따라 이어집니다만 동검도를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물론 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동검도를 둘러보셔도 좋습니다. 동검도도 제방으로 이어져 쉽게 입도할 수 있을 뿐더러 풍경이 꽤나 아름답기로 유명한 섬이니까요.

멋진 갯바위 뒤로 동검도로 들어가는 제방길이 보입니다.

동검도 입구의 갈림길입니다. 여기에서는 우측 길을 따라 걷기로 합니다.

동검도를 건너에 두고 잘 포장된 해안길을 따라 걷습니다. 갑작스런 취재기자의 방문에 동네 강아지들은 동네가 떠나가듯이 짖으며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비포장 도로로 바뀔 무렵, 폐쇄된 해안초소를 지나면 미도횟집이 나타납니다. 

맛있기로 유명한 곳이니 여기에서 식사를 하셔도 좋습니다. (적어도 8코스는 코스 내내 식사 걱정, 쉼터 걱정은 안하셔도 좋습니다.) 미도횟집에서 길이 끊겨 당황하실 수 있습니다만 횟집 가운데를 지나치면 다시 길이 이어집니다.

이정표를 지나서, 간판 역할에 충실한 버려진 대형 TV를 따라 아슬아슬한 제방길을 걷습니다.

너른 갯벌을 마주하며 걷는 이 길은 어찌보면 8코스를 상징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전체가 갯벌에 바짝 붙어있으면서 강화도의 여유와 평온을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날이 더 깊어지면 이 갯벌따라 저어새와 여러 철새들도 볼 수 있겠지요.

제방을 걸으며 만나는 멋진 펜션과 단독주택들은 일상에서의 탈피, 그리고 행복한 일상의 여유 모두를 보여줍니다.
아직은 간접체험이지만, 언젠간 저 여유와 휴식 속에 내 몸을 집어넣어보리라 다짐합니다.

참으로 여러가지로 부러움이 드는 길이지요.

제방의 중간에 만나는 윈드밀 펜션은 멋드러진 풍차와 고급스런 디자인으로 한 눈에 쏙 들어오는 펜션입니다. 
비록 펜션시설이긴 합니다만 제방길에 쉼터가 조성되어 있어 조용히 쉬었다 갈 수 있습니다.

물론 주말에는 펜션 이용객들에게 자리를 내주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그래도 평일의 한가한 오후에는 잠시 쉬어가는데엔 큰 인색함은 없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은 당연한 예의입니다.) 

이 곳에서 뙤약볕을 걸어온 몸을 잠시 쉬어가기로 합니다.

 

3. 윈드밀 펜션 ~ 선두4리어판장 (윈드밀 펜션 ? 선두5리어판장 ? 선두4리어판장)

*편의시설 : 식당 – 선두5리어판장(회, 조개구이, 칼국수 등), 선두4리어판장 (회, 조개구이, 칼국수 등)

                   화장실 ? 선두5리어판장, 선두4리어판장

윈드밀 펜션에서 휴식을 마친 후 다시 제방길로 나섭니다.

저 멀리 갯벌 위, 아른하게 보이는 곳은 선두5리어판장입니다. 

제방길이 끝나면 도로로 나오게 됩니다. 
이 도로를 따라 가다가 선두5리어판장으로 들어가는 길을 놓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선두5리어판장으로 가는 길에 강화나들길 8-A코스 종점 표지판이 있습니다. 8코스가 그렇게 긴 코스가 아니지만 편의를 위해 8-A, B로 나누었는지, 이전의 7코스처럼 아예 별도로 추가 코스를 넣었는지 알 수 없네요. 지도나 앱, 홈페이지에도 나와있지 않습니다.

이런 부분은 개선이 필요하겠지요.

선두5리어판장도 각각의 어선의 이름을 딴 식당들이 즐비합니다. 식사시간에 맞춰서인가 어판장 앞의 주차장이 자동차로 가득하네요.

어판장 옆으로 보면 갯벌따라 이어지는 제방길로 다시 걸을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꽤나 멋드러진 풍경을 자랑하는 길이지요. 해안초소까지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 강화도 해안만의 그런 특징을 느낄 수 있습니다.

후애돈대가 나타납니다.

후애돈대는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 33호입니다. 다른 돈대들과 마찬가지로 조선 숙종때 승군 8,000여 명과 관군 4,300여명이 축조한 49개 돈대 중 하나입니다. 

멋지게 해안을 바라보며 지키고 있는 듯한 위용, 참으로 대단하지요.

후애돈대를 지나 걷다보면 선두리 갯밭마을을 소개하는 표지판과 함께 저어새 관측지가 나옵니다. 

그러고보니 이 선두리라는 지명이 참 궁금한데요, 이 일대는 옛부터 주변의 선박들이 편안히 기착했던 곳으로, 이 앞에서 모두 뱃머리를 돌려 들어온다하여 선두(船頭)라 하였다고 합니다.

유순한 지역의 성격, 넉넉한 인심이 자연에까지 닿았지않나 싶습니다. 어쩌면 반대로 그런 자연의 유순한 물길이 이 지역의 인심을 넉넉히 했을지도 모를 일이지요.

저어새관측지를 지나 걷는 길은 벌써 코스모스와 해바라기가 어울려 초가을의 운치를 더해주는 길입니다.

눈을 돌리니 웅장한 자태의 길상산이 취재기자를 자애롭게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발걸음을 이어 선두4리어판장에 닿습니다.

선두4리어판장은 이전의 선두5리어판장보다 좀 더 한적한 여유가 느껴집니다.
포구도 잘 발달되어있어 길상산과 어우러져 꽤 멋진 경치를 자아냅니다.

이 선두4리어판장 끝에는 저어새를 관측할 수 있는 쉼터가 있을뿐만 아니라 입구엔 깨끗한 공용화장실이 있어 쉬어가기 참 좋은 곳입니다.

이후에는 꽤 긴 길이의 제방을 따라 걷게 됩니다. 쉼터는 있으나 그늘막이 없는지라 이 곳에서 충분히 쉴 수 있도록 합니다.

 

4. 선두4리어판장 ~ 분오리돈대 (선두4리어판장 ? 분오리저수지 ? 분오리돈대)

*편의시설 : 식당 – 선두4리어판장 (회, 칼국수, 조개구이 등), 분오어판장 (회, 칼국수, 조개구이 등)

                   화장실 ? 선두4리어판장, 분오어판장

충분히 쉬었으면 8코스의 마지막 구간을 걷도록 합니다. 
쉼터 옆의 발밤이를 뒤로하고 어판장에서 이어지는 제방을 따라 걷습니다.

이 제방이 시작되는 지점부터 행정구역 상으로 길상면에서 화도면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제방길은 얼마 전 제초를 마쳐 걷기가 매우 수월합니다.

8코스 전체가 산 하나 없이 제방을 따라 걷는 길이라 난이도가 매우 쉽습니다만, 그래도 제초가 안 된 부분은 걷기 힘들기 마련인데 이렇게 관리를 잘 해주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끝없다고 느껴질 정도의 제방을 다라 걷다보면 중간에 해안초소가 나옵니다. 
해안초소 앞의 타이어계단을 따라 내려간 후 다시 제방으로 오릅니다.

해안초소를 지나 다시 시작하는 제방길, 끝없이 이어질 것 같았던 제방도 어느새 절반을 온 셈입니다.

중간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터가 있습니다. 햇살이 꽤 따가운 만큼 그늘이 있는 공간을 찾아 앉아서 수분을 보충하면 좋지요.
다행히 바람은 기가막히게 시원합니다. 

제방을 따라 걷다보면 화도면의 너른 들판이 주는 풍경, 그리고 고목들이 어우라진 풍경에 넋을 잃게 됩니다. 이 제방은 바다와 들을 나누는 경계의 역할 이상으로 양 쪽의 풍경을 모두 조망할 수 있게 하는 건축학적 기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언제 끝이려나 했던 제방길이 점점 남은 구간이 짧아질수록 아쉬움이 더해지네요.

제방의 마지막 구간에서 만나는 분오리저수지의 풍경은 긴 제방을 걸어온 것에 대한 보상으로 충분합니다.

드넓은 수면위로 불어오는 바람, 그 풍부한 수량이 빚어내는 고요함은 강화도의 명물 중 하나로 곳곳의 저수지가 꼽히는 이유를 바로 알 수 있게 하지요. 원두막에 앉아 그 풍경에 취한 채, 무념무상의 상태 그대로 시간을 한 없이 그냥 흘려보내고 싶네요.

참으로 비우기 좋은 길입니다, 강화나들길 8코스.

저수지와 함께 제방이 끝나는 구간에서 뒤를 돌아봅니다.

사진의 오른쪽 끝이 김포입니다. 사진 속에서는 잘 안보이지만 희미하게 초지대교가 보일 듯 말듯 합니다. 코스의 시작점과 걸어온 길을 이렇게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던 지점이 지난 코스에도 있었던가 생각해봅니다. 

해안길따라 걷는 평지라서 가능했겠지요.

그 넓디 넓은 갯벌을 가로질러 다시 시작점으로 되돌아 갈 수 있을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밭을 지나 계단을 오른 후 다시 조심히 내려오면 새우양식장을 만나게 됩니다. 그 둘레따라 걸으면 쉼터나 가타나고 펜션으로 이어집니다.

이 펜션에서 어디에도 표식이 없어 당황하기 쉽습니다. 사유지 중에서도 숙박업소인 펜션 한가운데에서 어떻게 해야하나 하고 걱정하실텐데요, 펜션 객실 사이를 가로질러 바다로 나아가시면 됩니다.

이렇게 펜션을 지나 해안가로 들어오게 됩니다. 

해안가의 갯바위를 지나 분오리선착장, 분오어판장에 도착합니다.

분오어판장은 작은 포구인 분오리선착장이 주는 아기자기함이 참 잘어울리는 어판장입니다.

판매하는 음식은 지나쳐 온 다른 어판장과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만 바로 위에 버스정류장이 있고, 이 코스의 종착지인 분오리돈대가 있기에 좀 더 특별하게 다가오지요.

코스 중간에 식사를 안하셨다면 아예 분오리돈대까지 완주 후, 이 곳에서 식사를 하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버스 기다리기에도 편하기도 하고요.

분오어판장 옆의 오름길을 따라 도로로 들어섭니다. 사진의 자동차 뒤에 보이는 더 언덕에 분오리돈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분오리돈대 입구에서 도착 스탬프를 찍습니다.

바로 옆에 위치한 동막해수욕장은 바쁘게 휴가철을 보낸 이후 오래간만에 안식의 시간을 갖는 중이네요. 그 평화로운 풍경이 코스 종주의 기쁨과 어우러져 더 없는 감동을 자아냅니다.

이 분오리돈대는 8코스의 종착지이자 20코스의 출발지이기도 합니다.

언젠가 강화나들길 20코스의 종주, 그 마지막 코스를 걷는 그 날, 이 동막해수욕장은 또 어떤 풍경을 저에게 안겨다 줄 지 기대됩니다.

분오리돈대에 오릅니다. 

다른 돈대들 중에서는 꽤 많은 보수를 거쳐 완전히 새롭게 느껴지는 돈대도 있습니다만, 이 분오리돈대는 비교적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그 옛날에도 드넓은 갯벌을 지키며 한쪽으로는 분오리 대지의 풍요를, 한 쪽으로는 동막해수욕장의 절경을 바라보았을 군사들을 생각하니, 그들의 시선과 지금의 내 시선이 겹쳐지는 듯 한 환상에 빠지게 됩니다.

이제 돈대를 내려가 출발지인 황산도로 가는 버스를 기다려야 할 때입니다.

기분좋게 걸어온 그 길을 다시 내려다보며 8코스의 여정을 마무리합니다. 


8코스를 완주한 데에 걸린 시간은 5시간 30분 정도였습니다. 중간중간 충분히 쉬어주기도 했던 것도 있습니다만 코스 전반에 걸쳐 산길이나 걷기 험한 길이 전혀 없이 평탄한 제방과 도로를 따라 걷는 길이 전부여서 초보자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길이지 않을까 합니다. 

분오어판장 위의 버스정류장에서는 매시 40분에서 정각 사이에 온수리, 길상면을 지나 황산도로 가는 버스들이 도착합니다. 시간에 맞추어 식사를 하시거나 어판장과 포구를 구경하다가 이용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길의 주제인 철새를 보기 위해서는 늦가을과 겨울 사이로 때를 정하면 됩니다만, 그만큼 추위 (해안가인지라 전체적으로 바람이 강한 구간입니다.)에도 대비해야 합니다.

중간중간 저어새 관측지마다 천연기념물인 저어새를 놀라게 하거나 생태를 파괴, 먹이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를 하지 말기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소중한 생태계를 위해 반드시 지켜야겠죠.

이상으로 강화나들길 8코스, 철새보러 가는 길에 대한 답사기를 마칩니다.

 


One thought on “갯벌따라 둘레돌아 – 강화나들길 8코스 철새보러 가는 길”

  1. 이현욱 says:

    재미있게잘 보았어요 좋은정보 ㄱㅅㄱㅅ 내일어머니모시고가려구요

댓글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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